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3-02-05
유머가 발현되는 시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에서 정 반대의 사건이 일어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불량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성실한, 한 가정의 가장인 샐러리맨. 그리고 댄스라는 현란함이 주는 화려한 이미지는 유머가 샘솟는 영화로 손색없는 작품인, 바로 '쉘위댄스..
2023-02-05
떵떵 떵덕쿵, 떵떵 떵덕쿵, 갈마울 풍물단이 마을을 돌며 마을 잔치가 있음을 알린다. 언제나 들어도 흥겹기만한 풍악놀이의 떵떵 떵덕쿵소리. 필자도 부랴부랴 옷을 입고 이들을 따라 마을을 돌았다. 2023년 2월 3일(금) 오전 10시30분. 갈마1동 쌈지공원 느티나무..
2023-02-03
늘 바르고 착해야 이웃도 있고 친구도 있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배우며 자랐다. 뭔가 잘하는 것 하나면 성공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음담패설이나 욕설을 잘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다. 원만한 사회생활은 릴레이션십이 될 것이다. 관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리..
2023-01-27
주지하다시피 생명체는 자손을 통하여 영생을 구가한다. 낳기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잘 성장하고 유지하도록 보살핀다. 보살핌을 들여다보면 참 눈물겨운 것이 많다. 자식 사랑이다. 그 사랑 속에 포함되는 중요한 하나가 교학(敎學)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2023-01-27
우리는 주변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생활하고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이웃집에 사는 순이 엄마 같은 필부필부(匹夫匹婦) 있지만, 사업으로 돈을 벌려는 기업가들도 있다. 또 한편에는 권력가나 정치가로 권력도, 명성도, 누려보려는 야심가도 있..
2023-01-25
2023년 1월 15일(일)~20일(금)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도 어느덧 1월의 중반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다. 작년 12월말 연산의 전원마을에 살고 있는 사돈부부가 tv에 해외여행을 홍보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휴양지인 다낭지역이 마음에 들었는지 전화가 와..
2023-01-24
"독수리 그제야 돌린 줄을 알고 훨훨 날아가고 별주부 정성으로 대왕병도 즉차 허고 토끼는 그 산중에서 완연히 늙더라 그 뒤야 뉘가 알리 호가창창 불악이라 더질더질" -<수궁가> 마지막 문장- 2023년이 달리기 시작했다. 계묘년(癸卯年)의 시작이다. 띠는 2월 4일 입..
2023-01-20
2023년 1월 16일(월요일) 저녁,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대전충남세종지부(회장 김창수)가 주최한 '2023년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가 대전대둔산캠퍼스 2층 컨벤션홀에서 있었다. 이날 신년회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를 비롯, 이양희 전 국회의원, 오응준 전 대전대 총장님..
2023-01-20
설날이다. 같은 날이건만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설, 음력설, 구정, 정월초하루로 부르기도 하고, 단월(端月), 세수(歲首), 신일(愼日), 연수(年首), 원단(元旦), 원일(元日) 등 한자말을 쓰기도 한다. 한때는 민속의 날로 불리기도 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
2023-01-17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자력 갱생과 고립주의 채택 해방 이후, 한반도 북쪽에서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획득한 북한은 일제가 남겨놓은 각종 공업시설과 압록강 수풍댐 등의 에너지 시설을 근간으로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
2023-01-17
집 담장 너머 대나무 숲이 있었다. 대나무에 부딪히는 바람소리가 마치 소박맞은 여인네의 우는 울음소리 같았다. 대나무 결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어린 나에겐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는, 반은 농촌이고 반은 어촌인 천혜의 자원이 많고, 자연 풍광이..
2023-01-15
"눈서리 찬 기운에 수심만 더욱 깊어지고 등불 아래 한 많은 여인은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그대와 이별 7년. 서로 만날 날 아득하네." 홍혜완(1761~1838) 님에게 그리움의 시와 함께 노을빛 치마를 보낸 이는 누구일까? 홍혜완은 어떤 여인일까? 그녀는 바로 다산..
2023-01-13
한석봉 서체가 아름다워 석봉천자문을 임서하다 보니 십여 회나 되었다. 어려서도 공부한 것인데, 아직도 모르는 자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기억력이 나쁜 탓도 있겠지만,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아 쉬이 잊기 때문이라 자위해본다. 아는바와 같이 한자는 표의 문자다. 한 글..
2023-01-13
"야, 저기 땅꼬마 지나간다." "땅꼬마가 아니라 난쟁이네." 장난기 어린 말에 예사롭지 않은 시선까지 나한테 집중되었다. "아이고, 대학생이라는 게 국민학생 1학년보다 더 작으네." 키 작은 것이 죄도 아닌데 나는 이런 소리를 들으며 심적 고통에 갈등까지 얹어 살아야..
2023-01-12
사람의 마음처럼 간사한 게 없는 가 보다. 어떤 일이 잘못되어 큰 자극이나 충격을 받으면 그당시엔 크게 달라져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달라져야 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맹자와 같은 성인은 평범한 우리와는 전혀 다른 결심을 했고 또 그 결심을 끝까지 잘..
2023-01-09
자연은 반복적으로 순환한다. 그렇다고 매번 동일한 것은 아니다. 무관심한 사람 눈에 그저 그러려니 비칠 뿐, 시간이란 공간이 있고 변화가 있다. 때문에 같은 날의 반복이지만 각각 의미를 부여하고 살피는 것이리라. 해가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일상의 반복이다. '해'라고..
2023-01-09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모험, 드라마, 판타지 장르의 미국 영화다.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가 주인공이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 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2023-01-09
119구급대원이나 112경찰관들의 모습만 봐도 반갑고, 그들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것을 봐도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다. 생명을 살려내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8일 오후 5시 40분. 2년 전에 아내를 잃고 혼자 사는 오빠를 외롭지 않..
2023-01-04
"청양 사투리가 아직도 여전하시네요." 문인단체 모임에서 만난 B시인의 말이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시인은 내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청양 특유의 언어가 있어요."라고 말한다. 옥천이나 청양이나 다 같은 충청도인데, 못 알아듣는 말도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나..
2022-12-30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던 아내도 떠나고, 정든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가까운 어르신들이 곁을 떠나고 있으니 자꾸만 서글퍼지고 우울해지는 맘 걷잡을 수 없어 지나온 삶을 가끔 뒤돌아보며 그래도 만족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만족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
2022-12-30
우리말에, 초등학생 수준만 되어도 다 알 수 있는 명구(名句)가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이 말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즐겨 쓰던 연설문 가운데에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 뭉쳐서 살아남았고, 흩어져서 패망한 나라 >..
2022-12-30
김부식은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쓴 후, 그 이전의 역사서 《구삼국사(舊三國史)》, 《삼한고기(三韓古記)》, 《신라고기(新羅古記)》 등을 불태웠다고 한다. 때문에 문장이 유려하고 역사기술이 정연하며 체제가 제대로 갖추어진 가치 있는 책임에도, 문일평, 신채호 등 역사..
2022-12-29
경기관광공사에서 일할 때였지요.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었는데, 마케팅처장이 중국 담당 직원과 함께 들어와 약간 망설이다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우선 물 한잔 드시지요." 제가 웃으며 한마디 던졌지요. "뜬금없이 물은 왜? 윤 박사가 '예쯔(葉子)..
2022-12-23
세상일 다 살피며 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모르세로 살 수도 없다. 모두가 서로 유기적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관여하는 것이 좋을까? 조선 시대 이조와 예조판서를 지낸 문장가 이식(李植, 1584 ~ 1647)의 <송죽문답(松竹問答)>이다. 솔이 대에..
2022-12-23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지만, 주변 사람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는 활력을 가져다준다. 예전부터 나는 이웃들에게 친절과 배려를 베푸는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랬었기에 나는 지금 이웃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정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 시작은 어려웠어도 계속 실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