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6-09-16
그래도?
조선시대 재상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일을 엮은 ‘상신록’(相臣錄)에 ‘불언단처’(不言短處)라는 경구가 있다. 이러구러한 사정으로 원문(한문)을 게재하지 못하고 그 내용을 짤막하게 밝히면 “‘상진’尙震이라는 분이 고향에 찾아가는데, 농부가 2마리 소를 가지고..
2016-09-13
제8회 효 문화 뿌리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뿌리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열기로 지금 중구가 ’효 열기의 도가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근래 효(孝)를 으뜸으로 하는 효의 고장 중구에 효자음(孝子音)이 들리고 있다고 한다...
2016-09-13
유명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이 내 젊은 시절 기억의 편린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기억의 조각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수 몇 명 이름을 아는 정도로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허구연씨와 하..
2016-09-09
대전시 중구가 오는 23일부터 25일 까지 2박 3일간 뿌리공원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제8회 효 문화 뿌리축제를 위해서 팔 걷고 나서고 있다.
중구는 지난 2008년부터 ‘효(孝)월드’ 라는 이상(理想)의 기치를 내걸고 효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정..
2016-09-06
엄마를 통해 아이에게 형성되는 3가지 엄마의 유형이다. 만족을 주는 엄마, 좌절을 주는 엄마, 흥분시키는 엄마다.
첫 번째 만족을 주는 엄마는 중심적 자아를 형성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두 번째 좌절을 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공격성을 강화시킨다. 세 번째 흥분시키..
2016-09-02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과 김영란법 시행이 끼치는 경제적 파장에 대한 이해득실충돌로 나라꼴이 엉망인 때에 한달음에 머릿속을 개운하게 씻겨준 소식이 날아왔다. 영동 심천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 공근식 씨가 41세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스스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46세에..
2016-09-02
문학은 쉽게 말해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인가? 물론 ‘가치 있는 인생’이다. 그러므로 ‘문학은 가치있는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학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고려시대의 문학을 보면 고려시대의 시대상을 알 수 있고, 조선시대의 문학을 보면 그..
2016-08-30
우리나라 공공문화재단의 역사는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뒤부터 시작된다. 경기문화재단(1997)을 필두로 70개를 넘긴 재단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재단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기대 또한 나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재단들은 이른바 '위기'다...
2016-08-23
8월 중순을 넘어서고 입추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뜻한 기운이 찾아들곤 했는데 올해는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상 예보에서는 다음 주부터는, 다음 주에는…. 말하지만 그건 우리의 바람이 아닐까 싶다.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폭염이나 홍수 등 기후 재난의 뉴스..
2016-08-21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 318번지 대평초등학교. 주말이었던 20일은 47년 전 이 학교를 졸업한 112명 가운데 50여 명이 모여 당시 담임 선생님이셨던 장석형, 김용복 은사님을 모시고 그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게 된 날이었다.
대전에 사시는 김용복 선생님께서는 사모님..
2016-08-19
썩을 대로 썩은 대한민국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부정부패가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상이 가감 없이 드러난 셈이다. 아무리 탐관오리들이 판치고 부정부패가 당연시 되는 나라라고 해도 정말 이럴 순 없다. 헌법재판소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2016-08-19
지구가 숨쉬기 어려우니, 사람도 숨쉬기가 어렵다. 특히 연일 최고 온도를 갈아치우는 8월 중순 요즘은 더욱 그렇다.
지인知人들이 필자한테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나는 때마다 건네는 말이 ‘숨쉬기 운동’만 열심히 합니다 라고 한다. 사실이 그러..
2016-08-16
이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특별하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이름이 불리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인정받게 되고 이름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 마찬가지로 상호나 상품명은 사람에게 불리면서 그 상품과 회사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람의 이름이 매우 중요 하듯이..
2016-08-09
어느 모임에서 느닷없는 질문을 받았다. “사드(THAA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나 시끄럽고 너무나 다른 얘기들이 난무하고 있어 내 생각을 보류하고 있던 터라 잠시 당황했다. 신문과 TV를 열심히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하자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군..
2016-08-05
한국인은 편리와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너무 지나치다. 편리를 쫓아 살다보니 육체적 쇠락을 불러왔고, 가치에 몰입해 재물을 믿고 관계를 무시하는 세상이 되었다.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사람들은 필요한 만큼만 관계를 맺으려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실질적 가치인 사용가치..
2016-08-02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과거나 미래보다 더 중요한 지금 현재에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을 하게..
2016-08-01
우리 사는 사회는 여전히 건강하고 밝다. 버스 안에서 어른들에게 선뜻 자리를 양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렇고, 승하차시 운전기사에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그런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 들어서 각종 패륜적인 사건들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어 마치 인..
2016-07-26
지지난 번 이 자리 글에서 필자는 문화 현장의 많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문화재단은 위기'라는 데 대한 생각의 일단을 밝혔다. 문화와 문화정책이 날로 중요해지는 데 따른 수적인 확대와 그 기능의 양적인 팽창 속에서도 점점 더 갑갑해지는 문화재단의..
2016-07-19
잠시도 혼자 있지 못하고/ 온종일 남의 일로 분주하기만 해도/ 기실 우리는 나밖에 모르고 삽니다./ 서 있는 이를 느끼지 않고 앉아있는 한/ 배고픈 이를 생각지 않고 먹고 있는 한/ 우리는 나밖에 모르고 삽니다./ 내 아픔은 산만큼 크고/ 내 슬픔은 늪만큼 깊어도/ 남..
2016-07-12
이름은 나를 나타내는 대명사이며 이름은 영혼과 육신을 대표하는 또 다른 나다. 이름이 좋은 사람은 그 영혼이 건강하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은 육신도 건강하고 아름답다.
나는 자폐성 성장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 이름을 2015년 8월에 개명을 해 준 적..
2016-07-05
브렉시트가 만들어낸 풍파(風波)가 어느 정도 가라앉는 모습이다. 한동안 브렉시트(Brexit)라는 이상한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스컴의 서두를 장식한 영국 발(發) 이슈가 세상을 흔들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전문..
2016-06-28
부모가 보기에 내향적이고 말이 별로 없는 소극적인 자녀라며 걱정된 얼굴로 상담을 시작한다. '저희 아이가 자존감이 없다고 해요.', '자존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담 중 빠지지 않는 내용들이다. 성격이 형성되는 중요 시기에 늦어도 7세 이전에, 가정환경이 극히 불우..
2016-06-21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정경들을 목도한다. 차창으로 스치는 삶의 모습들, 자연의 풍광들을 잠깐씩 눈에 담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그러나 자신이 몸소 운전할 때는 이런 넉넉함을 느끼기보다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대비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2016-06-14
강남역 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범인이고, 그 사람은 정신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다. 살해 동기를 묻자 여성들이 자기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했다. 정부에서는 조현병 환자들의 입원조치를 강화하겠다, 치료 상태를 추적관리하..
2016-06-07
뜨거운 태양이 여름을 향해 강렬한 눈부심으로 쏟아져 내리는 6월에는 1950년에 일어났던 6월 25일 한국전쟁이 생각난다. 직접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전쟁과 반공에 대한 교육 탓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 6월이 오면 초·중·고교 때까지 6·25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