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0-09-08
청주국제공항은 우리 충청의 관문이다. 이 청주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평균 탑승률이 전국 15개 공항 중 최고를 기록했다.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제정기노선을 늘려 해외로 나가는 문을 넓히겠다는 공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은 청주공항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2010-09-08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전국장애인체전)가 10일이면 5일간의 정든 대전을 떠나, 내년도 개최지 경남 진주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게 된다. 어설픈 몸짓 하나하나가 힘들어도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선수들의 도전에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것..
2010-09-07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한 논의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대통령이 나서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계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던 적도 없었다.
이를 반영하여 대기업들은 하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조치가..
2010-09-07
“전체 일어섯! 공수, 선생님께 배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수업 시작 전 학급 대표의 구령에 맞추어 선생님에게 “안녕하세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이렇게 인사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종료 벨이 울리면, 앉은 상태에서 공수 자세를 취하고 “감사합니다”하고..
2010-09-06
지난 3월, 천안함의 비보를 접하면서 시종일관 애타는 심정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했다.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지만, 함정에 위해를 가한 물체의 접근을 함정이 사전에 인식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0-09-06
최근 TV 속에서 구미호(九尾狐)가 활개를 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 '전설의 고향'이란 프로그램에서 처음 출몰한 이후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더니 올해에는 두 방송국에서 동시에 출몰하는 난동(?)을 피우고 있다.
구미호는 한국에서 구전되는..
2010-09-06
나는 의레 새벽이면 거의 매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한다. 운동이라고 해 보았자 걷기운동이다.
특히 걷기운동은 접근성이 쉽고 부작용이 적어 모든 의사가 권하는 돈 안 드는 운동처방이라고 한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2010-09-05
늦여름의 석양은 늘 향수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탓에 하지(夏至) 무렵부터 처서(處暑)까지는 더위를 피해 주로 옥외에서 생활하곤 했다. 마당 한가운데 깔아놓은 멍석 주위엔 바람의 방향에 따라 그날그날 위치가 바뀌는 두세 군데의 모깃불을 놓았..
2010-09-05
최근 지역의 주요 문화예술 기관장들의 잇단 사퇴로 후임자 선정을 두고 문화예술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며칠 전 모 일간지 기자로부터 대전시립미술관장 자리에 떠오르는 인물이 누군지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이는 그 기자만이 궁금한 사항은 아니었을 것이다. 대전..
2010-09-05
어느 날 시내 중심의 큰 사거리를 걷고 있을 때였다. 듬직한 체구의 청년들이 도로에서 큰절을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사회에서 중견으로 자신들의 몫을 당당하게 해내고 있지만, 학창시절에는 유난히도 속을 썩였던 제자들이었다. 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라 할 만큼 심한 사춘기..
2010-09-02
“왜 당신은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데도 나아지지 않느냐”고 부인이 다그치자 남편이 하는 말, “그나마 책을 읽어서 이만큼이라도 된거지. 그렇지 않으면 당신과 살기 힘들었을 걸….”
이 이야기는 어느 부부의 말다툼 얘기이지만 독서의 효용성, 또는 효과에 대한 말로..
2010-09-02
2010년의 8월은 더웠지만 100년 전인 1910년의 8월을 비교하면 저절로 더위가 가신다.
한국인이라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1910년이지만 3·1독립운동, 광복과 6·25 전쟁 그리고 5·16 군사 쿠데타를 거쳐 벌써 100년이 흘렀다.
역사적으로 볼 때..
2010-09-02
대전 구도심에 도시공동화의 초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북적대던 상업지구에 휴폐업 안내문이 줄줄이 걸리고, 집값이 하락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주민 없는 도시 공간을 불량배들이 채우면서 각종 범죄율이 치솟는다. 중산층이 구도심에서 둔산, 노원지구,..
2010-09-01
올 여름은 유독 국지성 호우가 잦아 산사태와 농경지 매몰,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그 바람에 4대강 사업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가열하다. 정부의 사업 강행에 '결사항전'을 외치며 맞서 온 야권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 야당은 '즉각 공사중단'을 외치더니 보궐선거에..
2010-09-01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에 따라 불리어 지는 호칭이 있다. 당신의 신분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는 의미이다. 관공소에서 어떤 서류를 뗄 때나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요구한다. 영어권에서는 신분증을 “아이디”라고 부..
2010-09-01
종족을 유지 보존해 가고자 하는 욕망은 오래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과 함께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본능이다. 인간이 예외일 수 없는 일이거니와, 특히 우리 민족에게 있어 이것은 하나의 종교와도 같은 것이었다. 자손을 낳아 기르는 일은 누구에게나 가장 기본적인 덕목중의 덕..
2010-08-31
붓순나무 열매, 버드나무 껍질, 주목 나무, 브라질산 뱀독, 개똥쑥, 오미자, 돌나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해리포터가 마법의 약을 만드는 데라도 쓰이는 재료들일까? 아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세계적인 신약을 탄생시킨 천연물들이다.
지난해 전세계를 공포에..
2010-08-31
지긋지긋하게 지루했던 무더위도 엊그제 처서 때 내린 비로 한 풀 꺾인 듯하다. 역사적으로 열대야가 가장 빈번히 발생했던 여름이었다니….
절기나 기후 상으로는 공부하기에 딱 좋은 때지만 학생 입장에서 보면 즐겁던 여름방학이 가고 학교에 나가는 발걸음이 혹 무거울 수..
2010-08-30
최근 정부에서는 과학기술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융합'을 장려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한 IT융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지식경제부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 보건복지부 등과 공동으로 세계..
2010-08-30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운 것 같다.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대전을 비롯한 충남지방의 평균기온이 평년(23.7℃)보다 약1℃ 올라간 24.7℃를 기록했는데도 말이다. 대전의 경우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은 37.7℃인데, 올해는 33.9℃에 그쳤다. 수치상으로 보면 그렇..
2010-08-30
과거, 현재, 미래는 영원한 등식관계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고. 또 현재가 있기에 미래가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가치비중을 산술한다면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다.
과거는 이미 소모된 세월이고, 미래는 다가오는 세월이다. 오늘의 희망은 모두..
2010-08-29
오늘날의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미명하에, 적어도 겉으로는 하나의 땅덩어리 속에 함께 사는 의미를 무엇보다 앞서 강조한다. 공존하는 의미를 촌락이라는 소규모 속에 집어넣고 함께 사는 삶임을 표방하는 것이다. 함께 사는 삶에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각국은 같이 사는 촌락..
2010-08-29
사람이건 사물이건 간에 경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있다. 박지성과 김연아 선수의 브랜드 가치는 수백억원에 이르고, '삼성'이라는 기업 브랜드 가치는 세계 19위로 약 20조원에 이른다. 이렇듯 브랜드 가치가 사람과 사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2010-08-29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없는 것도 함께 나누려고 했던 우리가 언제부터인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한국인이 됐는지 마음이 아프다.
밤에 볏단을 형님 댁에 아우 집에 서로 갖다 주려고 뒷동산을 넘던 우리가 아닌가.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잘 살고..
2010-08-26
지난번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한 야외음악회 '빛깔 있는 여름축제'는 시민들의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일부 공연은 행사도중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산을 받아쓰든 비를 맞든 흩어지지 않고 열광하며 끝까지 관람하기도 했는데, 프로그램을 대중취향적인 것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