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 숨고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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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향만리] 숨고르기 2

[김선호의 人香萬里] 박찬호의 '진짜 사나이'를 보며

  • 승인 2016-09-02 01:00
  • 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 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수필가
▲ 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수필가
문학은 쉽게 말해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인가? 물론 ‘가치 있는 인생’이다. 그러므로 ‘문학은 가치있는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학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고려시대의 문학을 보면 고려시대의 시대상을 알 수 있고, 조선시대의 문학을 보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다.

가령 ‘이별의 정한’情恨을 노래한 작품을 보면 그 시대상과 면면히 흐르는 겨레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시리’, ‘진달래꽃’, ‘아리랑’을 잘 이해하면 우리 한국여인의 슬기로움과 끈질김, 그리고 강인함을 알게 된다.

특히 심층적 분석으로는 아니 그러하지만 표피적으로 드러난 면만으로 나타난 ‘진달래꽃’의 ‘女人’은 좀 나약한 면을 보여 주지만, ‘가시리’에 나타난 ‘女人’은 아주 슬기롭고 기다릴 줄 알고 끈질기고 강인한 , 그래서 결국엔 자신의 뜻을 이루는 우리가 수범적으로 삼아야할 ‘이 겨레의 대표적인 女人像’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논지는 필자의 오랫동안 지켜온 견해이고 심상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의 20C 후반부터 21C 오늘에 이르는 불과 짧은 70여년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속언에 ‘그 어머니에 그 딸(자식)’이란 말이 있다. ‘가시리 여인’같은 현명한 슬기로운 여인이 ‘한국여인’을 또 ‘한국의 어머니상’으로 이 나라 겨레를 꿋꿋하게 키우고 지켜왔기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필자는 감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이 논리가 앞으로 열어가는 몇 가지 사례들의 좋은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

굳이 모계사회였던 신라新羅, 늠름하고 임전무퇴로 뭉친 결사대 ‘화랑’들은 접어두기로 하자. 왜냐하면 최근의 구겨졌던 국민의 마음을 확 뚫어주고 시원하게 해준 사연들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가 선망하는 나라답게 이 번 ‘리우’ 올림픽에서 거둔 207개국 가운데 8위. 금메달 9개(목표치:10) 획득 그 뒤에 나라의 선양을 위해 불철주야 흘린 피땀, 그 위대한 숨은 공로자들 이 모두 누천년 흐르는 아름답고 강건한 어머님의 피나는 훈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는 것이다.

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SNS나 인스타그램등을 통해 애국정신을 불러일으킨 충심 뜨거웠다. 이처럼 젊은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심성과 모범적 국가관의 모습을 스스로 구현해내는 데 칭송을 마다할 수 있을 것인가.

‘6.25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이름모를 ‘소년학도병들과 ’임병재 중위‘휘하 해군첩보부대의 ’X-Ray'작전에 조국의 이름으로 거룩하게 산화하신 분들의 의로운 충혼. 언제고 머리 숙여 감사드려야 마땅함이다. 어찌 오늘을 사는 우리가 사분오열로 님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각 대학의 창업 동아리 또한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한다. 고등학교부터 해오던 동아리를 이어오는 창업 동아리부터 이나라의 경제와 신성장동력을 불러일으킬 청신호적인 것이 의외로 많다. 다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이나 챙기고 사라지는 얌체족 비 양심족이 젊은 나이에서부터 우후죽순 생겨난다는 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우리 속언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하는 말을 새겨들으면 걱정은 금물이라는 생각이다.

‘진짜 사나이’에서 야구의 영웅 박찬호 선수가 훈련적응검사의 하나인 오래 달리기에서 너무도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입을 앙다물고 ‘할 수 있다’를 반복한다. 그를 보는 꿈나무들은 큰 용기를 얻게 되는 모습이다.

취업난 취업난 하지만 조금만 생각과 관점을 돌리면 취업의 자리는 널려 있다는 사실이다.

그 좋은 사례의 한 본보기가 ‘해외 취업’이다. 해외 취업의 성공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보고 책을 많이 보고 정보수집에 열중하면 우리 젊은이들 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자리는 예를 갖추며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삐 서두르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하여 숨고르기를 잘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취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싶다.

김선호(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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