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0-10-31
갔다. 아파트 단지 그 동까지 갔었다. 들어가지 못했다. 빙빙 돌며 몇 번 시도. 끝내 돌아섰다. 올라가 초인종 누르면 나올 터. 안 나오고 배기겠는가, 하면서도 하지 않았다. 잘못했다 한마디면 끝날 일. 만나야 말도 하는 거 아닌가. 문 앞에 이르러 굳이 이래야 하..
2010-10-31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제5차 정상회의는 주요국가 정상, 국제기구 대표 등 1만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고의 국제행사로서 우리나라가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될 때마..
2010-10-31
문화체육관광부는 새 정부 문화정책의 목표를 '품격 있는 문화국가, 대한민국'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적으로는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대외적으로는 문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개방적이고 포용..
2010-10-28
부모와 꼬맹이들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데도 면회장 분위기는 살천스러웠다. 보육소 마당에 설치된 철조망을 경계로 한 쪽에 병사지대에서 걸어 나온 부모들이, 다른 편에는 아이들이 자리를 잡았다. 면회 호각 소리가 울리면 먼저 부모들이 철조망에서 2 뒤로 물러나 도열하..
2010-10-28
한국은 현재 출산율 1.13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중에서 12위로 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여성의 지위는 한국보다 낮아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여성..
2010-10-28
갈증, 속울렁거림, 현기증 등 과음 후 다음날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어느 때부터인가 잊어버렸다.
'행사 갈무리하고 피곤을 안주삼아 생맥주 한쪼끼 마시니 그 동안의 괴로움이 더위가시듯 날아간다.'
어느 시인의 술예찬 시(詩)의 한 구절이다. 정말 술이 예찬 받..
2010-10-27
필자가 운영하는 성인장애인야간학교(이하 야학)는 지난 태풍 곤파스때 내린 비 때문에 낡은 교실 방수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임시휴교를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성인장애인들이 이곳 야학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언제나 가슴에 담고 있는 배움에 대한 한(恨..
2010-10-27
최근 엑스포과학공원과 꿈돌이랜드 사이의 지료 문제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그런데 너무 단편적인 사실만 보도해 시민들의 오해를 자아내는 면이 없지 않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두 기업과 같이 꿈돌이사이언스존발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어서 필자는 그 내막을 잘 알고 있..
2010-10-27
얼마 전 한국 프로야구의 2010 시즌이 SK와이번스의 우승으로 마감되었다. 정규리그 우승과 더불어 한국시리즈까지 무패우승으로 마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프로야구의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8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한국 프로야구는 보기에 따라 한국 재벌기업과 지..
2010-10-26
흰 돛단배가 오고가는 넓은 바다! 섬은 초록빛으로 물위에 떠 있고 넘실대는 푸른 물결 위를 비상하는 흰 갈매기떼!
바닷가에 서서 이를 바라보고 있던 한 농부가, “야! 바다는 참으로 멋있고 아름다운 곳이구나!”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나는 지금까지 논밭에 나가..
2010-10-26
충청체신청은 대전 및 충남·북지역의 425개 우체국과 6000명의 직원을 관할한다. 우체국은 소포·택배 등 우편, 우체국예금·보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기업으로, 구성원도 사업내용에 걸맞게 집배원·계리원 등 기능직, 일반직 공무원과 보험관리사 같은 계약직 민간..
2010-10-25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보분석의 사령탑 역할을 하던 A씨는 퇴직 후 4일 만에 금융 전문회사 사장으로 갔다. 정보통신정책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원장 B씨는 퇴직 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회사 부회장이 됐다. 심지어 C씨는 국방부 군수지원사령관을 그만 둔 뒤 군용탄약..
2010-10-25
어느 날, 아내가 작은 상자를 좀 내어달라고 했다. 깨진 유리병을 버려야 하는데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봉투가 찢어지고 더욱이 치우는 사람들이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자에 담아서 버리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도 문구용 칼날의 무딘 끝부분을 잘..
2010-10-25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장석주 시인이 쓴 '대추 한 알'의 한 구절이다. 작은 대추 한 알도 태풍과 시련을 이겨내고 빨갛게 결실을 맺는 계절 가을이다.
올해도 벌써 4호, 7호, 9호 등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
2010-10-24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기소된 MC몽에 대해 대중의 분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며칠 전에는 모 일간지에 게재된 'MC몽의 항변'이라는 칼럼이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의 고위공직자 대부분이 병역면제자라서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사람은 현 정부에서 출세할..
2010-10-24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 나무중 '황혼의 반란'은 앞으로 우리시대가 헤쳐 나가야 할 주제와 현실적인 고민을 던져 주고 있다. 주인공인 프레드는 노인수용소로 가는 버스를 탈취,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노인들만의 나라를 만든다.
70세가 넘으면 자식들..
2010-10-24
제6대 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4개월여.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1991년에 첫 개원한 지 5대를 거치면서 20년이 지났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두번 넘기면서,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지방의회는 시민들의..
2010-10-24
요즘 아이돌 스타들의 음악과 패션, 오락프로그램에서의 대화 등을 보면 기성세대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니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간에는 이해의 소통보다는 세대 차이라는 단어로 묵인하는 수준에..
2010-10-21
봄부터 비가 많이 내렸던 올해는 여름과 가을 문턱인 중추절까지도 후텁지근한 날씨로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 더구나 도심에서는 복사열과 열섬현상으로 찜통같은 여름을 보내야만 했다. 많은 도시민이 더위를 피할 공간은 고작 강변이나 '도시숲'이었다. 시민들은 도심 공원과 가..
2010-10-21
시간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요즘 세대를 급변하는 세대로 표현하고 있음은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오늘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고달픔을 모르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살아 왔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6ㆍ25직후, 배고픔과 굶주림의 시..
2010-10-20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이 좋은 계절에 멋진 시조를 한 수 들려드리고 싶다. 초가삼간을 지어 한 칸에는 내가 들어가고 두 칸은 달과 바람에게 맡겨 두었다..
2010-10-20
살면서 큰 재해나 재난을 당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삶이리라. 오복(五福)중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을 강녕(康寧)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러한 행복도 이에 속할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대표되는 현대 인류 문명은 뚜렷한 명암을 지니고 있다. 건축에..
2010-10-20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과연 무엇일까?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 대부분은 돈이나 물질로 생각을 한다. 또는 권력이나 권세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이요, 오산이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원로배우이자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신영균씨가 재산..
2010-10-19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공정사회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계기로 '대기업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과제에 대해 경제계와 정부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및 상호 신뢰구축에 나서지 않..
2010-10-19
3학년에 다니는 진경이가 '근모근육종'이라는 희귀질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날씨가 유난히도 화창한 오월의 '어버이날'이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체육대회가 끝날 무렵 왼쪽 가슴에 통증을 느껴 학교 옆에 있는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온 몸에 종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