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6-07-25
지금 지역교육을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31일의 교육위원 선거 및 교육감 재선거가 그것이다.
대전시교육감은 한 해 1조 1000억원이 넘는 교육예산을 집행하고 1만여 교육공무원의 인사권과 지도감독권을 갖는다. 사립학교에 대한 인..
2006-07-25
대전시립예술단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이 말은 주로 수용자인 음악애호가층을 위해 시립예술단의 존재와 역할이 있다는 점으로만 이해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식은 시립예술단의 존재 이유와 역할의 다른 측면을 간과한 면이 없진 않다. 즉 시민을 위해..
2006-07-24
잘못 선택한 선글라스가 시력을 해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촌 어디라도 수 초안에 넘나드는 정보화의 홍수 속에 우리의 눈은 하루도 쉴 날이 없고, 눈이 감지하는 능력에 따라 움직이며 일상의 90%는 눈으로 정보를 얻는다.
또한 혼란한 색채의 도시환경은 눈을..
2006-07-24
‘여섯살의 소년이었던 나는 스프링도 없고 충격 흡수 장치도 없는 나무 바퀴에 얇은 철판을 감은 소달구지를 타고 덜컹거리며 할아버지의 고무농장을 향해 흙먼지 투성이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1977년 나는 초음속 콩코드기를 타고 런던에서 뉴욕까지 세..
2006-07-24
신임 교육부총리의 인선을 놓고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회청문회장에서도 공방이 뜨거웠다.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진부한 수사를 앞세우지 않더라도, 교육수장을 어떤 인물로 앉힐 것인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고, 대통령도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
2006-07-24
어느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한 친구가 카네기에게 자기 삶에는 문제가 많다고 투덜거리자 카네기가 말했다. “내가 문제가 없는 곳을 알고 있네.” 그리고 그를 공동묘지로 데리고 갔다.
“바로 여길세.” 친구는 자기를 놀리는 것으로 알고 화를 냈다...
2006-07-24
그래, 그는 내작품 ‘허깨비와의 춤을’에서 여전히 그 허깨비는 자기일지도 모른다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그렇게 아니라고 하였건만 말이다.
몇 년전 아마 2001년 였던 것 같다. 언제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운전하는 차안에서 였듯이 이역시 그러했던 것..
2006-07-24
연전에 국내의 대표 기업 삼성의 총수가 갑자기 변화를 부르짖었다. 처음에는 어떤 시제품이라도 개발했을 때처럼 시큰둥한 반응이다가 ‘바꾸자, 변하자’는 이내 사회적인 특급 이슈가 되었다. 그로부터 수 년 내에 우리 사회는 변화라는 시대적 열풍에 휩싸여 정부, 기업, 자영..
2006-07-22
‘방과 후 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비용의 사교육을 저비용의 공교육으로 끌어들이려는 교육당국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반강제적인 문제풀이식 보충수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2006-07-22
우리나라는 매년 7∼9월이 되면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산사태 발생면적은 1985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강우 강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하루에..
2006-07-21
얼마 전 출근길에 차가 신호를 받고 서있을 때, 무심코 옆에 선 차안을 보게 되었다. 한 여성이 눈썹을 그린 다음 립스틱을 바르고 입술을 오물오물 하고 있었다. 또 언젠가는 차가 멈춘 동안 빵과 우유를 먹는 여성을 본적도 있다.
“오죽 바빴으면 차안에서, 화장을 하..
2006-07-21
1996년 유통시장의 전면개방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환경은 변화와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인 까르푸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국내유통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 마트 역..
2006-07-21
선거부정으로 교육감이 자리를 물러나고, 오는 31일 잔여 임기의 대전시 교육의 새 수장을 선출하게 되었다. 현 지방 교육자치선거제도가 문제가 있어 국회에서 새로운 선거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 현 선거법에 의해 치르게 되는 마지막 선거다.
3400여명의 학교..
2006-07-21
지난 과거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경제성장에 가려 문화와 예술이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창조적인 잠재력 마저 크게 위축시켰었다면, 이것은 급속도로 발전해온 경제성장의 이면에 소외받는 문화의 발전엔 등한시한 결과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일찍이 백범 김구..
2006-07-20
지리산 실상사 도법스님과 18일 계룡산을 찾았다. 생명평화결사탁발순례 일정으로 대전을 찾은 도법스님과 순례단 일행이 비가 내리는데도 계룡산을 보겠다며 안내를 부탁해 온 것이다.
맘 같아서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가 잘 보전된 곳으로 일행을 이끌고 싶었다. 민족..
2006-07-20
당(唐)에 유학하기 위해 가던 원효와 의상은 날이 저물어 인적이 없는 산 속에서 노숙하게 되었다. 잠을 자던 원효가 몹시 심한 갈증을 느껴 물을 찾아 주위를 살펴보니 바가지에 물이 있어 단숨에 그 물을 들이 마시고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원효가 간밤..
2006-07-19
200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시작됐다. 평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세상 사는 일에 다소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수험생들도 논술시험을 앞두고는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일주일 이상 언론매체를 통해 이슈가 됐던 기사들은 일단 논술 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06-07-19
최근 우리 교육계는 교원승진제도 개선을 비롯한 교원평가제 도입, 교육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한 방과 후 학교 운영 문제 등 크고 작은 현안들로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뜨겁다.
게다가 잘못을 나무라는 교사를 학생이 폭행하는 기사가 낯설지 않더니, 얼마 전 TV에서 교사..
2006-07-18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19세기 초 유럽 대륙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된 이래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생활 속에 실용화하면서 그 혜택을 누리고 살아왔다. 하지만 에너지 대량 소비의 여러가지 후유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여 년..
2006-07-18
최근 세계 제2의 부자라는 워런버핏이 자기재산 440억 달러 중 85%에 해당하는 374억 달러(약 36조원)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운영하는 빌&멜린다 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워런 버핏이 기부하기로 한 빌&멜린다 재단은 후진..
2006-07-18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장마철이라 그런지 짜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아니 아마도 ‘퇴직(退職)’이라는 단어가 겹쳐서 그런 것이라는 게 더 정답일 것 같다.
누구나 한번을 퇴직은 한다. 퇴직이란 것은 역시 평상심을 흔들어 놓는다. 더구나 평생 외길을..
2006-07-18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하여 내뱉은 말과 행동은 보기에도 아슬아슬했다. 과거 검찰과 경찰의 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낭떠러지를 등지고 하는 밀치기 게임으로 보여질만 했으리라. 검찰에 대들었다(?) 혼난 경찰 고위직이 어디 한둘이란..
2006-07-17
최근 현대차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자 경제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설립이래 19년 동안 끈질긴 파업투쟁을 통하여 이른바 귀족노조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더 이상 기업별노조 차원에서 국부적인 복지투쟁에 몰두하다가는 노동계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2006-07-17
우리는 지구라는 구체 형태의 혹성 위에서 서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마다 구체의 표면에서 중심점을 향해 서 있는 꼴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평지에 있다고 느끼므로 한 인물과 점점 멀어져 가는 일은 일정한 수준을 지나면 다시 점점 가까워지는 일이 된다는 모순에 가까운..
2006-07-17
19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은 역대 헌법 중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행 헌법도 그 운용과정에서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 때문에 개헌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민주화에는 성공했지만 책임정치의 제도화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