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0-04-21
194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1922년 작품인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4월은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est month)'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에서 황무지란 정신적 메마름, 인간의 일상적 행위..
2010-04-20
민족의 비극인 6·25 직후, 외국의 도움 없이는 살기 어려웠던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만에 눈부시게 성장하여 세계 13위의 경제대국, 세계 4위의 특허출원 대국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경제력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2010-04-20
필자도 이제 올해로 교육현장 경력 40년이 된다. 지금까지 교직에 있었던 지난 세월을 교육자적 양심과 얄팍한 자존심 하나로 지탱해온 과거를 부끄럽게 생각했거나 후회한 적은 없다. 그런데 정년을 불과 2년 정도 남겨놓은 지금에 와서 내 마음밭에 쌓아놓은 자존심의 탑이..
2010-04-19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40여 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오다가 얼마 전 이른 새벽 편지 한 장을 남기고 그 섬을 떠난 외국인 할머니 수녀 두 분이 있다. 그 분들이 남긴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우..
2010-04-19
4월 하순이니 봄도 무르익은 봄이다. 법원 앞뜰의 풀빛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만 간다. 곳곳에서 봄꽃들이 화사함을 뽐낸다. '桃花杏花(도화행화)는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라며 저녁 햇살 속의 복숭아꽃 살구꽃을 노래하는 '상춘곡(賞春曲)'이나 '화란춘성(花爛春城)..
2010-04-19
현대과학은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과학지식을 생성·축적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이 한 분야의 과학지식을 완전히 흡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전문성의 깊이를 더했다.
과거 일반대중에게 비쳐지는 전형적인 과학자의 모습은 두꺼운 안경에 세상물정 모르고 자신의 연..
2010-04-18
봄 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계절이다. 오늘도 나는 그곳을 향한다. 몇 년 전부터 토요일마다 향하는 도롱골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6.25때도 인민군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도롱골, 동네 노인들은 이곳이 얼마나 깊숙이 숨어서 세상과는 동떨어진 곳인지를 가끔..
2010-04-18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한국인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07년 암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37.5명으로 사망원인 1위이다. 즉 우리들 3명 중 적어도 1명은 살아가면서 암에 걸릴 것이다.
암을 예방할 수만 있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수도 있을 텐데. 암에 걸리..
2010-04-18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부구청장, 부군수, 부시장 이라고 부르는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직급은 지역 인구수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즉 15만명 이상 지방자치단체는 지방부이사관(3급), 15만명 미만이면 지방서기관(4급), ,50만명 이상이면 지방이사관(2급)으로 보..
2010-04-18
대전문화재단이 창립되면서 대전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계획했다. 무엇보다 큰 전제는 문화재단이 선수로서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직접 작업하는 것을 지양한다는 것이다. 현장의 작업은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주도하고, 문화재단은 그들이 작업을 지원하는 기관으..
2010-04-15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해리포터의 저자 J K 롤링, 영화 'E·T'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컴퓨터 회사인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이들은 우뇌형(右腦型) 인간일까 좌뇌형(左腦型) 인간일까? 이들은 대표적인 우뇌형 인간들이다.
우뇌형의..
2010-04-15
영국은 2차대전후 장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복지요구와 노사갈등으로 인한 과격한 노조 파업 등이 이어지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고비용·저효율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재정적자는 늘어나고 성장률은 떨어지고 실업자가 양산됐다. 해외에서는 이런 현상을 '영국병(English..
2010-04-15
만물이 생동하고 봄기운이 풍기는 지난 11일 예산군 공설운동장에서 건강한 몸과 행복한 삶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본인의 체력 등에 따라 미리 준비한 3개의 코스 즉 하프(21.0975㎞), 단축코스(10㎞), 건강코스(5㎞)를 달리고자 집결한 인..
2010-04-14
출범초 친한(親韓)외교를 표방한다던 하토야마 정권이 돌연 독도는 일본 땅이라 외치는 바람에 현해탄의 파고는 격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학계가 '가야지배설'을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양국..
2010-04-14
지난 11일 연합뉴스는, 울산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여 학부모들에게 “지방에 있는 학생은 수능 실력으로 명문대학에 가기 어려우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니, 학부모가 부지런히 자원봉사 활동을..
2010-04-14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를 드리며, 전 국민 역시 모두가 희생 장병과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침몰함정을 돕던 금양호마저 침몰하는 불상사도 발생한 가운데 아직도 천안함의 인양이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적인 사건에 사회일..
2010-04-13
상무관! 그 이름은 언제 들어도 좋은 이름이다. 독수리는 맹금류로 혁혁한 맹위를 떨치며, 공격시에는 구십도의 빠른 속도로 짐승을 낚아채는 날짐승의 재왕이다.
8·15해방과 동시 정부는 수립 되었지만 혼란스런 사회 속에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치안을..
2010-04-13
얼마 전, 춘계 난 전시회에 다녀왔다. 입구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난꽃의 향기는 그윽하다 못해 몽롱한 정신마저 들게 하였다. 보는 이의 마음상태에 따라 제각각의 옷들을 갈아입는 야생화! 그런 야생화를 대할 때면 관점의 차이가 빗어내는 수천, 수만가지의 아름다움으로 ‘우와..
2010-04-13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이 세간의 화제다. 수많은 도구들을 하나로 모아 놓은 빨간 색의 스위스 군용 칼처럼 스마트폰은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PMP, DMB 그리고 라디오와 웬만한 성능의 PC를 합쳐 놓은 종합 전자기기라고 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
2010-04-12
“요즘 봄꽃은 철이 없어. 매화가 먼저 피고 나서 산수유, 살구꽃, 벚꽃이 '형님 먼저 피소, 나는 나중에 필라요' 하며 순서대로 나와야 하는데. 요새는 동시다발로 피네. 아마 지구온난화 영향이 아닌가… 자연이 철이 없으니, 인간도 철이 없어지는구먼.” ( 중에서)...
2010-04-12
몰라서 모른다고 말하는 무지(無知)는 정직하고 진솔하다. 선과 악의 가치조차 분별치 못하는 무지는 그래서 죄가 아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는 무명(無明)은 음흉하고 교활하다. 얄팍한 지식이나 가치분별의식을 악용해서 남을 속이고 해(害)..
2010-04-12
현대를 사는 도시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전원 생활을 동경해 보았을 것이다. 필자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원일기란 드라마를 즐겨 보았고 미래에는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또 다른 '전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하루는 음악 선생님께서..
2010-04-11
아주 오래 전에 '사건과 실화' 이런 비슷한 제목의 잡지가 있었다. 각종 엽기적인 사건이나 문란한 사생활 등을 실화로 엮어 감춰진 우리 사회의 실상을 보여준다는 컨셉트의 잡지다. 하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고 대부분은 기자가..
2010-04-11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기러기는 가장 힘이 남아도는 놈이 앞장서서 난다. 좌우로 펼쳐서 나는 기러기들은 선두 기러기가 일으키는 기류 변화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쉽게 난다. 기러기는 한 마리가 힘이 없어지면 다른 두 세마리가 같이 와서 돌봐준다.
직원들에게 버림받은..
2010-04-11
언젠가는 사라진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결국 스러져간다. 시간차만 있다. 걸리는 시간이 긴지 짧은지의 차이다. 장기간에 걸친 결과라면 납득하기는 쉽다. 익숙해져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슬픔이 비켜가지 않는다.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은 막을 방도가 없다. 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