[테마칼럼]‘자신 있게 사는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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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자신 있게 사는 젊은이’

  • 승인 2004-12-25 02:49
  • 신천식 아름다운세상 회장신천식 아름다운세상 회장
한국에서 태어난 젊은이에게 가장 혹독한 시련은 대학 입시준비와 취업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겠으나 졸업 후의 취업은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하겠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취업전쟁을 통하여 인생의 쓴맛을 보게 되고 그 결과 자신감을 잃거나 열등감에 빠져드는 경우라고 하겠다.

인생의 출발선에서부터 느끼는 낭패감과 당혹감은 행복의 기본 요소라고 하는 만족, 기쁨, 평안을 저해하고 위협한다.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절망한다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기 보다도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자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시기나 상황에서도 개인적 능력이나 뜻밖의 행운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뜻대로 살아갈 수는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러한 사례가 불우한 개인에 대한 사회와 국가의 책임을 면해 줄 수는 없다. 물론 국가나 사회의 책임을 묻기 전에 개인적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와 국가의 복지기능과 생활보장 기능이 미흡할수록 개인의 정진이 필요하고 스스로의 난관극복 과정에서 강조되어야 할 덕목중의 하나가 자신감 획득이라고 하겠다.

자신감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점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며 재단하는 하나의 잣대라고 할 수 있다. 밝은 면만 찾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 가치관이야 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자신의 삶을 살 맛 나게 하는 절대적 이유이다.

우리는 사소하고 우연한 사건과 결과를 통하여 웃고 울던 경험을 아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들어간 노래방에서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에 따라 자신을 학대하거나 기고만장했던 기억이 혹시 있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노래방기기의 점수라는 것은 음정, 박자, 발음의 정확성 등의 기교나 내용보다도 목소리가 큰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는 것이다. 노래방에서의 점수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인생도 때로는 부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당신 자신이 지금 이순간 자신감이 없고 세상살이가 겁이 난다면 당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릇된 것이고 만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것조차도 엄청난 사건이다. 당신이 써 왔거나 써 나가야 할 무궁무진한 역사가 지구별에서 시작된다. 다만 당신 스스로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젊은이는 실패를 할 수도 있으나 실패의 기억을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열정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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