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태 한남대 교수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요즘 우리는 군사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불안하다. 유일한 희망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순자(荀子)는 교만하고 방자한 것은 재앙을 초래하는 일이며, 공손하고 검소한 것은 병기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하였다. 국민이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행복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믿음은 목표를 공유하고 참여하게 한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하나 되는 기쁨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정부는 소통과 효율을 경영철학으로 한다. 경영의 뿌리는 신뢰다. 믿으면 소통되고 함께 간다. 불신하면 말만 많고 먼산 불구경 한다. 우리 사회의 최대 위기요인은 불신 임을 모르는 국민과 리더는 없다.
국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기업의 경쟁력은 직원의 참여를 통해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세계 일류 기업들은 도요타의 몰락으로 전통적인 원가절감 방식에서 현장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소통을 통한 협업의 소프트웨어적 경영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언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 주위는 모두 문제 투성이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고, 답은 현장에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나는 배운 것도 없고 특별한 재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경영을 잘한다거나 인재를 잘 활용한다고 평가한다. 나는 스스로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한가지 짚이는 점이 있다. 내눈에는 모든 직원들이 나보다 위대한 사람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사장이나 회장이라는 지위에 앉아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꾸짖은 때가 많았지만 속으로는 상대방이 나보다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도 샌다. 대한민국은 위대하다. 위대한 것은 리더가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과 직원은 섬김과 존경의 대상이다.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왜 내 마음과 다를까, 왜 내 맘 같지 않게 다른 얘기를 하는 걸까.
독일의 사상가 토마스 아켐피스는 '그대는 타인을 그대가 바라는 대로 할 수 없다고 노하지 말라. 그대는 그대 자신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려니' 라고 하였다. 오늘날 리더의 덕목은 경청과 믿음이다. 21세기 CEO는 귀가 크고 입이 작아야 한다. 귀를 크게 열고 국민과 직원의 소리를 새겨 들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함께 가면 느리지만 멀리 간다. 만년 국가, 천년 기업이 우리의 목표다.
혼자 또는 핵심 측근만으로는 안된다. 믿음으로 함께 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실패를 희망으로 바꾸는 힘은 함께로부터 나온다.
선진강국 대한민국은 오르막길의 자전거 페달 밟기와 같다.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은 내리막길 뿐이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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