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 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미션이 생긴다.
평생 국내를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문제의 사진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들며 평소 자신의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서버가 1939년 발표한 단편소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을 영화화한 두 번째 작품이다.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에 이어 2017년 12월 27일 재개봉하였다. 요즘 나는 신간의 출간을 앞두고 교정을 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상식이겠지만 책이란 고칠수록 명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떡을 줄' 사람이 있다.
그래서 다섯 번째 저서의 출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책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나는 벌써 김칫국부터 마시는 작업에 들어갔다. 출판기념회의 계획을 먼저 세운 것이다.
날짜는 3월 3일로 잡았다.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금요일인 데다가 화투로 치면 '삼땡'이라서 더 좋다. 동가홍상(同價紅裳)이다. (^^) 아울러 사회자와 공연(公演) 출연자까지 공지의 형태로 내 블로그에 올렸다.
마음에 배수진(背水陣)을 친 것이다. 시 낭송가에 이어 기타 연주와 노래의 출연자는 이미 섭외를 마쳤다. 사회자의 섭외는 엊저녁에 이뤄졌다. 처음 부탁이었는데 흔쾌히 승낙해 주시니 참 고마웠다.
새삼 내가 이 세상을 허투루 살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교정을 보고 있는 나의 다섯 번째 저서의 원고는 설날을 전후하여 출판사로 보낼 생각이다. 따라서 빠르면 2월 중에 출간의 빛을 볼 것이다.
그래야 3월 3일의 출판기념회에 맞출 수 있다. 이어서 남은 건 베스트셀러를 향한 힘찬 진군이다. 네 번째 저서 [초경서반]이 출간된 건 지난 2021년 3월 25일이다. 그로부터 어언(?) 22개월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에도 나는 천금 같은 시간을 결코 허송세월로 소일하지 않았다. 습관처럼 매일 새벽이면 일어나 글을 썼다. 아울러 어찌하면 정말 베셀(베스트셀러의 책)을 만들 것인가에 몰두했다.
결과가 도출됐다. 정답은 '잘 쓰면 반드시 팔린다!'였다. 이는 4권의 저서를 발간했지만 한 번도 '베셀'의 달콤함을 맛보지 못한 낙제생이 치른 비싼 수업료가 그 디딤돌이었다.
지난 22개월 동안 나는 와신상담의 자세로 정말 잘 쓴 책, 그래서 반드시 사서 봐야 하는 책의 연구에 집중했다. 월터의 상상만 현실이 될까? 아니다. 홍키호테의 상상도 반드시 현실이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기필코 베셀 작가가 되어 여기저기에서 "빨리 강의 좀 해 달라!"는 러브콜의 쇄도에 사정없이 바쁜 강사가 되고픈 게 나의 또 다른 꿈이다.
홍경석 / 작가 ·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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