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강수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
연구와 개발에 마음껏 투자한 결과는 투자한 것보다 훨씬 높은 이익과 소득을 얻게 됐다. 일본 국민들은 빠르게 생활안정을 되찾았으며 정부는 국가운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미국에 버금가는 국부를 거머쥐게 됐다. 그것은 패전의 뼈아픈 시련을 경험한 독일의 부흥과도 일맥 상통하는 바가 있다.
독일은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끈기있게 나라를 재건하고 튼튼하게 만든 실용성 있는 상품들을 세계 시장으로 끈질기게 내다 팔았다. 조용히 아주 은밀하게 겉으로는 전후 반성하는 국민처럼 자세를 낮추면서도 속으로는 이를 악물고 옛 독일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되찾기 위해 교육과 독일 국민정신을 통해 창조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며 땀흘린 결과 유럽에서는 독일이, 동양에서는 일본이 패전국가이면서도 20세기의 세계경제를 선도하면서 부강한 나라로 새롭게 피어났다.
일본의 소니가 1979년에 출시한 워크맨은 일본만의 창조적 긴장감이 만든 세계적 제품이 됐다. 단일 전자제품으로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최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한 상품으로 당시 불티나게 팔렸고 지금은 그것이 또 변하고 발전돼 MP3, MP4가 출시되고 있다. 지금의 소니는 유감스럽게도 과거의 강렬했던 긴장감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생존가치를 증진시키기를 희망한다. 어떤 사람은 권력으로, 어떤 사람은 돈으로, 어떤사람은 지식이나 권위로 자기의 생존가치를 높이려고 몸부림친다. 그것은 기업과 국가도 비슷하다. 결국은 모든 생존가치가 창조적 긴장감에서 싹튼다. 대한민국은 지금 더 큰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한 '슈퍼 자극'을 요구하고 있다. '슈퍼 자극'이야말로 창조적 긴장감에서 추출된다.
대전은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창조적 긴장감을 강렬하게 조성하고 있다. 그 긴장의 대상은 일자리창출, 친서민대책, 녹색성장정책 등이 포함된다. 숲, 강, 온천, 과학이란 4대축의 어울림도 대전의 긴장감을 더욱 파도치게 한다. 자랑스럽게도 대전은 일자리의 순 증가율 6.45%로 전국 1위이며 친서민대책도 무지개 프로젝트 등으로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신 개념인 도시재생모델을 2006년부터 실천하면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기분좋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
창조적 긴장감이 만들어 낸 프로그램이다. 녹색성장정책의 추진도 이미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제방보강, 호안정비, 습지조성, 산책로,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특히 지난 3년간 611만그루의 나무를 대전 곳곳에 심었다. 미래형 도시로 가는 첫 발이다. 숲이 우거진 대전의 갑천둑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며 내려다보니 백로가 날개를 접고 내려와 발을 적실 것 같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자랑스러운 시민들의 미(美)와 혼을 예술에 담아 깃발처럼 펄럭일 것을 생각하니 대전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형도시다. 모두가 창조적 긴장감이 구현한 결과다.
대전문화재단도 문예진흥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지는 몇 개월되지 않았으나 대전의 꿈과 미래를 문화예술에 담아 150만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사업의 추진을 위해 문화마케팅 디자이너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데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창조적 긴장은 새로움과의 끈을 이어주는 힘이며 기득권, 고정관념, 권위주의, 구태등을 벗겨주는 뉴노멀(new normal)이다. 긴장하며 살아야 싱싱한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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