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무인항공기의 발달과 활용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사이언스칼럼]무인항공기의 발달과 활용

  • 승인 2005-06-07 00:00
  • 임철호 단장임철호 단장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 단장



최근 무인기시스템(Unmanned Vehicle Sy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인기시스템에는 무인지상차량(UGV : Unmanned Ground Vehicle), 무인잠수정(UUV : Unmanned Underwater Vehicle), 무인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 등이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조종하는 사람이 타지 않고도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인지상차량은 특정 지역의 감시정찰 뿐만 아니라 지뢰 및 폭발물 탐지 및 제거, 지역통신 및 물자수송, 공격용 등 많은 응용분야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무인잠수정은 해저 관측 및 자원탐사, 화산 및 생물조사, 해저 구난, 해양환경 보존 및 해양수산 등 다목적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되어질 수 있다. 무인기시스템 중 가장 빨리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무인항공기는 지구탐사, 대기관측, 기상 및 환경오염 감시, 산림 및 해양 감시, 국지적인 통신 및 방송중계, 군사 목적의 정찰 및 감시, 전투용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다국적군의 무인항공기가 약 1000여대 정도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주에는 첩보위성, 고도 20km 지점에는 Global Hawk 무인기, 고도 5km근방에는 Predator, 아주 낮은 고도에서는 MAV(Micro-Air Vehicle, 초소형무인기) 등이 이라크 하늘에서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임무는 일반적으로 무인항공기에 탑재된 카메라나 레이더 장비에 의하여 수행되어진다.

컴퓨터 및 전자, 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자동 및 자율비행이 가능하게 되어 무인항공기도 많은 성공을 거두고는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유인항공기와의 충돌 문제나, 지상으로의 추락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운항을 관제하는 당국으로부터 특정지역 이외에서는 비행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만시간당 사고율을 보면 여객기, 소형항공기, 전투기에 비하여 각각 약 1000배, 100배, 10배 이상으로 사고가 많아서, 미국의 경우 2015년 까지 무인항공기 사고율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하여 무인항공기의 운항에 관한 규정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제정하고 있으며, 무인항공기에 충돌감지 및 회피 시스템을 탑재하고, 사고율을 줄이기 위하여 엔진, 비행제어, 통신 시스템 등의 신뢰도 향상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기부 및 산자부, 정통부에서 공동으로 추진 중인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스마트무인기개발사업은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동 및 자율비행, 충돌감지 및 회피 등의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서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 많은 기관과 연구원 들이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무인항공기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초등훈련기 및 무인항공기 관제시스템의 외국 수출, 한국형헬기 사업의 올해 착수 등으로 10년 뒤 항공분야가 우리나라 산업의 큰 분야를 담당하여 국제적으로 세계 10위권의 항공산업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