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차량에 이상이 있거나 펑크가 났다고 일반 국도와 마찬가지로 1차로에 갑자기 정차하는 것은 보통 있는 일, 운전자도 대피 없이 차안에서 기분 좋게 있다면 믿어질까? 갑자기 비가 내리자 좁은 갓길에서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덮개를 씌우고, 잠이 와서 어쩔 수 없었다며 갓길에서 잠을 청하는 것은 무슨 배짱인가? 이곳에서 공사를 전담하는 업체도 안전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운전을 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보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지만 배려는 아주 먼 남의 나라 일이다. 안내나 단속하는 경찰관들은 참으로 귀찮은 존재 일뿐 애교 있는 욕이라면 듣기라도 좋으련만 아예 적인 듯이 대한다.
지난해 충남경찰청 관내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모두 11명이며 올해도 4월말까지 벌써 6명이다. 고속도로 운행 시는 사전에 충분한 휴식과 차량점검이 필수이나 이런 기본을 지키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갑작스런 고장 시에도 조금 넓은 갓길을 찾아 주차하고 100∼200m 후방에 삼각대나 라바콘을 세워 누구나 알 수 있게 하며 사람들은 갓길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단하게 수리하는 경우라도 후방 안전조치는 필수이며 동승한 사람이 있을 때는 손수건이나 눈에 잘 띄는 물건으로 수신호 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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