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18-10-28
뉴스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났다. 사립유치원 비리 이야기다.오래전부터 사립유치원들과 관련한 소문은 무성했다. 하지만 실체적 증거는 없었고 학부모들은 "우리 유치원은 괜찮을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냈다. 그 믿음은 일종의 '자기암시'이기도 했다. 아..
2018-10-24
지난 16일 천안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나마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이전에 열린 3차례 평가전에서도 수만 장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 축구대표팀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그 어..
2018-10-23
2018년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를 가져와 잔인하게 청년을 살해했다. 불친절하다는 이유도 가해자의 주장에 불과하다.
살인이 일어나기 전 경찰과의..
2018-10-09
정부는 2022년까지 여자 경찰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대전 경찰도 변화가 불었다. 올해 말 채용되는 여경이 훌쩍 늘어날 예정이다. 그런데 여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어찌 된 영문인지 남자보다 일은 덜 하는데, 사회적 관심은 많이..
2018-10-08
민선 7기 대전시가 출범한 지 100일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정무라인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5일, 3급 상당의 민생정책자문관에 김종남 전 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5급 상당 정무특별보좌관에 송덕헌 전 박병석 국회의원 보좌관을 임용했다. 앞서 정무부시..
2018-10-07
감기가 도통 낫질 않는다. 침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고, 줄줄 흐르는 콧물에 휴지를 달고 산다. 자꾸만 터져 나오는 기침, 몸은 자꾸만 나른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감기를 달고 있자니 주변에서 한마디씩 한다. “병원 가서 주사 맞아. 그럼 똑 떨어져.” “요..
2018-10-02
"엄마~ 나왔어. 어디 나갔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는 엄마 집, 친정은 나를 가장 반갑게 맞아 주는 곳이다. 설령 집에 식구들이 없더라도 친정집 안에서 느껴지는 공기는 마냥 따숩다. 아이를 온전히 부부 둘이서 키우다 보니 직장과 육아에 치여 삶조차 힘에 부치기..
2018-09-26
길었던 추석 명절 연휴가 지나갔다.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직장인들은 다시 일상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연휴를 이용해 휴식을 취한 사람도 있겠지만, 고된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진 직장인들도 많..
2018-09-19
제8대 대전시의회가 출범하고 처음 진행된 제238회 정례회가 20일 마무리된다. 이번 회기는 시의회 의원 22명 중 16명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에겐 사실상 의정활동 '데뷔전'이나 다름 없었다. 이들이 제8대 대전시의회에서 첫 정례회를 경험한 것은 성과가 있다. 4년의 임..
2018-09-18
1994년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때 옆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일성이 죽었대!"어린 마음에도 너무 놀라 친구들과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신문에서든 방송에서든 온통 김일..
2018-09-17
편의점, 식당, 백화점, 은행 등 이른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에게 귀가 따갑도록 든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친절'이다. 진상 손님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이들은 언제나 친절해야 하므로 웬만한 일은 속으로 삭여야 한다. 고객은 왕이다. 그런데 왕도 도가 지나치면..
2018-09-17
한화이글스 야구팬들이 설레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화이글스는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또 하나 민선7기 허태정 시장의 공약이었던 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조성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낙후되고 좁은 야..
2018-09-12
'새로운 대전위원회는 기존 정책자문단과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까.' 민선 7기 대전시 정책자문단인 '새로운 대전위원회(이하 새대위)'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정책자문기구로 126명의 전문가가 경제·과학분과, 자치·시민참여분과, 교육·문화·관광..
2018-09-05
노사 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보건의료분야 근로자들이 파업을 예고하는 등 의료기관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역 일부 종합병원 노조는 막바지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합의하지 못하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산별교섭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
2018-09-04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재난 수준의 폭염과 곳곳을 할퀴고 간 폭우가 물러가자 슬슬 에어컨 바람이 아닌 바깥의 맨 공기가 그리워진다. "여행 갈까?"라는 생각이 정점을 찍고 있다는 걸 노렸는지 매년 가을이면 전국에서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
2018-09-03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제239회 정례회를 두고 대전시의회 한 초선의원의 전언이다. 이번 정례회가 '첫경험'인 초선 의원들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8대 대전시의회 개원 이후 첫 정례회인 만큼 시민들의 눈과 귀가 시의회로 모아지..
2018-08-29
며칠 전 경북 봉화군 소천면 사무소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주민 1명이 다쳤다. 수도 사용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다 민원처리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앙심을 품은 사건이다. 남성이 총을 소지하게 된 데는 유해조수구제용이란..
2018-08-26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기억한다. 바둑이라고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에서 나온 대사로 외운 바둑용어 몇몇 개가 전부인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한다)’이지만, 세기의 대결은 틈틈이 시청했다. 구글은 알파고에 무려 16만개의 기보를 입력했다. 프로선수들은 물론..
2018-08-22
"시장님은 참석 안 하시나요." 요즘 행사장에서 대전시청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다. 허태정 시장이 취임 한 후 대전시장이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시에서 제공하는 '주간행사일정'자료를 보더라도 시장의 공식 일정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2018-08-19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응급의학회, 충남대병원 등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잇따른 의료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의료기관 종사자를 폭행하는 것은 병원에 있는 다른 환자들이 제때에 진료를 받지 못..
2018-08-14
지난 민선6기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공백으로 대전시는 다양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지 못했다. 통상적인 업무는 해내왔으나 굵직한 사업은 미뤄져왔다. 우두머리가 없는 조직에선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중요한 사안일수록 더 신중..
2018-08-13
경찰이 술에 취해 바닥에 널브러진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지나가는 시민이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촬영했다.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 퍼졌다. 과잉 대응 논란이 세차게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청은 해당 경찰을 대기 발령했다. 또 폭행 혐..
2018-08-06
지금이야 기차를 타면 떠난다는 설렘이 앞서지만, 어린 시절에는 기차를 타는 일은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플랫폼을 향해 걸어가던 여자의 구두 소리, 자대 배치를 받은 국군 장병들의 긴장한 어깨, 꼬마 아이의 손을 꼭 쥔 할머니까지. 역은 각각의 종착역으로 이별을 실어..
2018-08-05
대전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유치에 성공했다. 지역 장애아동 가족과 대전시민, 대전시, 정치권이 한 뜻으로 이뤄낸 성과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은 대전에서 처음 제기됐다. 2015년에 사단법인 '토닥토닥'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발 벗..
2018-07-30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141-28번지. 지난해 국토부 공모에서 선정돼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이다. 1990년대 신탄진역은 인근 산업단지를 배후로 부흥했다. 2000년대 들어 KTX 개통 시기 신탄진역은 KTX 미정차역이 되면서 입지 조건이 나빠졌다.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