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8-09-15
민족의 명절인 추석 한가위에 이런 무거운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 필자의 입장이 참으로 갑갑하다. 하지만 그저 듣기 좋은 덕담이나 따뜻한 미담으로 이 칼럼을 채울 만큼 우리의 상황이 그리 한가롭지는 않은 것 같다.
암울한 국내외 정치·경제적 상황은 물론이고, 언론계..
2008-09-11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의 속담은 추석을 넉넉한 음식,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즐거운 명절로 기억하게 한다. 평안도가 고향이신 친정부모님들 덕분에 추석이 다가오면 하루 종일 녹두빈대떡을 부쳤고, 만두 빚는 손에는 끼지 못하고 열심히 만두..
2008-09-11
지금은 어디로 치워버렸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가족이 꽤 오래 살았던 부모님의 단독주택 안방 텔레비전 위에는 부모님의 실로 풋풋했던 20대 모습이 낡은 액자에 담겨 있었다. 옷가게 점원이 ‘어쩜, 다리가 아직도 가늘고 예쁘세요.’라고 말하면 샐쭉이던 엄마의 흰 다리가 과..
2008-09-11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의 활기찬 기운이 대학캠퍼스를 가득 메우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대학의 교정을 걷노라면 외국어가 많이 들린다. 그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중국어. 중국인 유학생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어느 사이에 중국인 유학생이 이렇게 늘었을까.
각 대학에는..
2008-09-10
얼마 전 유럽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면서 EU로 상징되는 유럽통합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국경을 통과하는데도 비자가 필요 없는 것은 물론이고, 흡사 이웃 동네를 건너가는 듯한 분위기여서 과거 신성로마제국의 통합 전통이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유럽의 도시들은..
2008-09-10
“미국사회에서는 건강보험료만 아니면 살맛나고, 한국사회에서는 사교육비만 아니면 살맛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는 이와 같은 우리나라 사교육비의 심각성을 실증적으로 잘 말해준다.
전체 초`중`고교생 5명중 4명이..
2008-09-10
최근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우량주인 A사주를 비롯, B사주, C사주 등 포털 관련 주가가 정부의 포털 규제안 발표 이후 대폭 하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포털을 언론조정대상 매체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가 8월 이후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이들 ‘..
2008-09-09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2학기 학교생활이 시작됐다. 교정에서는 학생들의 행복을 나누는 웃음소리와 희망을 키우는 학습소리가 넘쳐난다. 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한다. 어느덧 폭염 기운은 줄어들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바람도 시원하다. 가을..
2008-09-09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
탤런트 안재환씨가 8일 오전 9시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서 ‘승합차가 며칠째 방치돼 있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중략…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과 타살 흔..
2008-09-09
유난히도 무더웠고 고유가와 경제적인 고물가 현상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웠던 지난여름도 시간의 흐름 속에 지나갔다.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을 느끼는 가을을 맞이하였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구성지게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노래 소리가 가을의 정취를 더욱 실감나..
2008-09-08
이 글을 독자들이 지면으로 접할 때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전국에 생중계 되고 있을 쯤 일 것이다.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상황진단과 처방을 내릴진 아직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불교계의 종교편향과 차별정책 사과요구에 대한..
2008-09-08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다음에도 또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갔다 와서 형이랑 이야기를 했어요. 가는 건 힘들었지만 볼수록 힘이 생겼어요”.
지난 8월 대전광역시 등이 후원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해 실시한 ‘주니어닥터(과학기술 청소년 박사) 프로..
2008-09-08
필자가 봉직하는 학교에도 이제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미 경향 각지의 대학에서 벌이고 있는 교육 사업으로 외국인의 국내 유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름하여 ‘글로벌 시대`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대학의..
2008-09-07
최근 들어 TV 등 대중매체를 이용한 상조회사 광고가 부쩍 늘어났다.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상조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갑작스러..
2008-09-07
미술관에서 또 하나의 계절 ‘가을’을 느끼고 있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보고, 느끼고, 공감하면서 보낸 9개월 그리고 이제 10개월을 지나고 있다. 세월을 느낌에 있어서 우리는 그 시간에 느끼는 공간의 느낌으로 추억을 만든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어떤 시..
2008-09-07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농가 지붕위에 호리병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것을 보니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보다.
올 여름이 예년보다 유난히 무더웠다는데 축제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니 미..
2008-09-04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열전 16일간의 올림픽에서 인구 5000만도 되지 않는 우리나라는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제치고 당당히 7위에 올라서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의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더하여 선수와 스태프의 땀과 열정, 온..
2008-09-04
꿈을 꾸었다. 언제나 같은 테마로 꾸는 꿈. 대흥동 도지사관사 후문에 있는 옛집을 나는 찾아간다. 돌아가신 부모님은 그 집에서 아직 살고 있다. 현실의 나는 중년인데도 그 집에 살던 소년처럼 찾아간다. 부모님은 생시의 모습과 똑같이 계시고 나는 식사를 하고 내방의 책을..
2008-09-04
작금의 경제상황을 두고 IMF직전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선방이라는 용어까지 쓰며 자족하는 엇갈린 평가가 있다. 전문가들의 진정성을 평가할 위치에 있지 못하나 삶으로 체화된 경제를 통해 국민들은 경제이야기를 하고 민심을 통해 평가를 해온..
2008-09-03
이명박 대통령은 제63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21세기 새로운 국가발전 비전으로 제시했다. 녹색성장이란 한정된 자원을 고갈시키거나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물론, 녹색성장은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색..
2008-09-03
우리는 평생 어떤 형태의 정신적인 활동이나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직업과 관련된 삶을 살아가며, 직업을 통해 생계유지 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자아실현을 이루어 간다. 특히 중증장애인에게 있어 노동은 소득창출의 경제적인 의미뿐 아니라 중증장애인이 사회의 능동..
2008-09-03
언제부터인가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 ♡ =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마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서부터 더욱 절실한 것 같다. 사랑의 열매로 더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여러 경로로 모금된 기부금을 효율적이고 적재적소에 배..
2008-09-03
이명박 대통령은 제63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21세기 새로운 국가발전 비전으로 제시했다. 녹색성장이란 한정된 자원을 고갈시키거나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물론, 녹색성장은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색..
2008-09-02
김문수 경기지사의 수도권규제완화발언이 충청권을 들끓게 하고 있다.
그의 발언이 당장 충청권의 행정도시건설에 지장을 초래하고,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비롯한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 등의 유치에 적신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명박정부의 지방정책기조가 촛불집회 이후 지방의..
2008-09-02
오늘도 ‘안녕하세요?` 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의 아침 인사로 나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어디서든 만나기만 하면 하루에 10번이라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우리 아이들.
충남에서 가장 먼 곳, 학교시설도 가장 낙후되어 있는 원이중학교 이원분교.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