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3-08-04
패기가 넘칠 때 실수하기 쉬운 것이 있다. 존중하는 마음이다. 우러러 받드는 존경심까지 가질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더 지나쳐서 오만해지면 상대방을 무시한다. 도가 지나치면 멸시하고 짓밟는다. 인격모독, 인격살인도 서슴지..
2023-07-28
긴 장마 탓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된다. 불쾌하고 답답하니 샤워를 자주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40대가 되면서 피부 가려움증으로 매일 샤워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혹여 몸에서 냄새나지나 않을까하는 염려가 담긴다. 최적의 샤워법 등 운운하며 매일, 그것도..
2023-07-26
오래전, 영화 '노팅힐(Notting Hill, 1999)'을 관람한 후, 나는 동네 작은 서점을 보면 '노팅 힐'을 상상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웨스트 런던의 노팅힐에서 친구와 함께 작은 여행 관련 전문 서점을 운영했다. 약간 소심한 편인 윌..
2023-07-23
문명은 강의 선물이다. 세계 4대 문명 모두 강이 중심임은 너나없이 아는 일이다.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나일 강, 인더스 강, 화하 유역 등이다. 물이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 또는 불, 공기, 흙과 더불어 만물의 근원이..
2023-07-19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건전한 정신'을 지니고 살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청소년 시기는 감정의 지배를 받아 극단으로 치닫기 쉬우며 이지(理智)의 작용은 아직 충분히 발달 되어 있지 않아 정신과 생리상에 있어 극렬한 변화와 동요의 상태를 드러내기 때문에..
2023-07-16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시인 김화자는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시인이 우리 문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함께하는 우리도 축복인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시인도 눈물이 나는가 보다. 그래서 울음운다고 하였다. 울되 시인 김화자가 우는 것이 아니라 억새가 운다고 하였다...
2023-07-16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전달하는 방법에는 말과 글이 있다. 이중에서 글은 잘못 썼다고 생각되면 고쳐쓰면 되지만 말은 한번 뱉으면 잘된 말이든 잘못된 말이든 목소리의 톤이 높든 낮든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말로 인해서 상대방의 마음이나 가슴에 못을 박고 피멍이 들게 하는..
2023-07-14
우리는 예술 창작 활동이나 표현에 종사하는 사람을 예술가라 부른다. 원래 예술 모두가 표현이지만, 여기서 표현이란 가수, 연주자, 배우와 같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재창출 하는 것이다. 물론 표현이라 해서 창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면세계, 기법, 숙련 등 독창성이 없..
2023-07-11
지난달 말 몽골에 다녀왔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다섯 번째 '보복 여행'이었다. 몽골은 우리와 문화적, 역사적으로 가장 가깝고 체질 인류학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외모상으로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은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몽골인과는 쉽지 않다. 몽골 반점을 가지..
2023-07-11
산다는 게 힘이든가요 외로워서 힘이 든가요 운명처럼 만난 내 여인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인생이란 구름 같은 것 어느 곳에 머물지 몰라 한번 가면 다시는 못 올 너와 나의 인생이기에 내 영원히 함께 할 사람 내 사랑은 당신 뿐이야 텅 빈 가슴 채워 줄 사람 당신 말고 누가..
2023-07-07
서당에서 학동이 책 한권 다 배우면 감사표시로 간단한 음식과 술 등으로 훈장과 벗에게 대접하는 행사가 있다. 예전에는 인쇄물이 원활하지 않아 빌려서 필사하기도 했는데, 필사가 끝난 다음 빌린 사람이 빌려준 사람에게 감사의 자리로 만들기도 했다 한다. 정리하자면, 책거리..
2023-07-05
2023년 7월 2일 낮12시 장맛비가 주춤하여 날씨가 개자 '대전역 광장'의 가수 고대령과 함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하나가 가수 박순옥이다. 가수 박순옥은 '세월아 가자'를 타이틀 곡으로 선 보였다. 참 세월 잘도 간다 인정사정 없구나 어차피..
2023-06-30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후회의 부류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말할 기회를 놓치고 가슴 아파하는 갑남을녀의 언어생활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힘내세요, 괜찮아, 덕분입니다, 미안해,' 간단한 말들..
2023-06-30
고분벽화에 사냥하는 장면의 수렵도나 둘이 겨루는 씨름도 등이 있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때로는 공격하기 위해 싸움 기술을 연마한다. 역사가 깊다는 말이다. 체력, 기술, 전략은 물론 정신력 강화가 주 내용이다. 그를 통해 근력, 유연성, 지구력, 폭발력 등..
2023-06-27
싱그럽고 패기 넘쳤던 톰 크루즈 열연의 '탑 건'을 본 지 30년이 넘어 후속편 '탑 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옛 장면이 오버랩(overlap)되고 옛 생각이 절절했지요. 실제 후드 암을 앓고 있다는 배우가 출연했..
2023-06-26
싱그럽고 패기 넘쳤던 톰 크루즈 열연의 '탑 건'을 본 지 30년이 넘어 후속편 '탑 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옛 장면이 오버랩(overlap)되고 옛 생각이 절절했지요. 실제 후드 암을 앓고 있다는 배우가 출연했..
2023-06-23
서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사람과 놀면 덕을 잃고, 물건 가지고 놀면 뜻을 잃는다.(玩人喪德 玩物喪志, <書經>)" 노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균형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말일게다. 일 없는 놀이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놀이 없는 일은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한다...
2023-06-19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어린아이가 재롱떠는 것을 본 부부가 좋아서 하는 질문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아이는 "아빠도 엄마도 다 좋아." "에이 한 사람만 말해야지." 참으로 어린이만도 못한 어리석은 부모의 모습이다. 본래의 뜻과 다르게 아이에게 상처만 준 옛날..
2023-06-16
오는 6월 18일(일) 낮 12시 5~6월은 일요일마다 비가 내렸다. 그래서 '대전역 광장'을 불러 유명해진 고대령 가수가 대전역 서광장에 오질 못했다. 고대령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가수다. 그런데도 전국 각 지방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섭외하여 이곳 대전역 광장에 불러..
2023-06-16
내 정말 바빠서인지 바쁜 체하는 것인지 그 좋아하던 등산을 한 지가 꽤 오래 되었다. 산에 안 나온다고 친구가 하도 성화를 대고 갈구는 바람에 열 일 제쳐놓고 친구의 부름에 따랐다. 모처럼 만에 오르는 산이라 그런지 산 공기가 보약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앞에 보이는..
2023-06-16
'꽃놀이패', 바둑 두는 사람이나 아는 말이다. 바둑은 서로 번갈아가며 돌 놓기 하는 놀이 아닌가? 패는 상호 중요한 곳이라 서로가 놓아야만 하는 곳이다. 더 중요한 곳이 있어서 거르게 되면 한쪽이 연속 놓아 문제가 정리된다. 한 사람이 두 번 연속해서 놓아야 해결할..
2023-06-15
6월 14일 오후 6시 대전시 중구 대흥동 소재 대전갤러리. 자연의 서정을 화폭에 담은 제18회 바끄로(회장 정연호) 회원들의 정기전이 문을 열었다. 19일(월)까지 전시된다. 이번 18번째 여는 정기전에는 71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화, 유화, 수채화, 서각, 공예..
2023-06-14
코로나 팬데믹으로 묶였던 발길이 확 풀렸다. 금년도 네 번째 '보복 여행' 대상지는 홍콩이었다. IMF 금융위기 때 3년간 주재했던 곳이다. 지금도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며 코끝이 찡한 스토리가 있다. 당시 홍콩 교민들이 찾아와 "나라를 살려주세요"하며 금반지,..
2023-06-11
대전시는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진 과학도시로 제4차 산업시대를 선도적으로 열어가는 지극(至極)히 고무적(鼓舞的)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우선 대전시 하면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킨..
2023-06-09
논산에 사는 동생이 있다. 필자 보다 더 그림 그리기에 재능이 있었는지 중학교 때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 왔다. 여기저기에서 특기생으로 오라는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미술을 포기했다. 아직도 그 사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스스로도 늘 아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