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 활성화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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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학교’ 활성화 하려면

<독자칼럼>

  • 승인 2006-07-22 00:00
  • 신상구 천안북중 교사신상구 천안북중 교사
‘방과 후 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비용의 사교육을 저비용의 공교육으로 끌어들이려는 교육당국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반강제적인 문제풀이식 보충수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사설학원과 차별화된 교육과정 편성과 외래강사 초빙의 어려움, 홍보 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 반강제적 실적 위주 프로그램 운영, 성적 우수자들만을 위한 특별반(교과심화반) 편성 운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조사해 본 바로도 해당 교사의 업무 가중, 담당자 채용으로 인한 예산 부담, 새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어려움, 적정 수강료와 강사료 책정의 어려움, 학생들의 과중한 수업부담 등 문제점이 많아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미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을 금년도에 40%선까지 끌어올리라는 지침을 일선학교에 시달하여 현장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먼저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교육청이 해당 교사와 교육 행정가, 학생, 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사설학원과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고 방과 후 학교 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

셋째, 유명 강사를 초빙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강사풀 제도(tutor pool system)와 공동채용제도를 활용하고 강사료도 현실화해야 한다. 강사를 구하기 힘든 농어촌의 경우는 외국어와 문화예술에 특기가 있는 지역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강사로 초빙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중소도시와 농어촌지역으로 확대하고,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가 하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강료 전액을 지원해 주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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