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8-01-08
독서는 근래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교사는 물론이고 언론과 시민단체, 교육당국 모두가 나서서 책을 읽자고 외친다. 아마도 우리 역사상 ‘책`이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놓인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책읽기에 관한 결정적인 오해 중 하나는 독서를 별개의..
2008-01-08
“우리가 눈발이라면 /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 사람이 사는 마을 / 가장 낮은 곳으로 /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 우리가 눈발이라면 /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 편지가 되고 / 그이의..
2008-01-07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분주하다. 발 빠르게 구성한 인수위는 휴일도 반납하고 업무 파악에 올인했다. 새해 첫 근무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는 오늘까지 초고속으로 진행 중이다. 정부조직 개편은 취임 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반도 대운하는 당선과 함..
2008-01-07
지난 금요일 아리랑 1호 위성의 통신 단절 소식은 이를 바라보는 모든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측면으로 바라볼 경우, 우리나라 위성기술의 우수성을 알린 셈이다.
수명 3년으로 설계된 아리랑 1호가 8년이나 사용되었으니, 우리나라 첫 실용..
2008-01-06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다음 달이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있고 10년간의 좌파정권이 신 보수주의 정권으로 변화한다. 문화계에서도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입각한 실용적 문화산업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전으로서는 새로운 기회와..
2008-01-06
2008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첫 번째 월요일을 맞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해의 새 걸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인간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놓은 숫자이고 단위이기에, 그것이 모든 것을 전적으로 새롭게 변화시켜주거나 새것으로 만..
2008-01-06
매년 12월 24일까지 모금을 끝내고 폐종식을 해왔던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엔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고 모금기간을 하루 연장했다는 기사가 났다.
집안의 곳간이 비어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아무튼 현재의 지역경제와 서민경제가 침체의 늪에 깊이 빠져..
2008-01-03
지난주에 태안을 다녀왔다.
서산을 지나 태안에 들어서자니 지역주민들이 내걸은 듯 한 현수막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정부와 사고 관련 기업을 성토하는 내용의 현수막이다. 만리포 해수욕장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2008-01-03
시든 소설이든 작품들을 주의 깊게 읽다보면 일상의 삶과 건축 공간 사이에 벌어지는 복잡 미묘한 현상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문학 속의 수많은 집들을 순례하면서 나는 그 안에 기거하는 이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때로는 기뻐하거나 슬퍼했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했다. 그들은 눈만..
2008-01-02
해가 바뀌거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처럼 우리사회가 일정한 변환기에 접어들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국가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기업 개혁` 이다.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거나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수준이 너무 높다든지 하는 경영적 측면의 지적..
2008-01-02
10년 만에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기대도 많고, 우려도 많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권이 바뀐 현상을 두고 어떤 이는 탈환했다고 하고, 어떤 이는 탈취 당했다고 하는 등의 전투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미루어 알 수 있다.
탈환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2008-01-02
몇 년 전 일이다.
강원도 속초에 가서 아는 선배 부부와 저녁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오랜만이라고 선배는 저녁식사를 대접해주겠다고 한국 전통식 산나물 밥집으로 인도했다. 그 날 저녁, 난 선배의 부인을 처음 봤다. 그리고 그 선배는 자신의 아내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2008-01-01
전 세계에 국가는 230여개가 있다. 그중에서 대한민국은 경제력에서 11등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굉장한 일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입문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는 아직 GMP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해외 의존율이 높다.
바..
2008-01-01
윙...
교무실의 교사들은 핸드폰 소리가 울리는 체육 선생님을 보며, “오늘이 수요일이야. 이 시간에 울리는 문자는 한 가지뿐이잖아.”
어김없이 수요일 아침 시간이면 오는 문자, ‘축구 하나요?`. 더 물어 볼 것도 없는 내용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냐..
2007-12-31
지난달 치러진 17대 대통령선거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특징은 선거기간내내 BBK사건의 진실공방만 있었지 제대로 된 정책검증과정이 없었다는 것과 중앙만 있고 지방은 없었다는 것이다.
어느덧 민선자치가 실시 된지 13년이 지났다. 그동안 법과 제..
2007-12-31
새 대통령님!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기상이 그 어느 해보다도 힘차게만 느껴집니다. 얼마 후면 새롭게 출발하는 대통령을 볼 수 있기에 그러한 마음이 더한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새 대통령과 차기정부에 거는 기대가 어떠한지 이미 선거를 통하..
2007-12-31
대전충남지역의 수출은 지난 11월말까지 459억 16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5%가 증가하여 전국 평균 증가율 14.1%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연초의 예상대로 금년도 우리 지역 수출은 무난하게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신..
2007-12-28
오늘따라 을씨년스러운 추운 날에 관내 독거노인을 방문하게 되어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복지담당과 함께 임대아파트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불은 소등되어 있었고 난방은 하고 있지 않아 썰렁하지만 노인은 반갑게 일어나 불을 켜고 이불을 내밀며 자리..
2007-12-28
대덕R&D특구에 대하여는 누구보다 기업인들의 관심이 많겠지만, 국가의 신 성장 동력산업의 집적지인 대덕R&D특구가 우리관내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대전시민 대다수는 마음 든든해 할 것이다.
우리시 소재 국내 유일의 대덕연구단지 주변이 `05년 대덕R&D특구로 지정되어..
2007-12-27
“외교관은 거짓말을 해야 하는가?”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외교관이라고 해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국익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 하는 외교관에게도 진정성이란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오프 더 레코드`라는 언사를 구사하..
2007-12-27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수는 전국 268만개에 이르며, 이 중 40만개가 매년 문을 닫고 약 50만개가 새로 문을 연다. 바야흐로 소상공인 홍수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소상공인들이 있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업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2007-12-26
하천이란 지표면에 내린 비와 눈이 녹은 물이 있기에 형성 존재하고 물은 우리인간과 지상에 모든 동식물의 생명체와 미생물까지도 생명력 유지와 생존, 번식을 하고 행복과 활동력을 부여하는 큰 괴력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천이 용수, 교통수단, 수산 등 인간생활에 수단..
2007-12-26
최근의 문화재 보존정책 기조는 크게 변하여 기존에는‘보존과 개발`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그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로 바뀌었다. 문화유산의 범위도 과거와 같은 재화적 의미(Cultural Properties)에서 미래사회에 넘겨야할 문화유산(Cultural H..
2007-12-26
태안 앞바다에서 벌어진 기름유출사고로 온 나라가 탄식하고 신음했다. 검게 멍들어가는 청정국토를 보며 애타는 심정은 지역어민의 절망을 넘어 대한민국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매서운 바람과 파고드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의 인해전술로..
2007-12-25
‘인사(人事)는 만사(萬事).’
문민정부를 기치로 내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입만 열면 하던 말이다. 하지만 그 역시 이 같은 말에 충실하지는 못했다.‘적재적소’라는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어서 늘 많은 고민과 결단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잘된 인사라도 뒷말이 많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