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산' 이것은 나의 꿈이요, 우리 시민 모두의 이상(理想)이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민의 봉사자인 시장이 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말 부지런히 뛰었다. 많은 일들 중 큰 성과를 거둔 것도 있지만,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일도 있다.
본인은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나 열정, 에너지에 다른 사람을 동참시키는 의사소통의 부분, 즉, 시민의 관심과 호감, 신뢰로 참여를 이끌어 내는 힘은 나 자신의 희생임을 느꼈다.
나는 일찍부터 선진국의 도시와 농촌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 내가 만나 봤던 이들 나라의 시민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공공에 봉사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뿐 만 아니라 자기희생을 통한 봉사를 최고의 영예로 생각했다. 즉,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시민들 누구나 나라는 물론이요, 자기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퍽 인상적이었다.
밝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물질의 풍요로움과 자연 환경만이 아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이다. 의식 수준은 물론이고, 지역 특유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찾아 보존해 나가는 노력이다. 예부터 전해 오는 전설이나 유적, 풀 한 포기라도 잘 가꾸는 정신이다. 역사를 찾는다는 것은 나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작은 도시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네카어강의 다리 난간 위에는 괴테가 잠깐 앉았던 사실을 동판에 새겨 놓았다. 또한 산 속 작은 등산길에는 어느 철학자가 걷던 곳이라고 이름 붙여 시민들의 긍지로 삼고 있었다.
그 외에 남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고 공공질서를 지켜나가려는 시민 모두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본인은 서산시장으로 취임한 후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정리 보존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 서산은 백제 때는 기군(基郡)이었다. '터 기(基)'자로 그 시대 근본이 되는 고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 때에는 인간 모두가 희구하는 풍요로움과 넉넉한 부(富)를 의미하는 부성현(富城縣)이었다. 고려 중엽 이후는 상서(祥瑞)로움을 상징하는 서주군(瑞州郡)으로 불리었다. 주(州)는 큰 고을로 나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지역 이였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더 이상의 극찬이 있겠는가?
역사는 소중하다. 그러나 과거만이 역사일 수는 없다. 우리가 살면서 만들어 가는 현재도, 꿈, 이상, 생각하는 미래도 역사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희망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 희망은 우리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희망의 역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절망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
생태적으로 세계의 어느 도시보다 사람 살기가 좋은 곳은 서산이다. 우리 시민모두가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자. 남을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자. 이러한 높은 시민의 역량은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산', ‘희망의 땅, 서산'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