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환 전위예술가 |
일찍이 백범 김구선생은 우리나라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의 정신을 그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희구하며 부강을 원했다. 그것은 부력도 아니고 강력도 아닌,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높은 문화의 힘이었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에 오직 문화뿐이라고 김구 선생은 설파했었다.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과 목표, 그리고 앞날을 내다본 문화적 제시는 선진 미래를 추구했던 백범 김구선생의 높은 문화정신과 깊은 안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는 그야말로 문화의 세기이고 문화의 전쟁이다. 지방자치 이후 전국 도처 마다 불고 있는 문화예술의 바람을 피부로 실감한다.
각설하고 - 현대를 살아가면서 대전을 문화예술로 말하라면 여타도시에 비해 자칫 머뭇거림, 혹은 자신있게 무엇이라 말할까? 필자는 최근 볼일이 있어 시청과 중구청 예총문화예술계 담당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역시 문화예술 얘기였다. 청사진, 밑그림, 구상 등 시정책을 들어볼 때, 글쎄 무엇인가 공허했다.
얼마전 대전시가 중앙로 역 4km거리인 대전역에서 충남 도청사이에 이르는 구간을 한데 묶는 도심 리모델링 사업을 펼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동안, 공동화 현상으로 빚어지는 원도심 활성화 해결 방안으로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으나 이번처럼 벨트화해서 큰 틀을 묶는 구상을 발표한 것은 나름대로 실현가능성이 있어 보여 기대도 크거니와 한쪽으로 편중되는 문화발전에 원도심 활성화에 따른 해결책이 절실한 시점에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라서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더불어 시민들 또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도청이 이전하면 황폐화 될 거리에 추진하려던 시책이 물거품이 된다면 공동화 현상은 안봐도 비디오다. 따라서 새로운 전환이 요구되는 것은 자명하다.
지난 2001년 필자는 대전문화예술거리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타이틀로 프로젝트를 전국의 다양한 문화예술의 현장에 참여하면서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서를 만들어 시청, 중구청, 예총, 문화원, 언론사들을 돌며 제안한 적이 있지만 관할 부처에서는 역시 예산을 이유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지방자치 민선 4기가 출범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우선이다. 대전의 뿌리 대흥동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거리 활성화 방안2, 프로젝트를 6월 초에 만들어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문화와 역사 예술과 미래 주변인들의 현 상황을 담아 보았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미래도 아닌 현재를 고민해 보았고, 예술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하나의 구심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문화예술의 거리 지형 안에서 활기찬 토론과 함께 열린 대화의 장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였다. 주민설명이나 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여론을 담아낸 후 실행하여 타 도시가 무리 없이 성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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