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09-03
물질주의가 온 세상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다. 예전에는 물질이 행복의 필요 조건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세상은 물질이 행복을 전제하는 절대 조건이 되어 버렸다. 인류의 진보는 차치 하고 단순한 생의 연장만을 위해서라도 물질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2004-09-03
한근수 유성문화원장 전국문화원연합회 대전광역시지회장
지난 26일 목요일 저녁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대전시립합창단의 ‘합창의 기쁨’이 울려퍼지고 있는 그 시간, 유성문화원 다목적강당에서는 ‘정말로 못하는 연주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끄윽끄윽대는 해금소리를 인내하며 듣..
2004-09-02
온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아테네 올림픽이 17일간 타올랐던 성화의 열기를 덮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예상했던 종합순위 10위권에 들었으니 조그마한 분단국가의 젊은이들이 세계의 강호들과의 승부에서 보여준 그 투혼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와 격려의 마음..
2004-09-02
요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IMF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최근 정부에서는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인데, 정책 당국자들이 제시하는 경기활성화 대책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2004-09-01
요즘처럼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보안법, 사형제도 및 호주제의 폐지주장, 그리고 의문사위의 결정과 친일·유신관련 논쟁 등이 이를 웅변처럼 말해준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무한경쟁체제하에서..
2004-09-01
충청권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다. 나라전체가 경기침체를 겪으며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유독 충청도만은 경제 역동성이 느껴진다. 지극히 수동적이고 항상 소외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이 지역에 이제 좀 살맛나겠구나 하는 희망섞인 얘기들이 스스럼 없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조..
2004-09-01
“다음은 교장 선생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월요일 아침 애국 조회, 학교 운동장에서 교무 부장 선생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흐른다.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말인데도….
말씀이란 ‘윗사람의 말’을 높이어 이르는 말이..
2004-08-31
8월 27일 너무나 안타까운 비보가 핸드폰을 타고 흘러 들어왔다. 한국항공대학교 황명신 교수와 은희봉 교수께서 4인승 소형항공기 ‘보라호’의 최종시험비행 도중 추락, 사망하셨다는 것이다.
‘보라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99년부터 개발하고 있던 차세대 4인승..
2004-08-31
‘시집올 때는 꽃가마 타고 왔는데….’
병원에 자주 오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신세한탄(?)을 하면서 하시는 얘기이다. ‘꽃가마’라는게 상징적으로, 또 일반적으로 호강하러 가는 모양으로 생각이 드는데 시집올 때의 그 들떴던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 아니겠는가...
2004-08-31
1년만에 잠시 미국을 다녀왔다. 우리와는 달리 도시개발이 이미 끝난 미국 도시들은 언제 보아도 그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대학캠퍼스 만큼은 끊임없이 개보수하느라 방학기간엔 특히 어수선하다. 요즘 미국에서 들려오는 외신은 대선(大選)과 테러 소식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미국..
2004-08-30
최근 배럴당 50달러에 바싹 다가선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어 가고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많은 국가들이 다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말에 울진원전 5호기가 상업운전을 하게 되어 현재..
2004-08-30
보릿고개시절 배고픔을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었다. 그때는 자신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이 먹거리였던 시절이었다. 오늘날 마슬로우의 욕구단계이론처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안전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기본욕구가 되었다. 그런데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지..
2004-08-30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부진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계 각층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자리 감소에 따른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7월말 현재 전국의 실업률은 3.4%로 이중 청년실업률은 7.7%에 이른다. 이처럼 실업문제가 심각해진 데..
2004-08-30
지난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지 12주년 되던 날이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축하를 받는 것이 마땅하였을 이 날 아쉽게도 양국 정부는 수교 이후 가장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바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절대 다수의 국..
2004-08-28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가난에 쪼들리며 먹을 것이 없어서 문전걸식을 하고, 중병에 걸려 참기 힘든 고통 중에 신음하면서도 죽는다고 하면 두려워 떨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그것은 생의 본능인 동시에 무의식중에 사후에 있는 하나님의 심판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
2004-08-28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30년만에 부활된 이후 어느덧 13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지역주민들의 ‘대변자’ 와 ‘지방행정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지방의회 기능수행에는..
2004-08-28
현대사회는 가속적인 변화와 다양성을 특성으로 하며, 생존을 위하여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수용능력 확보와 적절한 목표의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구성원의 형태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하여는 새로운 시대적 정황에 걸..
2004-08-27
아테네 올림픽이 이제 종반을 가고 있다. 각종 경기로 연일 뜨겁다. 8강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17일 밤(한국 시간)에 열린 ‘말리’와의 축구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물 건너간 게임이었다. 감동으로 새벽이 오는 걸 모른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파라과이..
2004-08-27
저녁 산책길을 홀로 걷다보면, 이따금 길섶의 풀잎을 흔들며 바람이 불기도 한다. 불볕더위의 여름을 지나 계절은 어느덧 가을 산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그동안 우리 모두는 위대했다. 여름의 그 어떤 시련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았다. 해바라기의 둥근 얼굴이 태양을 따라서 돌..
2004-08-26
통합과 단결이란 말은 일상적으로 듣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가 느끼는 통합은 국가전체, 도시, 계층간을 하나로 굳게 결합시키는 느낌이 강하다. 문화적, 경제적, 물리적으로 결합됨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과 2004 아테네올림..
2004-08-26
지금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108년만에 근대 올림픽의 고향에서 세계 20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태권도 등 총 24개 종목에 267명의 선수들이 우리나라 국위선양을 위해 선전하고 있다. 1896년 제1회 올림픽이 그리스..
2004-08-25
지난 7월 19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협의회 주최로 효자·효부 표창과 자랑스런 효행 가정상 시상식이 있었다.
한집에서 4대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찾아 2대 어른께는 성균관장의 효자·효부 표창과 3대 손자며느리에게는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 협..
2004-08-25
당신은 종달새입니까, 올빼미입니까. 성공하려면 아침형인간이 돼야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으면서 내 생활습관이 종달새(아침형인간)인지, 올빼미(야행성인간)인지 돌아보게 됐다.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종달새든 올빼미든 시간에 관계없이 푹자고 상쾌하게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믿..
2004-08-25
교정에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지난 5월,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주홍이가 교무실로 찾아왔다.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녀석이 어렵사리 내놓은 것은 바로 깨알같은 글씨가 적혀있는 원고 뭉치였다. 몇 달 동안 고민해서 쓴 소설인데 선생님이 한 번 봐주셨으면 좋..
2004-08-25
2004 아테네 올림픽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한 밤중에 아파트가 들썩들썩 한다. 지난 번 축구 경기 때는 한잠도 자지 못했다. 혹시 이웃집에 방해가 될까 해서 속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런데 우리 선수가 골을 넣자 온 동네 사람들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