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3-01-20
설날이다. 같은 날이건만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설, 음력설, 구정, 정월초하루로 부르기도 하고, 단월(端月), 세수(歲首), 신일(愼日), 연수(年首), 원단(元旦), 원일(元日) 등 한자말을 쓰기도 한다. 한때는 민속의 날로 불리기도 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
2023-01-17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자력 갱생과 고립주의 채택 해방 이후, 한반도 북쪽에서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획득한 북한은 일제가 남겨놓은 각종 공업시설과 압록강 수풍댐 등의 에너지 시설을 근간으로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
2023-01-17
집 담장 너머 대나무 숲이 있었다. 대나무에 부딪히는 바람소리가 마치 소박맞은 여인네의 우는 울음소리 같았다. 대나무 결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어린 나에겐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는, 반은 농촌이고 반은 어촌인 천혜의 자원이 많고, 자연 풍광이..
2023-01-15
"눈서리 찬 기운에 수심만 더욱 깊어지고 등불 아래 한 많은 여인은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그대와 이별 7년. 서로 만날 날 아득하네." 홍혜완(1761~1838) 님에게 그리움의 시와 함께 노을빛 치마를 보낸 이는 누구일까? 홍혜완은 어떤 여인일까? 그녀는 바로 다산..
2023-01-13
한석봉 서체가 아름다워 석봉천자문을 임서하다 보니 십여 회나 되었다. 어려서도 공부한 것인데, 아직도 모르는 자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기억력이 나쁜 탓도 있겠지만,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아 쉬이 잊기 때문이라 자위해본다. 아는바와 같이 한자는 표의 문자다. 한 글..
2023-01-13
"야, 저기 땅꼬마 지나간다." "땅꼬마가 아니라 난쟁이네." 장난기 어린 말에 예사롭지 않은 시선까지 나한테 집중되었다. "아이고, 대학생이라는 게 국민학생 1학년보다 더 작으네." 키 작은 것이 죄도 아닌데 나는 이런 소리를 들으며 심적 고통에 갈등까지 얹어 살아야..
2023-01-12
사람의 마음처럼 간사한 게 없는 가 보다. 어떤 일이 잘못되어 큰 자극이나 충격을 받으면 그당시엔 크게 달라져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달라져야 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맹자와 같은 성인은 평범한 우리와는 전혀 다른 결심을 했고 또 그 결심을 끝까지 잘..
2023-01-09
자연은 반복적으로 순환한다. 그렇다고 매번 동일한 것은 아니다. 무관심한 사람 눈에 그저 그러려니 비칠 뿐, 시간이란 공간이 있고 변화가 있다. 때문에 같은 날의 반복이지만 각각 의미를 부여하고 살피는 것이리라. 해가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일상의 반복이다. '해'라고..
2023-01-09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모험, 드라마, 판타지 장르의 미국 영화다.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가 주인공이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 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2023-01-09
119구급대원이나 112경찰관들의 모습만 봐도 반갑고, 그들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것을 봐도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다. 생명을 살려내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8일 오후 5시 40분. 2년 전에 아내를 잃고 혼자 사는 오빠를 외롭지 않..
2023-01-04
"청양 사투리가 아직도 여전하시네요." 문인단체 모임에서 만난 B시인의 말이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시인은 내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청양 특유의 언어가 있어요."라고 말한다. 옥천이나 청양이나 다 같은 충청도인데, 못 알아듣는 말도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나..
2022-12-30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던 아내도 떠나고, 정든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가까운 어르신들이 곁을 떠나고 있으니 자꾸만 서글퍼지고 우울해지는 맘 걷잡을 수 없어 지나온 삶을 가끔 뒤돌아보며 그래도 만족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만족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
2022-12-30
우리말에, 초등학생 수준만 되어도 다 알 수 있는 명구(名句)가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이 말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즐겨 쓰던 연설문 가운데에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 뭉쳐서 살아남았고, 흩어져서 패망한 나라 >..
2022-12-30
김부식은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쓴 후, 그 이전의 역사서 《구삼국사(舊三國史)》, 《삼한고기(三韓古記)》, 《신라고기(新羅古記)》 등을 불태웠다고 한다. 때문에 문장이 유려하고 역사기술이 정연하며 체제가 제대로 갖추어진 가치 있는 책임에도, 문일평, 신채호 등 역사..
2022-12-29
경기관광공사에서 일할 때였지요.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었는데, 마케팅처장이 중국 담당 직원과 함께 들어와 약간 망설이다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우선 물 한잔 드시지요." 제가 웃으며 한마디 던졌지요. "뜬금없이 물은 왜? 윤 박사가 '예쯔(葉子)..
2022-12-23
세상일 다 살피며 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모르세로 살 수도 없다. 모두가 서로 유기적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관여하는 것이 좋을까? 조선 시대 이조와 예조판서를 지낸 문장가 이식(李植, 1584 ~ 1647)의 <송죽문답(松竹問答)>이다. 솔이 대에..
2022-12-23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지만, 주변 사람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는 활력을 가져다준다. 예전부터 나는 이웃들에게 친절과 배려를 베푸는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랬었기에 나는 지금 이웃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정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 시작은 어려웠어도 계속 실천해..
2022-12-22
코로나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돼 수많은 생명을 았아 가고 설상가상으로 경제적 파탄까지 남겨 놓은 2022년 한해가 저믈어 간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 지난 5년, 문화에 대해 얼마나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왔는지 새삼 뒤를 돌아보게 한다. 문화는 그 자체가..
2022-12-21
의(衣)생활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옷과 관련된 생활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한복을 입되. 남자와 여자, 양반과 상민의 옷차림이 다르고 여름과 겨울에 입던 옷차림이 달랐다. 고려나 조선 시대 양반들이나 관리들은 누에고치에서 나는 실로 짠 옷감인 비단옷을..
2022-12-18
2022년 12월 15일(목)~2022년 12월 21일(수) 대전중구문화원 제2전시실. 대전문인화 회원들의 문인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역시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 위원회에서 후원을 했으며, 참여한 작가만도 오농 김진원 화백을 비롯하여 강용이, 권인식, 김..
2022-12-16
논어 옹야편에 공자가 이른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논어 맨 처음에 이미 배우는 즐거움을 언급하고 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기쁨은 즐겁..
2022-12-15
ESG 경영 중 지배구조(G) 부문은 윤리경영, 준법경영, 투명경영 등 회계 부정, 탈세 등 법적 책임에 대한 관리와 주주총회나 이사회 등의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건전하게,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국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으..
2022-12-15
새벽이슬 맞으며 함초롬한 모습으로 영롱한 빛 담아 꽃은 밤새워 향기를 빚었나 코끝 간지럽히는 웃음에 가슴을 열고 마음껏 들 날숨을 쉰다 깊은 골짜기 장승의 옆에서 마냥 웃는 저 모습 참으로 아름답고 향긋하구나 어찌 혼자의 힘으로 이리 좋은 향기 빚을 수 있으랴 졸졸 흐..
2022-12-11
민화는 우리조상들이 실용을 목적으로 그렸던 그림으로. 산수, 화조 따위의 정통 회화를 모방한 것으로 소박하고 파격적이며 익살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갑남을녀 누구나 그림에 소질만 있으면 그렸던 그림을 민화라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의 소재로는 우리네 생활과..
2022-12-09
나는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지도사로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효문화진흥원 제 4전시관(효 실천실)에는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이자,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 강영우 박사와 그의 아내 석은옥 여사에 관한 이야기가 패널 내용으로 전시되어 있다. 한평생 시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