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미래를 생각한 야구장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미래를 생각한 야구장이 필요하다

  • 승인 2018-09-17 08:46
  • 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자
KakaoTalk_20180917_083713602
한화이글스 야구팬들이 설레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화이글스는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또 하나 민선7기 허태정 시장의 공약이었던 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조성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낙후되고 좁은 야구장 대신 넓고 현대화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현재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준공된 지 54년이 지나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열악하다. 매년 이슈를 몰고 다녀 관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타 지역 원정 팬까지 늘어나며 1만 3천석 규모의 좌석으론 소화하기가 힘들다. 거기에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여러모로 야구팬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야구장 건립은 10월부터 야구장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에 대한 용역에서 시작된다. 그 후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시의회의 행정절차를 받고 건립될 계획이다. 야구장이 어디에 건립되는지 대전시민과 야구팬들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와 못지않게 개방형인지 돔형인지도 큰 관심사다. 돔구장의 장점은 기후와 환경문제에 대한 대처가 가능한 점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다목적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개방형의 약 2배 이상이 소요되는 막대한 건설비용과 관리비용, 외부 조건을 배제한 경기에 대한 스포츠 정신의 부적합 등이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9개 구장 중 넥센의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한 8개 야구장이 개방형이다. 날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황사, 태풍, 장마 등과 같은 전통적인 한반도 기후요인 이외에 시기를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와 살인적 폭염이 올 해도 야구장을 습격했다. 실제 KBO 출범 이후 지난 4월 6일에는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이런 기후적인 요소 외에도 선수들의 안정적 경기운영과 수준 높은 경기력, 관객들의 불편함 없는 야구 관람 등이 돔구장 설립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전통적인 야외스포츠인 야구를 위해서는 자연식 일반구장이 가장 좋지만 매년 발생하는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형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현장에선 돔구장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돔구장을 막 지을 수는 없다. 앞에서 말했듯이 돔구장 건설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립비용이다. 야구 외에 기타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돔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야구가 열리지 않는 비시즌의 활용방안만 세워진다면 돔구장의 단점인 건설비용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고척돔은 준공된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해 이벤트, 컨벤션 임대료를 받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어떠한 형태의 야구장을 만들지는 비용과 효율성 그리고 운영적인 측면 모두를 살펴 균형 있는 계획 아래 50년, 100년 뒤를 생각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2.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3. [사설] 교육공무직·철도노조 파업 자제해야
  4. 계엄 선포에 과학기술계도 분노 "헌정질서 훼손, 당장 하야하라"
  5.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속도 높인다
  1.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2. [사설] 어이없는 계엄령, 후유증 최소화해야
  3. 대전·충남 법조계, "비상계엄 위헌적·내란죄 중대 범죄" 성명
  4. 전교조 대전지부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
  5. 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

헤드라인 뉴스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재차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국민께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하고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