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또 서전농원 김병호 회장은 카이스트에 발전기금으로 300억원을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수천억원대의 돈을 아직 청소년기에 있는 아들에게 편법 상속을 한 혐의로 수사의 대상이된 기업가도 있다. 돈은 잘 쓰면 가장 아름답고 힘이 있는 것이지만 잘못 쓰면 가장 추하고 더러울 뿐만 아니라 개인은 물론 가문의 파멸을 가져 오기도 한다. 그래서 성경에는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 만 악의 뿌리가 되며 이것을 탐하는 자들이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믿음·소망·사랑인 것을 보여준 사건이 지난 13일 낮 12시(현지시간 12일 밤 21시)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땅 칠레 북부 아타카마사막 산호세 광산에서 일어났다. 지난 8월 5일 구리. 금광 매몰로 지하 622m에 갇혀 있던 광부 33명이 구조되는 순간 자그마치 69일만에 구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칠레와 볼리비아 대통령과 가족들, 취재진을 포함한 수천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사고 당시 “생존 가능성이 1%도 안된다”는 절망적인 예측을 했지만 3주 만에 땅속 700m 아래 광부들이 모두 살아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역사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되었다. 올 성탄절에나 가능하다고 하던 구조가 69일만에 성공한 것이다. 그들이 구조되는 순간 칠레 전역에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교회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희망의 램프의 불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이 갱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한 사람도 희생당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힘은 살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힘이었다. 대통령은 물론 국민들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69일은 참으로 긴 시간이다. 갱 속에 갇혀 있는 그들에게는 하루가 여삼추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살아 구출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나라와 국민에 대한 신뢰로 의연히 버틸 수 있었다.
그들은 기도했다. 사람에게 믿음은 삶과 생존의 기반이다. 암 말기의 환자들도 의술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이루는 데는 바로 낫는다고 하는 믿음과 신념이 가장 큰 힘이다. 또한 그들은 희망의 줄을 놓지 않았다. 갱 속에 있던 광부들이나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밤낮 수고한 사람들의 희망은 결국 기적을 낳은 것이다. 광산 주변에는 밤낮 '희망 램프'에 불이 꺼지지 않았다. 그 희망이 결국 기적을 이룬 것이다.
모든 인류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힘이다. 갱 속에 매몰된 광부들은 물론 지상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갱 속에서 곧 구출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서로 먼저 나가라고 동료를 배려하는 그 정신은 정말 위대한 사람의 힘이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구출을 하게 된 것은 사랑의 위대한 힘이었다. 자국민 한 사람의 생환을 위해 현장에 달려간 볼리비아 대통령의 그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말 오랫만에 세계 모든 인류를 감동하게 한 위대한 서사시였다. 지금도 극한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투쟁하는 모든 사람들이여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의 주인공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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