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5-06-13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고 개성이 있다. 적당한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집을 지키는 개가 짖지 않으면 무슨 쓸모가 있고 꽃이 아름답지도 않고 향기가 나지 않으면 무슨 쓸모가 있고 군인이 싸움을 겁내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대자연에는 다 법칙..
2005-06-13
신록의 계절 6월! 호국·불멸의 민족성지 대전국립묘지에는 태극기와 정성스럽게 마련한 조화 그리고 전국 각처에서 찾아오는 추모객의 발길로 연일 애국의 물결이 가득하다.
또한 어디서 왔는지 노란색 옷을 입고 재잘거리는 귀여운 꼬마 유치원생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국립묘지를..
2005-06-11
며칠전 고교시절 은사님을 모신 동창모임에 참석했다. 모인 사람들은 평소에도 허물없이 만나던 친구들이고 다정다감하시던 스승님까지 어울린 자리는 파안대소가 시종 끊이질 않았다. 모두들 “오랜만에 한바탕 웃어 본다”고 하였다.
요즘 주변을 볼라치면 환하게 웃는 얼굴을 찾기..
2005-06-11
이덕훈 한남대 기획조정처장 경영학과 교수
지금은 브랜드 시대다. 구두에서 필기도구 심지어는 속옷까지 우리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에 브랜드가 붙어있다. 만일 어떤 제품에 브랜드가 찍혀 있지 않다면 그 제품의 성능과 기능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선물하는 것은 불가능하..
2005-06-11
“국민연금, 주식에 투자해서 늘 손해만 보고, 그 결과 머지않아 고갈된다는 데, 받지도 못할 연금 부어서 무엇합니까?”
공단에 근무하면서 자주 듣는 가입자들의 불만이다. 보험료는 더내고 받는 연금액은 줄이는 방향으로 연금제도를 개선한다는 발표와 맞물려 이런 불신의..
2005-06-11
어느 마을에 여우와 두루미가 살았답니다. 어느 날 여우는 두루미를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자, 두루미님! 맛은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 하며 접시에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두루미는 접시가 너무 납작해서 음식을 입 속에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루미는 약이..
2005-06-10
지난 토요일 아침에 서둘러 KTX를 타고 서울 인사동에 있는 몇 곳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왔다. 대전역에서 출발해 1시간이면 인사동에 도착한다. 2~3시간이 걸리던 시간이 그만큼 단축이 되어 서울에 가서 일을 보고 대전에 오면 보통 3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던 예전에..
2005-06-10
지자이렴(知者利廉).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선생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나오는 말로, ‘현명한 사람은 청렴한 것이 자신의 몸에 이롭다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최근 정치와 행정분야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지도자를 비롯한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각종 법령을 만..
2005-06-10
다음달 1일이면 민선자치가 부활한 지 꼭 10년째가 된다. 처음에는 기대만큼 우려도 컸지만,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큰 발전을 가져온 긍정적인 성과를 부인할 수는 없다.
특히 여성문제를 ‘부녀복지’에서 ‘여성정책’으로 전환한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한마디로 표한다면..
2005-06-09
요즈음 한일관계는 동해바다 명칭문제, 독도 영유권 주장,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고위 행정관료들의 망언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는듯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2005-06-08
“경찰의 수사권을 검찰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하는 논의가 한창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인권피해를 늘릴 것이라는 검찰편의 주장과, 무소불위 검찰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선 필요하다는 경찰편의 의견에 다 일리가 있고 수긍이 가는 것도 많다. 그러나 모두 빼놓고 있..
2005-06-08
잊을 없는 선생님 한 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지금의 방과후 특기적성교육과 비슷한 활동이 있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주로 예체능을 선생님께 배우는 것인데, 나는 친구 2명과 함께 붓글씨를 배웠다. 학교 대표로 군 대회에 나가 입상도 여러 차례했다.
어..
2005-06-08
얼마 전 3학년생들이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가기 전 공부와 임상실습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여행은 참으로 위대한 마력을 지닌 것 같다. 들떠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지난 해 학생들과 함께 했던 졸업여행..
2005-06-07
어느 건축업자가 죽어 저승으로 갔다. 저승사자는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곳으로 가고 싶은지를 물었다. 천국을 들여다 보았더니 모든 사람들이 흰옷을 입은 채 기도만 드리는 것이 너무 심심해 보였지만, 지옥을 보니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지..
2005-06-07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 단장
최근 무인기시스템(Unmanned Vehicle Sy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인기시스템에는 무인지상차량(UGV : Unmanned Ground Vehicle), 무인잠수정(UUV : Unmanne..
2005-06-07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계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부상에 대해 ‘기회’와 ‘위협’이라는 양분된 시각으로 끊이지 않는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위협에 대비..
2005-06-06
현대인들은 ‘사랑’이란 용어를 ‘남녀간의 에로스적 사랑’으로 등치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자본주의 혹은 상업주의가 ‘에로스적인 사랑’을 영화, 소설, 드라마, 팝송 등을 통하여 대대적으로 대중들을 세뇌 시킨 결과이다. 대부분의 장르들이 ‘남녀간의 에로스적인 사랑’을..
2005-06-06
이근국 기협중앙회 대전·충남지회 본부장
정부는 “경기양극화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해결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여전히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요구이고, 이러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
2005-06-06
6월은 계절적으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고, 한해의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호국 보훈의 달이기 때문에 6월은 국민 모두에게 각별히 의미 있는 달로 다가온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5천년 역사는 호국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정학적..
2005-06-04
경제인의 정치자금 제공은 정경유착을 불러왔다. 이러한 정경유착이라는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을 양성화하고 정치적 정화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정치자금법이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개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법 개정을 통하여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경유착의 악순환이 단절..
2005-06-04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고속도로가 얼마나 위험 요인이 많은지 인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운행 중 차량에 이상이 있거나 펑크가 났다고 일반 국도와 마찬가지로 1차로에 갑자기 정차하는 것은 보통 있는 일, 운전자도 대피 없이 차안에서 기분 좋..
2005-06-04
언론사마다 황우석교수의 고등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성적이 전체 480명 중, 400등이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랐다. 당시, 황 교수가 다녔던 ‘대전고등학교’는,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명문 고교로서 그가 전교 480명 중, 400등을 했다하더라도 그 성적은 지금의 평..
2005-06-04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세월이 흘러 당시 전투에 참가하여 사기가 충천하였던 젊은 참전용사들은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70대 후반에 접어든 노년이 되었다.
6·25에 관한 참상은 전쟁 체험세대이든 비(非)체험 세대든 간에 영상물과 기록을 통하..
2005-06-04
장자가 하루는 활을 가지고 밤나무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밤나무 숲 위에 있는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자가 활을 겨냥하여 쏘려고 하는데 까치는 정신없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까치는 나무위에 거미줄을 치고 있는 왕거미를 잡아 먹으려고 눈독을..
2005-06-03
우리는 무릎 꿇는 일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무릎을 꿇는다고 하면 일단은 싸움에서 지거나 잘못을 빌고 용서를 청하는 행위를 떠올린다.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뜻에서 무릎 꿇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거나 숙연해지는 경우도 결코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