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7-09-18
신정아가 돌아왔다. 감히 예일대 박사를 참칭해 대학을 농락하였다는 그녀가, 이번엔, 미모를 앞세워 국정을 농단한 것이 아니냐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샅샅이 뒤져서 발가벗기려는 집요한 언론간의 경쟁은 급기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의 그녀를 앞으로 세우고 뒤로도..
2007-09-18
헤어짐은 늘 아쉬움, 서운함을 동반한다. 학교를 그만둔다며 아이들이 꾸벅 인사를 할 때마다 적절한 격려의 말로 떠나보내지만 어느 경우도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은 개운하지 않다. 새로운 선택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무엇인들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만 학교를 떠나..
2007-09-18
요즘 우리 사회는 ‘빨리빨리`를 넘어 ‘더 빨리` 현상이 온통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패스트푸드,퀵서비스,고속철도,초고속인터넷(光 LAN)...광고카피에도 ‘지금 필요한건 Speed!` 어디서도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속..
2007-09-17
‘낙엽이 떨어지면 겨울을 날 것을 걱정하고, 꽃잎이 지면 아름다움이 기다려진다.`라는 말과 같이 지금 나랏돈을 먼저 가져가는 자가 ‘임자!`라고 해서 전(錢)의 전쟁이 한창이다.
해마다 지방자치단체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충하기 위한 국비확보를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
2007-09-17
윤택한 생활과 보건수준의 향상으로 멀지 않아 90세까지 사는 것이 보통일 터인데 좋아만 할 것이 아닌 것 같다. ‘장생(長生)리스크`라는 기자 칼럼을 읽은 일이 있는데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위험(risk)요인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장수(長壽)는 오복(五福)..
2007-09-17
제약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흔히 비유된다.
그만큼 부가가치 즉 순수익 가득률이 높은 산업분야라는 뜻이다.
이런 고부가가치 산업을 독점하기 위한 선진국 및 이들 선진국에 뿌리를 둔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런 노다지 산업분야..
2007-09-16
동학사에서 북쪽으로 약 2㎞ 지점에 위치한 계룡산 남매탑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통일신라시대에 한 스님이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입을 크게 벌리며 괴로워하고 있어, 스님이 호랑이 목에 손을 넣어 커다란 가시..
2007-09-16
얼마 전 서울 세종로 언저리에서 철길을 받쳐주는 오래된 침목이 발굴됐다. 옛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전차의 희미한 흔적들이 들춰진 것이다.
전찻길을 복원하려는 관계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개화의 물결과 함께 뿌리내린 철길의 발자취가 조금씩 드러나게 된 것을 뜻 깊게..
2007-09-16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다. 지금 산에서는 산소 벌초가 한창이다. 선대의 산소를 성묘하다 보면 묘 비갈에 ‘有名朝鮮國 ○○○之墓`라는 전면대자를 볼 것이다. 그런데 이 ‘有名朝鮮`을 “명에 소속된 조선”이라고 해석, 중국에 대한 사대의 상징으로 얘기한다. 필자는 이..
2007-09-16
인간의 기본 능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읽으며 더 넓게 경험하는 이가 앞서 나가게 되어 있다. 몇 년 전에 일본의 중소기업 책임자들이 한 달 간 부산부터 휴전선까지 한국을 심층체험하고 내린 결론은 한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07-09-14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에서의 강.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청주시 흥덕동 소재 지하 주차장에서 2인조 강도 사건이 발생하였으나 폐쇄회로TV(CCTV)가 제 역할을 못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 신축된 아파트는 디지털..
2007-09-14
음식 맛이 아무리 좋아도 종업원이 불친절한 식당에는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 음식맛과 친절이 함께 갖춰진 식당이라면 두 말할 것 없지만, 반대로 음식맛은 조금 덜해도 주인이나 종업원이 친절한 식당이라면, 손님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서비스업, 즉 서비스를..
2007-09-13
최근 매스컴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학력위조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학계에서 출발한 파장은 방송연예계, 문화예술계, 공직사회 심지어 종교계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학력을 위조한 개인의 부도덕성을..
2007-09-13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가배절(嘉俳節)로도 불리는 추석이 오면 우리는 고향의 훈훈하고도 넉넉한 정을 떠올리게 된다. 또 나름대로 추석에 대한 갖가지 기억들이 있겠지만,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성과 귀경 풍경에 대한..
2007-09-13
한국에 있는 중국 음식점이 잘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물론 무엇을 가지고도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솜씨가 첫 째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빨리 빨리하는 특성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급하게 음식점에 문을 박차고 들어오자..
2007-09-12
참여정부는 한편으로 기형적인 수도권 일극 집중을 완화하고 과밀화로 인한 수도권의 경쟁력 저하를 시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극도로 점점 피폐해 있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2007-09-12
어린 시절, 우리는 동네의 환갑잔치를 손꼽아 기다렸다. 환갑잔치는 그야말로 동네잔치였다. 1960년에 평균수명이 52세였으니까 60세를 넘긴다는 것은 큰 잔치를 벌일 만큼 경사스런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지금은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1975년에 이미..
2007-09-12
60-70년대는 서로가 아기자기하게 정감을 나누는 농촌사회였다. 지금의 도시사회는 사람은 많이 살고 있는데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정감을 나누지 않은 삭막한 사회로 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단지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사이버 사회에 살고 있다.
최근..
2007-09-11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선진국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우리의 환경에 맞게 유감없이 발휘하여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21세기는 남이 이루어낸 기술을 가지고 먹고 살 수 없으며, 창의..
2007-09-11
‘우리는 모두 특별한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특별한 사랑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을 만나 그를 특별히 사랑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도종환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산문집에 나오는 글을 깊이 묵상하면서 아침 산책을 했다.
하..
2007-09-11
로타리의 강령중에 ‘사업과 전문직업의 도덕적 수준을 높이고’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윤리와 도덕적 책임을 갖춘 사회인으로서 로타리를 강조 한 것이다.
얼마 전 한국 드라마작가 중 가장 인기있기로 소문난 모 작가의 드라마가 그야말로 전국의 안방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2007-09-10
최근 천안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20대 초반의 베트남여인이 6개월 만에 남편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나 뜻있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결혼이민자나 이주 외국인에 대한 인권보호 대책이 있어야 한다..
2007-09-10
내가 대전에 자리를 잡고 산지 벌써 14년이 훌쩍 지났다. 전라도가 고향이고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 대전이라는 의미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다양하지도 않았다. 초등학교 때는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교통의 중심지와 충청남도 도청 소재지라는 단편적인 지식이 전부였다.
그나마..
2007-09-10
지난 5일 드디어 ‘한국 최초 탑승우주인`이 고산씨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 최초 탑승 우주인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큰 관심은 독자 여러분들도 익히 보셨을 것이다.
현재 탑승우주인(고산)과 예비우주인(이소연)은 8월 국내 일시 귀국하였다가 과학임무 훈련을 마치고 러시..
2007-09-09
일본의 東京의 지하철을 타다보면 지명을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한글로 씌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한글로 표시된 지명을 보면서 느낀것은 엔(円) 저 평가로 인해 한국인의 일본방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한다. 금년상반기(1-6월)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5%줄었으며 일본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