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0-03-29
어느 날 연구실에 필자의 노동법 강의를 듣는 학부 학생이 찾아왔다. 학교 근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자신이 받는 대우가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분명 최저임금법이 있는데, 자신은 최저임금 이하의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고, 정해..
2010-03-29
'열 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이 속담은 오늘날의 스토킹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해자나 형사사법기관 종사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신념을 내재화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스토킹이란 상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정 기간 의도적,..
2010-03-28
음악의 연주형태에서 각 파트를 여러 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를 '합주'라고 부른다. 이것은 다시 '관현악'과 '현악합주', '관악합주' 등으로 나뉜다. 보통 관현악은 '오케스트라'라고 부르며 현악기를 중심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가 덧붙여진 규모가 큰 기악합주를 의미한다..
2010-03-28
2008년 하반기 시작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지자 각국 정부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쏟아냈다. 위기가 진행되면서 각국의 정책대응 강도도 높아져 막대한 재정이 금융기관 구제와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되었다. 그 결과 국가채무는 눈덩이처럼..
2010-03-28
양력 4월 5일은 식목일이며 청명(淸明)이다. 양력 4월 6일은 한식 (寒食)이다.
속담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이 있다. 한식날에는 조상의 묘를 손봐도 괜찮다하여 잔디를 다시 입히는 작업을 한다. 이를 '개사초(改莎草)'라고 한다.
또한..
2010-03-28
벌써 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치판에선 선거철의 단골 메뉴인 흑색선전 악성루머가 횡행하는가 하면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았거나 사전선거운동으로 행정조치인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받은 예비후보들도 있다는 뉴스도 전해진다.
특정인에게 유리하도..
2010-03-25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 펴는 손이 가볍다. 요즘 국운(國運)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지인들과 만나면 대한민국이 정말 국운이 상승하고 있고, 희망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나라를 잃은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며, 안중근 의사 순..
2010-03-25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법정 스님은 언론인이었다. 1973년 법정 스님은 '불교신문'의 논설위원과 주필을 지냈다. '불교신문'은 당대의 고승인 청담, 숭산과 같은 큰 스님들의 자취가 배어 있는 신문이다. 법정은 월간 평론잡지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2010-03-25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확실히 길을 잃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원칙이 무력화되고 있고 그렇다고 또 인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지도자들의 자질이 떨어지고 부도덕하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어떤 경..
2010-03-24
우리 집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이니까 대략 십 오륙 년은 더 된 이야기인 것 같다. 그때도 요즘과 같은 봄날이었다. 주말에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논산으로 차를 몰았다. 논산은 내가 태어난 곳이자 내 유년의 기억이 머물러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를 입학..
2010-03-24
지난 2월 16일은 이 세상을 이별하면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남긴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의 짧은 마지막 말에 담긴 메시지에 사람들은 감동했고, 너나 할 것 없이 명동성당으로 달려갔었는데 그 힘은 그 분이 가진 '진실..
2010-03-24
초·중·고 학생들의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대두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먹거리 문제가 정쟁(政爭)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는 정부예산의 허용범위 안에서..
2010-03-23
미래사회는 지식정보화와 어우러진 상호이익을 위한 공동체시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국가 간의 공동이익을 위해 경계가 무너지면 국가와 민족을 구분하는 특징은 고유한 전통문화와 언어 등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문화나 언어, 그리고 정신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2010-03-23
“25년 동안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친구들을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가는 친구들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명문대 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더 거세게 채찍질 해봐도 다리 힘이 빠지고 심장이 뛰지 않는다. 이름만 남은 '자격증..
2010-03-23
3월의 봄햇살이 따사로운 신학기가 다시 시작됐다.
공교육 정상화라는 대명제를 앞에 놓고 교육현장에 파도처럼 밀어붙이는 교원평가제, 학력평가 정보공개, 학교폭력 근절대책, 대학 입학사정관제, 교장 공모제,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육계 비리 척결 등이 일으키는 꽃샘바..
2010-03-22
'중취독성(衆醉獨醒·모두 취해 있는 데 홀로 깨어있다).'
이는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삼려대부(三閭大夫)'인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말이다.
굴원은 왕의 신임을 얻어 고위관직에 올랐으나, 여러 차례 충간을 하다가 왕과 동료 신하들의..
2010-03-22
녹음(音)이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소리를 기계적으로나 광학적으로 필름이나 테이프 같은 것에 불어넣는 것 또는 불어넣은 소리'라고 풀이하고 있다.
희귀한 새 울음소리나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함성, 혼자 부르는 노래나 말 등을 녹음하는 경우보다는 사회적으로 여러..
2010-03-22
최근 의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이 산재해 신약의 필요성은 줄지 않고 있다. 인간 유전체를 비롯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의 확대로 신약개발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약'이란, 특정한 약효를 나타내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2010-03-21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천추의 위업을 남기고 순국한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안 의사는 30년 5개월이라는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민족을 위해 온몸을 던진 그 치열했던 삶은 지금도 온 겨레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안 의사는 1897년 9월..
2010-03-21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행복감과 세계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선사하면서 막을 내렸다. 지구촌 수많은 사람이 종합 5위의 한국을 새롭게 기억하고 주목할 것이다. 이제 스포츠만이 아닌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된 수준을 만들어내..
2010-03-21
긴장감이 미래를 만드는 힘이다. 긴장감은 열린 마음, 열린 경영을 노출시켜 항상 새로운 것에 익숙함을 준다.
1945년, 패전한 일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오로지 질 높은 교육을 통한 창조적인 긴장감을 조성한 덕분이다. 그들은 폐허된 학교를 최우선으로 복..
2010-03-21
요즘 날씨 못지않게 지역경제 사정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 10일 대통령 대전방문시 업무보고에서 총 5조원이 넘는 대형현안사업을 보고받고 호의적 지원 약속은 매우 이례적 선물 보따리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정부의 재정상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동안 균형발전을 논하면서..
2010-03-18
심대평 신당인 국민중심연합이 오늘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을 창당한다. 이미 국민중심당과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경험이 있는 심대평 의원의 새로운 정치적 도전이 바로 국민중심연합의 창당이다. 심대평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조적 실용주의와 분권형 정당을 창당이념으로 국..
2010-03-18
서울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이·박 씨 중에서 돌을 맞을 확률이 45%다. 그러면 외국인이 맞을 확률은 얼마인가? 놀랍게도 8%나 된다. 남산주변의 외국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이기 때문. 경기도 안산시 원곡본동 인구의 40%이상이 외국인이다.
지난해 충..
2010-03-18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 선포했으며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주관, 오늘에 이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