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지상에 세우신 하나님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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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지상에 세우신 하나님의 학교

  • 승인 2004-10-02 00:00
  • 김등모 대전영락교회 담임목사김등모 대전영락교회 담임목사
우리가 낯선 지역에 지나갈 때 겪는 일은 목적지를 알고 있지만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 때마다 당황하게 되는데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의 시선은 도로 위에 설치된 도로 표지판을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도로 표지판이 지시해 주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게 되면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성경의 수많은 사건은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보여주는 삶의 방향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는 반드시 구비해야할 필수품들이 있다. 그것은 자동차에 소용되는 연료와 자동차 부품, 그리고 능숙한 운전 솜씨 등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인생의 자동차를 주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구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첫 번째 필수품은 다름 아닌 영적 연료이다. 성경은 영적 연료를 얻기 위한 곳을 감람산에 위치한 겟세마네 주유소라고 말한다.

기도의 바이러스 잡기- 기도를 못하게 하는 수 없는 이유들
‘우리는 왜 기도를 하십니까’라는 질문보다 ‘왜 기도를 못하십니까’는 질문에 할 말이 많다. ‘왜 기도를 하십니까’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그러나 ‘왜 기도를 못하십니까’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다양하고 그 이유는 수 없이 많다. 결혼 후, 어린 자녀를 양육하느라 바쁘게 보내는 시간들, 초등학교 입학 후 학원과 과외에 신경쓰느라 보내는 열정들, 중학교 때부터 자녀들의 학비와 결혼 문제에 골머리를 앓으며 보내는 세월, 결혼 후 손자 손녀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노후 생활. 과연 우리는 하나님과 대면할 시간과 여력이 없이 살같이 지나가는 세월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환경은 우리의 기도생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 생활을 한번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기도하지 않아도 우리의 육신의 필요는 얻으며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영혼이 잘되는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도의 삶을 갉아먹는 기도의 바이러스를 잡고, 기도해야 할 이유를 찾는 자가 되는 동시에 기도의 무릎을 꿇는 자가 되어야 한다.

당신의 골방&기도학교- 겟세마네

이제, 우리는 영적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과 대면해서 얻어야할 영적·육적 연료를 공급받기 원한다면 겟세마네로 들어가야 한다. 당신은 매일의 삶 속에서 습관을 따라 찾는 겟세마네라는 당신의 기도의 골방이 있는가? 하나님의 거룩한 마음과 능력을 공급받을 당신만의 겟세마네가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겟세마네는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기 전,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곳만은 아니다.

이 겟세마네는 고난의 시작과 준비를 알리는 장소만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겟세마네는 예수님의 공생애에 있어 습관을 쫓아 하나님과 대면하던 기도의 장소였다(눅22:39).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너의 골방(마6:6)에 들어가라는 말씀처럼 나의 골방, 곧 나의 겟세마네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이 겟세마네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사건을 날마다 경험하며 기도를 배우게 된다. 그렇게 배운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되며, 주된 삶이어야 한다. 이러한 삶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자로 살아가는 하늘의 방식을 누리며 살게 한다. 기도가 우리 삶의 주변적인 것이 되게 해서는 안되며, 그렇게 되게 해서도 안된다. 겟세마네는 우리를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살게하는 기도 학교이다.

우리는 겟세마네라는 학교에 당장 입학해야 한다. 우리는 겟세마네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되고, 하나님의 방법과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인생에 필요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전략들을 습득하게 된다. 이 겟세마네는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속죄소(출25:22)와 같은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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