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1-05-21
날씨가 제법 따뜻하고 해가 길어져 한낮이면 종종 나른해진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인적사고 요인 중에 졸음운전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한, 온도가 오름에 따라 교통사고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사고로 남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1-05-14
미인도는 역사가 꽤 깊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미인도가 선보인 것은, 아무래도 조선 중기 이후로 봐야 할 것이다. 김홍도(金弘道), 신윤복(申潤福), 채용신(蔡龍臣) 등이 대표적 작가이다. 해학적이고 유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비롭고 고상한 운치가 있는 아름다운..
2021-05-13
변상벽(和齋 卞相璧, 1730 ~ 1775)은 조선 영조시대 활동한 도화서 화원이다. 영모(翎毛), 동물, 인물초상을 잘 그렸다. 대표작으로 '묘작도', '계자도', '웅자계장추도', '윤급초상' 등을 꼽는다. 변상벽 작으로 전해지는 그림 중 영모화가 34점인데, 고양..
2021-05-12
세월이 흘러도 정은혜 교수의 대전십무는 공연할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웠다. 마치 대전의 미희(美姬)들을 선발하여 무희(舞姬)로 변신시킨 모습 같았다. 지난 5월 9일 오후 2시. 대전시립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선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정은혜 교수가 이끄는 (사)정은혜민족무용단..
2021-05-11
2021년 5월9일 오후 7시.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 지휘자 박재룡과 함께하는 '모차르트 레퀴엠'의 공연이 있는 날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거리 두기가 엄하게 지켜지는 시기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팸플랫 표지에 나타난 박재룡은 젊고 눈에..
2021-05-07
가슴 설레는 처녀작 '발신인 없는 택배'가 나왔다. 첫선을 잘 보이려고 나름대로 시간을 불태운 노작들을 모은 거였다. 180여 편 공들인 글에서 52편을 선별해 실었으니 좋은 평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주변에서는 창간호 수필집이니 출판기념회를 해야 한다고 야단..
2021-04-30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층간 소음문제로 다툼이 심각해 중재해야 한다며 도움 요청 연락이 왔다. 스스로 합의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주장만 있고 이해나 관용이 없기 때문이리라. 두어 달 전에도 화두에 올라 생각해 보았던 사안이다. 건전한 문화, 상호존중..
2021-04-23
자주 하는 이야기다. 요즈음 꽃소식은 SNS가 가장 빠르다. 생중계되다시피 전국상황이 속속 전해온다. 계절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년보다 꽃소식이 빠르다. 아침에 컴퓨터 켜니 모란이 활짝 폈다. 사진작가가 농장이 꽃 대궐이라며 꽃 그림 서너 장 올렸다...
2021-04-23
새로 부임하여 교실을 들어가 보지도 못한 상황인데 벌써 어떤 학생 하나가 교무실로 불려와 학생과장(현재 학생부장)님의 지도를 받고 있었다. 태도가 불손하고 왈패 같은 모습이 학생과장도 통제하기 어려운 불량학생 같았다. 바라보니 머리는 장발에다 교복도 아닌 이상한 복장으..
2021-04-16
어떠한 삶이 좋을까?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 봤을 법하다. 물론, 해답은 전부 다를 것이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이다. 먼저, 나의 행태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았으면 한다. 조금 욕심내자면, 남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서로에게 유익한 삶, 거기에 즐거움으로 가..
2021-04-09
등산대장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랫동안 못 만나 얼굴 기억도 안 된다는 푸념 섞인 말투로 산에 오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보고 싶어 하니 빨리 나오라는 얘기였다. 1년 정도 목요 산행으로 만난 친구들과 지인들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산행을 못..
2021-04-09
"아주 밝은 것도 아니고 / 아주 어둡지도 않아서 / 아침 아지랑이에 햇빛 비치듯 / 항상 마주 앉아도 답답치는 않고 / 옛 산들이 어른거린다 / 잡음(소리)을 막아서 / 정(情)에 한(限)이 없고 치우치지도 않네 / 동방의 예지(叡智) / 하루의 햇빛을 골고루 맞아들..
2021-04-02
중국 정원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호석이라는 견해가 있다. 10여 곳 밖에 가보지 않아 뭐라 논하기 어렵지만, 정원이 있는 곳에 곧잘 태호석이 눈에 띄었다. 중국 전통 정원에서 태호석이 경관석으로 대단히 사랑을 받았다는 말이 된다. 자연을 울안으로 끌어들였다...
2021-03-26
어찌 보면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전쟁은 집단 간에 벌이는 무력 투쟁이다.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전쟁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할까? 전쟁의 기원이나 탄생에 대하여 연구한 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2021-03-19
가난한 할머니 한 분이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중년에 미망인이 된 할머니는 홀몸의 억순이로 온갖 고생을 다해서 7남매를 대학까지 보냈는데 등골이 휘다 못해 부러질 뻔하였다. 할머니는 못 배운 한 때문에 당신은 무학의 목불식정(目不識丁)이면서도 자식들은 모..
2021-03-19
작가 이야기 접하다보면 다반사로 역경이 따라다닌다. 정말 예술가의 빈곤 비율이 더 높을까? 그런 통계는 보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이런 부탁도 했을까? "가난한 문인들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 2011년 별세한 박완서 작가의 말이다. 시대적 빈곤과 아픔이야 본인도 거쳤..
2021-03-12
세상 모든 생명체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만이 사유체계를 가지고 있어 끊임없이 자문자답하지 않을까. 바람직한 삶의 전범은 아무래도 성인의 가르침에 있을 법 하다. 철인의 철학에도 담겨있고, 문인의 글 행간에도 음미할 가치가 숨어있다. 그러나 유구한..
2021-03-09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우리 고장 동구에서 일어났다. 같은 예술인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 대전 동구문화원의 원장이 개인사정으로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이 되었고, 유고시 연장자가 그 뒤를 잇는다는 정관에 따라 수석 부원장이 '원장대행'을 맡아 정상화의 길을 걷게..
2021-03-07
계룡장학재단은 1992년 故 이인구 명예회장 뜻에 따라 '기업은 국가발전과 인류평화에 기여해야 한다' 라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경제적 여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 기회를 가지고,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지원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
2021-03-05
역사 공부하다 보면 턱도 없는 일로 싸우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때문에, 역사와 인문학이 후퇴한다. 덧없이 세상 등지는 인재가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천상병 시인의 소회처럼 아름답게 즐기다 가면 얼마나 좋으랴? 소풍 끝내고 돌아가 아름다움을 회상하며..
2021-03-05
10월 세 번째 일요일에 교원산악회 관광차를 타고 대구 경산에 있는 팔공산으로 산행을 떠났다. 모처럼 만에 마음먹고 가는 산행길이라 등산 가방에, 등산화에, 등산모에, 스틱에, 점심 준비까지 빠진 것이 없이 챙기느라 챙겨서 그런지 기분은 상쾌한데 부담스런 가방 무게로..
2021-03-01
우리는 매료된 어떤 문화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이 망가지기도 하고 곱게 피어나기도 한다. 선험적 경험이 교육 자료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그러한 것이 모이게 되면 새로운 문화가 된다. 진로가 뻔히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예측 불가능이다. 저러면..
2021-02-19
승강기 버튼 위에 A4용지에 쓰인 '금연' 경고문이 붙어있다. 담배 피우지도 않는데 보기 흉하게 곳곳에 왜 붙일까? 관리사무소에 물었다. 고층 거주자가 예민한지 담배 연기와 냄새 관련, 끊임없이 항의해 오고 조치를 요청해 온단다. 부착물뿐이 아니다. 냄새나 연기, 층간..
2021-02-19
지인들 저녁 모임 식사 자리에서 후배동료교사가 5월 10일 안팎으로 시간 좀 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알고 보니 덕산고등학교 이형구 교장이 후배동료교사와 친구인데 스승의 날 전후로 식사자리 한 번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귀띔을 해 주었다. 마침 집에 앨범이 있어 찾아보..
2021-02-12
같은 상황이 길어지다 보면 누구나 무덤덤해진다. 순응하고 익숙해진다. 점차 개선 의지도 사라진다. 팬더믹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일 년간 수차례 코로나-19 시국에 관해 언급하였다. 예상되는 일상의 변화, 위기 극복의 지혜, 변화에 대한 준비 등을 살펴봤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