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06-06-16
박성효 대전시장 당선자가 최근 취임도 하기 전에 향후 대전시의 정책 방향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히자 일부에서는 ‘너무 앞선 행동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나오고 있다.
이는 이완구 충남도지사 당선자가 ‘심대평 전 지사가 펼쳐왔던 기존 정책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
2006-06-09
내달 3일 드디어 민선자치 4기 시대가 본격 열린다. 충청권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절반이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돼 일대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특히 한나라당은 단체장뿐 아니라 지방의원 대부분을 석권하는 명실공히 충청권 여당(?)으로 등극하게돼 마치 옛 자민련의 영광을..
2006-06-02
우리 옛말에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란 말이 있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이번 5·31지방선거는 우리 정치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선거였다.
국민들이 여당에게는 수모의 참패를, 한나라당에게는 압승을 안겨준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열린우..
2006-05-26
흔히들 5월을 신록의 계절이라고 한다. 세상은 초록이 더해지면서 웬지 모를 상쾌함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5월은 그랬다. 하지만 우리의 5월은 언제부터인가 잔인한 5월로 점철돼 가고 있다.
5.16군사정변이 그랬고, 5.18광주민주화 운동이 그랬다. 노동운동에 있..
2006-05-19
선거기류가 탁(濁)하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선거 현수막의 글귀 만큼 혼란스럽다.
막말이 오가고, ‘네가 한 모든 일을 알고 있다’는 식의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양상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심해질 것이다. 선거일인 5월 31일을 ‘아름다운 날(Beautiful..
2006-05-12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심상찮다. 지난해부터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국제 유가는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일컬어지던 70달러선을 훌쩍 뛰어 넘어선지 오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그 상승추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배럴당 80달러는 시간문제이고..
2006-05-05
5.31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K모 후보. K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정당지지도와 인물지지도 등이 경쟁 후보들보다 높아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난제들을 추진력 있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후보는 다름아닌 K후보라고..
2006-04-28
100m 출발선에서 긴장감에 쌓여 신호를 기다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이 예선이든,본선이든 떨림의 강도는 차이가 없다.
하물며 경기의 전리품이 권력이라면 그 크기와 관계없이 주자는 모든 것을 걸고 질주한다.지난 10일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2006-04-28
5·31지방선거가 3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 지역일꾼을 뽑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우리의 지방선거는 95년 전면실시 이후 그동안 세 차례 실시됐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무책임한 공약들이 남발되었고, 발전적 정책에..
2006-04-21
영어교육 과연 이대로 좋은가? 갑자기 화두를 던지고 싶다.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영어에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너도나도 영어를 해야한다는 데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영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생..
2006-04-07
급할수록 더디 가라는 말이 있다. 잡기에서도 세가 불리할수록 서두를 때가 많다. 손자병법이건 육도삼약이건, 전술과 전략을 따지는 대표적인 병서의 근본도 결국 인간 내면의 세계로 통한다는 사실은 전혀 새롭지 않다. 상대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전을 근간으로 한다는 얘기다...
2006-03-31
1년6개월 넘게 폐업을 지속해 오던 유성 리베라 호텔이 정상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말 회사와 노조 측은 그동안 갈등의 벽을 허물고 양보와 타협의 자세로 영업을 정상화 할 것에 전격 합의 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더욱이 정상화 실무 작업도 빨라 이르면 다..
2006-03-24
회사원 P씨는 최근 다니던 회사를 사직하고 5·31 지방선거의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2년 전, 회사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근무처가 서울로 바뀌면서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주말부부로 생활해오던 그는 이번 선거를 기회 삼아 낙향, 신인 정치 지망생으로 변신을 꾀하는 셈..
2006-03-17
2006년 3월 16일은 대전 대중교통에 신기원을 연, 역사적인 날이다. 1996년 10월 30일 첫 삽을 뜬 대전 도시철도 1호선 1단계구간(동구 판암동 판암역∼둔산동 정부대전청사역)이 3435일간의 길고 긴 대장정을 끝내고 마침내 개통됐다. 서울, 부산, 인천, 대..
2006-03-10
봄이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한적한 시골길에서는 아지랑이도 뭉게뭉게 피어 오를만한 그런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도 봄날의 따스한 햇살덕분에 땅속 깊이에서부터 새싹들이 움트는 그런 봄이다. 사람들은 흔히 봄을 두고 새로움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
2006-03-03
‘말의 성찬’이 시작된 것을 보니 정치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부쩍 산행이 잦아진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선거라는게 속셈을 뻔히 알면서도 선수들끼리 부분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게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한다. ‘예술은 사기’라고 한 고 백남준 선생의 어법과..
2006-02-24
엊그제 한국 정당사에서 ‘자유민주연합’이라는 또 하나의 정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창당 10년의 일천한 연혁에도 ‘최장수 정당’으로 군림할 만큼, 한국정치는 그간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토해냈다.
창업(創業)보다 수성(守成)이 얼마나 고난(苦難) 한 일인지 자민..
2006-02-10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심대평 충남지사와 이원종 충북지사는 닮은 점이 많다.
해방 전인 40년대 초 시골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 지난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나란히 공직생활을 시작한 점부터 엇비슷한 인생행로를 예고했다.
40 여 년 동안 요직을 두루 거쳐 고향..
2006-02-03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친지·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일상 얘기를 나눴으나 모두가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통에 어느 해 설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올 명절은 5·31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단연 정치 얘기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06-01-27
무위이민자화(無爲而民自化). 즉 하는 것은 없지만 백성들이 절로 감화된다.
요즘들어 이 말이 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노자에 나오는 말인데 잠깐 베끼자면 이렇다.
“나라는 정의(正義)로 다스리고..
2006-01-20
지금 ‘정치 시계’는 선거에 시침(時針)이 멈춰 있다.
더 정확히는 5월 지방선거와 내년 12월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사생결단식’ 전의를 다지고 있다.국민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치판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배경이다.
최근 유시민 의..
2006-01-13
집권당의 ‘당의장’이 일개 각료가 되고, 대연정 구상에 걸림돌이 된다해서 교체했던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전문’을 타고 다시 관직에 되돌아 왔다. 여기에 불법 대선자금이 문제가 됐던 ‘선대본부장’과 대통령의 ‘입안의 혀’로 불리는 전 상임중앙위원이 입각한다. 아무리..
2006-01-06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여러 부침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느라 여기저기 분주한 모습들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느라, 스포츠맨은 스포츠맨대로 세계야구대회에다 독일월드컵대회 등을 대비하느라 정신들 없다. 모두들 자신..
2005-12-30
얼마 전 필자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이다. 우리 일행을 맞이한 한국인 가이드는 여행지에 대한 안내와 함께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게으른 생활 태도에 대해 신바람 나듯 떠벌였다. 게으른 생활 태도로 인해 문맹률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을 뿐 아니라 경제수준도 인..
2005-12-23
일주일 후면 다사다난했던 을유년(乙酉年)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006년 새해 병술년(丙戌年)이 밝는다.
올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합헌 결정,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대전 동-서 100년간의 단절을 허문 대전역 지하차도 개통 등 지역발전을 선도할 굵직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