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효 문화 뿌리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뿌리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열기로 지금 중구가 ’효 열기의 도가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근래 효(孝)를 으뜸으로 하는 효의 고장 중구에 효자음(孝子音)이 들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충남도청이 내포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상가들 매출 위축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전시와 중구가 원도심 활성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가운데 근래 자연스럽게 번지고 있는 ‘푸드 콘서트(Food Concert)' ‘북 콘서트(Book Concert)행사이다.
이 두 가지 효자음증에 하나는 구 도청과 중구청 주변 음식점내에서 종 종 열리고 있는 작은음악회 성격의 ‘푸드 콘서트(Food Concert)'이다. 즉, 음식점에서 식사와 함께 손님들이 시낭송이나 키타와 색소폰연주, 노래 등의 여흥을 즐겨 당사자들은 물론 주변의 손님들에게도 즐거움을 더 해주는 것이다.
물론 일정한 무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식당에서 앉거나 서거나 하는 자연스러운 문화행사이다. 흔히 직장인들이 갖는 회식문화인 마셔라 부어라하는 폭탄주의 그릇된 문화를 탈피 건전하게 즐기는 여가문화로 승격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원도심 일대에서 잔잔히 번지는 ‘푸드 콘서트'이다.
구 도청과 중구청 식당에 가면 가끔 직장인들이 예능적 끼로 시낭송과 키타와 색소폰연주, 노래 등을 연출하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발굴하여 자체심사를 통하여 경품을 선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2차 술자리 대신 인근 볼링장으로 몰려가 조별로 스포츠 게임을 하여 친목을 도모하는 수범사례가 있었다.
또 두 번 째 효자음은 ‘북 콘서트(Book Concert)이다. 이 행사는 대전문화재단을비롯하여 대전중구문학회와 한국해외문화교류회 회원들이 몇 년 째 일대에서 갖고 있다. 즉, 시인이나 작가가 출간한 책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예능적 끼가 있는 회원들이 시낭송, 키타와 색소폰 등 악기를 연주하곤 한다.
그리고 회원들이 출간한 책은 물론 다른 여타의 도서를 구비하고 작가 팬 싸인회, 전시회, 출판기념회를 비롯하여 벼룩 책시장, 시화전, 저자 초청 강연회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북 콘서트’를 열고 있다. 장소는 중구청 입구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나 계룡문고 또는 마땅한 음식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흔히 논하는 지성문화(知性文化. Culture)이다. 이제 문화는 인간이 느끼는 차원을 뛰어 넘어 각종 문화 컨텐츠(Contents)중심축으로 자리매김되어 문화 머니(Culture Momey)로 등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의 먹거리 탐미주의자이자 대표적인 푸드 칼럼니스트(Food Columnist)로 천의무봉(天衣無縫)붓을 휘두르고 있는 디트뉴스 ‘이성희 상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팩트(Fact)의 문화가 형성됩니다. 이제 먹거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먹는 문화가 아닌, 즐기고 느끼는 정신적 오감(五感)의 하나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시와 중구가 원도심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시책들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근래 원도심 일대지역에서 잔잔히 번지고 있는 ‘푸드 콘서트’ ‘북 콘서트’는 문화지성과 원도심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 시대 유효 적절한 아이콘이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잔잔히 번지는 효자음(孝子音)을 보면서 문득 영국의 철학가 ‘러버크 경’의 어록이 생각난다.
“마치 태양이 꽃을 물들이는 것과 같이 예술은 인생을 붉게 물 들인다!”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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