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10-08
우리의 어문생활에서 당면한 과제들 중의 하나는 범람하는 서구 외래어, 특히 영어의 남용을 어떵게 순화시켜 나가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물론 문화의 교류에 따라 어느 정도의 외래어 수용은 불가피하고 또 오히려 자연스러운 면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어문생활은 정상..
2004-10-08
얼마 전에는 진해(鎭海)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열리는 제 9회 김달진문학제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진해는 이미 군항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이제 ‘봄에는 군항제, 가을에는 김달진문학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펴고 있었다. 이..
2004-10-07
백제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자는 지역 여론이 수년전부터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신라유적과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니 삼국시대의 주요국가인 백제의 유적도 등재되어야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구색맞추기 식의 발상으로 치부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백제..
2004-10-07
산 좋고 물 맑은 충청도의 아름다운 별칭은 청풍명월이요 또 다른 애칭은 충청도 양반이다.
충청도인 모두가 심성이 그리도 맑고 깨끗하며 몸가짐 또한 밝은 달과 같다 해서 이른바 충청도를 양반의 고장이라 일컫는다.
어디 그뿐이랴. 부드러우니 구부러지고 휠지언정 결코 꺾이..
2004-10-06
최근 우리 중소기업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속되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 그리고 최근의 유가급등과 원자재난으로 인해 거의 빈사상태에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에 의하면 중소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은 지난 해 2월 이래 정상가동률 80%를 회복하지 못한 채 6..
2004-10-06
플라톤의 대화편은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라는 고전으로 유명하다.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간청하는 크리톤에게 ‘악법도 법’이라며 죽음을 선택, 준법정신의 전형으로 일컬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소크라테스는 대화편에서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2004-10-06
“하나, 둘, 세엣 넷, 하나, 둘, 세엣 넷.”
매주 화요일 2교시 율동 시간이 되면, 우리 교실은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싱글벙글 하하호호 웃으며 짝과 손을 마주잡고 ‘자이브’를 추는 아이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스텝을 맞추어 보다가는..
2004-10-05
1863년 11월 19일, 남북전쟁이 끝난 후 펜실베이니아 게티스버그에서 국립묘지 개관식이 있던 날이었다. 개관식장에는 만 명 이상의 장병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의 짤막한 연설문은 오늘날 산문시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4-10-05
집안 어른이 묻는 말씀에 “왜요?”라고 되묻는 아이가 있어도 이제는 버릇없는 아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집안어른들이 묻는 말씀엔 당연히 “예”하고 대답을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어른이 묻는 말씀에 “왜?”를 달아도 질문의 내용에 따라서는..
2004-10-05
제목에 흔치 않은 어감이 있겠는데 필자더러 한국인과 일본인 각각의 인격 형을 어두운 쪽으로, 그리고 단적으로 표현해보라 한다면 그렇게 표현하겠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개방적 조급함이 있다면 일본인에게는 폐쇄적 꼼꼼함이 있다.
한국은 한번 하자 의기투합하면 일사불란..
2004-10-0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바이오매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박순철
추석명절을 보내고 가을의 문턱에 섰다. 오십 줄을 들어서는 가을에 연구원 문턱을 넘나들길 이십년이 되고 보니 만월이 걸린 식당 옆 은사시나무가 무지하게 커진 것이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는다. 바이오에너지를 연구..
2004-10-04
겨우내 바다만 바라보며/그 쪽빛 물결 그리워만 하던/나무, 나무들../바다를 닮은 잎새들 피워 올려/쪽빛바다 수해(樹海)를 펼쳤습니다.
겨우내 하늘만 바라보며/푸른 하늘 연모하던/나무들/하늘을 닮은 잎새들 피워 올려/또 하나의 하늘을 펼쳤습니다….
몇 해 전 헬기를..
2004-10-04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만약 유비무환에 충실했더라면 임진왜란 같은 전쟁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고,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외환위기도 없었을 것이고, 원자재 대란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일에 미리 준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원인으로..
2004-10-04
요즘 한국형 헬기다목적(KMH)사업이 기로에 서 있다. KMH사업은 그동안 노후화된 우리나라의 군용헬기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그 동안 기술도입이나 해외직수입에 의존해 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주도개발방식으로 개발하고 자체 생산하여 한국육군에 납품하게 될 사업이다.
우리..
2004-10-02
희망의 땅, 서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음이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산' 이것은 나의 꿈이요, 우리 시민 모두의 이상(理想)이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민의 봉사자인 시장이 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말 부지..
2004-10-02
철도와 인연을 맺은지 27년째….
뒤돌아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영화 필름처럼 지나간다.
온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이 철길에 내게도 작지만 소중한 추억이 하나 있다.
당시 내 나이 20세 때 처음으로 기차를 타봤다.
그때는 지금처럼 흔한 기차 여행이란..
2004-10-02
우리가 낯선 지역에 지나갈 때 겪는 일은 목적지를 알고 있지만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 때마다 당황하게 되는데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의 시선은 도로 위에 설치된 도로 표지판을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도로 표지판이 지시해 주는 방..
2004-10-01
최근에 방송,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는 공직자의 부패사례,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계에서도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부르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내수부진 등으로 97년말 IMF위기만큼 경기가 어렵다는데 기업이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
2004-10-01
유례없는 긴 명절기간을 보내고 난 뒤끝이다. 알고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집안의 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온 나라의 모든 가족이 일사불란하게 한 뜻을 가지고 움직이기에 거국적인 행사가 되어 버린다. 가족간의 만남을 위해 또는 주변의 분들께 고마움을 위해 인사치례하기 위한..
2004-09-30
“자전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공간을 난폭하게 대하지 않고 풍경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더러 방귀를 뀌는 개인적인 사정 외에는 대기를 오염시킬 일이 전혀 없고, 정기적인 보험료를 납부하는 쓸데없는 지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부족으로..
2004-09-30
지난 8월 31일, 프랑크푸르트행 KAL기 트랩에 올랐다.
대전시가 지난 98년 주도적으로 설립한 제4차 WTA(세계 과학도시연합)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4개국 5개 도시를 방문하여 세계과학 도시간 협력 강화와 대덕밸리 투자유치 및 국..
2004-09-25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설 중 ‘로마인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의 여러 소행에 대하여 로마 통사(通史)를 바탕으로 작가적 입장에서 쓴 이야기이다. 10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첫번째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이다...
2004-09-25
추석에 올리는 차례는 일종의 약식제사라고 할수 있다. 옛날 사당을 모신 집에서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약식 제사를 올렸는데 초하루에는 술을 올리고 보름에는 차를 올렸다. 차례란 명칭은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차례에도 술을 쓰고 차는 쓰지 않는다...
2004-09-25
인간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적인 존재이다. 사회공동체라는 집단을 이루어 사는 윤리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약육강식을 하는 동물의 세계와는 달리 도덕적 규범 안에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을 상생의 관계라고 한다.
요즘에 와서 정치인들의 입에서 ‘..
2004-09-24
앞으로 십여 년에 걸쳐 건설될 신행정수도는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거대한 구상이다. 그렇기에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빈번한 화제는 단연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다. 그만큼 국가의 중대사라는 얘기다.
그러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