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류 문화도시 대전 '영시축제' 성공 개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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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류 문화도시 대전 '영시축제' 성공 개최를 기대한다

조종국/원로 서예가, 전 대전시의회 의장

  • 승인 2023-06-11 10:19
  • 신문게재 2023-06-12 18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시는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진 과학도시로 제4차 산업시대를 선도적으로 열어가는 지극(至極)히 고무적(鼓舞的)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우선 대전시 하면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킨 대덕연구 단지를 떠올릴 만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최대 산실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할 수 있다. 제4차 산업시대를 열어가면서 산업기술과 첨단과학의 발전은 문화예술의 진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어 이 두 가지 목표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대전시의 위상을 널리 선양하고 이를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삼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어 문화예술 진흥에 육성이야말로 거시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자고로 우리 충청도가 선비의 고장이요, 학문의 고장이었음을 상기할 때 국토의 중핵도시 수도 격인 대전에 첨단과학기술연구 단지가 자리하고 있음은 우연한 일이 아닌 것으로 늘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

또 대전엔 천부적인 관광 자원이라 할만한 유성온천이 있다. 유성온천의 수질이나 각종 위락시설은 이미 정평이 나 있거니와 당국에서는 그 유성을 관광특구로 지정보다 많은 관광객과 각종 세미나 등을 유치, 관광 대전의 면모를 널리 자랑해 왔다.

유성의 휴양시설과 쌍벽을 이룰 수 있는 또 하나의 휴양지로 신탄진 옆에 있는 대청댐이다. 대청댐의 맑은 물과 그 주변의 수려한 풍광은 아주 멋진 레저타운으로 이미 부상해 왔다.



대전은 더할 나위 없는 교통의 중심도시, 경부 호남고속철까지 개통되어 대전은 전국 어디서나 상업과 관광으로 아주 편리한 한국의 중핵 도시다. 정부의 제3청사가 대전에 있고 가까운 곳 계룡시에는 육해공군 본부를 두고 있어 명실공히 행정, 군사도시로서 각광(脚光)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대전은 정치, 군사, 관광, 연구, 교통의 요지가 되어 남한의 중심에 위치(位置)한 장점까지 살려 세계적인 도시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여기에 가일층 대전발전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거대한 도시에 걸 맞는 문화예술의 영역이다. 아무리 어느 도시가 크게 그리고 현대적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그 도시의 정신적 심미적 바탕인 문화 예술의 향기가 없다면, 이는 마치 큰 육체만 있고 정신이나 영혼이 없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남도 일반 시였던 대전시에서 1982년부터 지역 특성의 시민화합 축제로 개최해 왔던 '한밭문화제'를 1989년 대전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그 위상에 걸맞게 대전예총(회장 조종국)이 기업 메세나 등을 활용해 대전시 대표축제로 2006년까지 성대하게 개최해 왔다. 제24회까지 이어져 온 이 '한밭문화제'가 2007년 폐지되고 각 동사무소 마다 여성합창단을 창단해 공연 활동을 펼쳐오고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일류 문화도시 대전" 건설을 제창하며 대전시의 대표축제 '한밭문화제'의 폐지 16년 만에 일류 문화도시 대전에 걸맞는 '영시 축제'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의 도시, 대전시의 위상을 널리 선양하기 위함이다.

모처럼 새로 개최되는 '영시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 되기를 기대하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제4차 산업시대 150만 시민들의 삶이 예술로 행복해지는 앞서가는 대전시로 새롭게 건설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종국/원로 서예가. 전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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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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