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근 시티성형외과 원장 |
워런 버핏이 기부하기로 한 빌&멜린다 재단은 후진국 교육사업과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참 좋은 일을 하는데 참 좋은 기부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워런 버핏의 이번 기부는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명제를 실천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쓰고 남는 재산을 나이 들어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이런 기부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편중은 있을 수밖에 없는 부작용이라고 본다. 모두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 잘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부(富)의 총 합을 제로 섬(Zero Sum)으로 보았을 때 이런 경우는 포지티브 섬(Positive Sum)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노력해 보았자 부를 다시 평준화 시킨다면 누가 노력을 할 것인가? 그런 분위기에서는 사회가 하향평준화 되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네거티브 섬(Negative Sum)이 되고 만다. 모두 못사는 쪽으로 평준화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이 실패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정책이었던 것이고, 반대가 자본주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번영을 맞은 제도인 것이다.
사회사업도 자유주의 시장원칙에 의해 흘러갈 수 있도록 정부는 방향설정 및 격려만 해 주면 되리라 생각한다. 정부가 나서서 가진 자에게서 걷어서 없는 자에게 나누어주는 식의 부의 재분배를 하려 한다면 이는 극히 사회주의적 발상인 것이다. 오히려 인센티브 제도에 의해 노력하는 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고 모든 이들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정부는 양극화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이슈화 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너무 밖으로 표출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기 보다는 수면아래에서 꾸준히 노력해 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미국에도 빈부의 격차가 있을 것이고, 양극화 문제라는 것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사회문제화 하여 무리하게 억지로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육성하여 서로 화합하여 부자와 빈자가 잘 융화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삼성이 8000억을 사회에 환원을 하고 현대가 1조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문에는 검찰의 조사에 밀려 억지로 하지 않았나 하는 말들이 들린다. 우리나라에도 자발적인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며칠 전 나훈아씨의 ‘공(空)’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그 노래 가사는 나에게 무언가를 생각케 만들었다. 한번쯤 들어보길 바란다. 양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살다보면 알게 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