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창 예산보건소 부소장 |
이번 행사는 예산군 체육회 및 중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예산군 생활체육회, 예산경찰서 등이 후원했으며 예산군 지역사회 단체, 개인 기업 등 다양한 업체의 아낌없는 협력 및 협찬이 있었기에 많은 마라톤 가족들이 참여 할 수 있었다.
필자는 충남도에서 20여년 이상 근무를 하다 지난해 7월초 예산군 보건소 부소장에 발령을 받은 의료진의 한 일원으로서, 또한 몇 개월 전에 주민등록을 옮긴 예산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가 열리는 공설운동장 내 여기저기를 주의 깊게 돌아보았다.
제6회 예산벚꽃전국마라톤대회에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그 만큼의 매력과 무엇인가 다른 지역과 또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라톤 대회가 단순히 한 번 뛰는 행사가 아닌 예산군민의 진한 향기와 축제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 같았고, 오래 기억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된다는 생각에서 나름대로 보고, 느낀 점을 많은 사람과 공유 하고 싶어 부족하지만 감히 글을 쓰게 되었다.
예산군민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마라톤 선수들을 내 가족처럼 환영하고, 지역의 마라톤 선수 참여자를 위해 넉넉한 인심으로 막걸리, 떡, 두부, 추어탕, 지역의 특산품 사과 잼, 온천 무료 입욕권 등 기념품 및 선물을 준비, 예절의 고장 예산을 알리는 데 민과 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그야 말로 향기가 있고 축제의 분위기라고 아니 할 수 없었다.
마라톤에 참여한 선수들은 가볍게 부담 없이 제공한 음식들과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을 내놓고 뷔페가 따로 없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둥글게 둘러 앉아 맛있게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며 웃고 즐기는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내가 머문 자리를 아름답게 하는 문화, 의식이 정착되지 않은 점은 옥에 티였다.
이러한 문화 수준이 제고 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진은 참고 하고, 참가자도 나부터 '우리 고장, 우리 집' 이라는 마음가짐을 간직 한다면 한층 성숙된 주변정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
예산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 같이 앞으로 고민해보아야 할 점이 있다면 마라톤 대회를 통해 예산군의 풍부한 관광자원 즉 천년고찰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의좋은 형제 등과, 예산사과 특산물, 덕산 온천 등 새로운 충남의 중심 명품도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두루 살피고 체험하고 돌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예산군에서 1박 2일 정도 머무를 수 있도록 관광과 연계하고, 직거래 장터운영, 이벤트 행사 등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예산군의 넉넉한 인심의 향기로 마라톤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고 지역의 차별화된 고유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산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하는 것도 앞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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