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기인 스모(일본 씨름)의 최고 챔피언격인 요코즈나 아사쇼류(朝靑龍`26)의 행동거지가 지금 일본매스컴에서 연일 문제시 화되고 있다. 아사쇼류는 현역 최강의 역사(力士)로 2005년 7차례 연속 우승(종전 기록은 6차례), 연간 전적 84승6패(종전 기록은 82승8패)로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면서 ‘헤이세이(平成)의 大요코즈나’로 불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런 요코즈나가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혼줄 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사쇼류가 7월대회 우승이후 여름순회를 허리및 무릎의 부상을 핑계로 순회공연을 불참한 후 자기 공향인 몽고에 가서 일본스모의 상투를 하고 헤딩까지 하는 모습이 방영된 후 일본스모협회는 남은 2개대회 출장금지와 감봉과 도장과 집이외의 출입금지라는 사상초유의 징계를 내린다.
스모는 우리나라 씨름 처럼 체급별 로 경기하는 것이 아니므로 스모는 일반적으로는 체중이 큰사람이 유리한데, 아사쇼류는 몸무게 146㎏로 아케보노(215㎏), 무사시마루(237㎏)에 비하면, 플라이급 수준이다. 그렇지만 덩치 큰 역사들을 실력으로 이겨 최고인기를 갖고 있다.
스모는 나이와 경험보다도 실력을 요구하고 실력이 존중되는 곳이므로 식사도 반스케(랭킹)를 위주로 하고 모든행위는 반스케로 정하는 사회이다. 그렇다면 실력이 최고이면서 인기가 높은 아사쇼류가 왜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본인들은 그를 비판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일본스모는 일본의 국기이며 일본인의 정신적 사상에 기초한 무도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스모를 무도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스포츠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도와 스포츠는 어떻게 다른가? 스포츠는 승리를 전제로 하는것에 비해 무도는 실력은 물론, 겸손과 아량, 그리고 예의 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나타난 갈등으로 보고 싶다. 혹자는 몽골인인 아사쇼류가 일본국기의 요코츠나가 되었기 때문에 차별적인 대우로 보고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본은 실력과 성실성과 겸손성을 겸비하면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존경하는 문화가 있다. 성실성과 겸손함, 그리고 예의와 실력을 갖춘 한국국적의 바둑의 조치훈, 대만국적의 야구의 오사다하루 가 일본인에게 존경 받는 것 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겸손함과 성실성이 상실된 실력과 승리는 일본인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지더라도 정정당당히 지는 무도인의 습성을 일본인은 습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실력과 요코즈나의 품격을 갖춘 아사쇼류를 요구하고 있으며 아사쇼류는 실력으로는 요코즈나가 되었지만 요코즈나의 품격이 요구되는 성실성과 겸손성, 예의등의 일본적사상에는 적응되지 못했기 때문에 시쇼(스승)인 아카사고 오야가타가 비평을 받고 있다. 다시말하면 실력으로는 요코즈나 이지만 겸손과 예의가 없는 요코즈나는 일본적 이지 않고 일본인의 사상이 깃들은 국기인 일본스모에 실력만 갖고 겸손과 예의가 없이 들이대는 외국인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 일본사회의 국제화는 선진국답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적인 사고 , 일본인의 문화에 대한 결정체인 스모의 국제화는 지금 시작되고 있다고 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