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의 기부문화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기부금이나 기부현황이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눈에 보이는 수치이고, 실제 우리나라의 전통풍속이나 현재 행해지는 관습을 보면 이런 보이는 기부활동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나눔의 문화’가 뿌리 깊게 내재돼 있다.
나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나 선물 등 물질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정(情)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그리고 정신을 나누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나눔 문화의 철학이다.
특히 나눔의 문화를 강조하는 곳은 종교계이지만 백화점, 음식점 및 모든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의 근본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무형의 가치를 판매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물건 이외에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진심으로 자신의 정성을 나누는 것이요, 자신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때문에 고객을 응대하는 데 있어 진실되고, 성실해야 하며,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유통업체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봉사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봉사활동은 어쩌면 근무의 연장이자 바로 자신을 숙련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남에게 봉사도,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도 결국 나눔의 문화에서 비롯되고 이를 동일시 하여야 진정한 정적 서비스를 추구할 수 있다. 남에게 자신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남이 자신에게 배푸는 호의도 받지 못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남들과 함께하는 문화, 그리고 자신의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것. 이것은 바로 나눔의 문화요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고 배푸는 것이다.
나눔에 있어 ‘기부금을 얼마나 했나’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남들에게 ‘자신의 것을 얼마나 양심적으로 나누었느냐’를 중요시 하고 우리의 조상들은 이를 실천하고 물려주었던 풍속이었다.
그것이 우리고유의 정(情)적 문화를 찾는 길이요, 바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길이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배푸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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