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인 모두가 심성이 그리도 맑고 깨끗하며 몸가짐 또한 밝은 달과 같다 해서 이른바 충청도를 양반의 고장이라 일컫는다.
어디 그뿐이랴. 부드러우니 구부러지고 휠지언정 결코 꺾이지 않는 강인함과 끊어지지 않으려고 때로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오므라드는 신축성이 있기도 하고 부들부들한 가죽처럼 끈질긴 인내는 충청인의 기질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침묵하는 가운데 외유내강의 성품을 충청인의 대표적 기질이라고들 한다.
이렇게 평화로운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고을에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확정되면서 부동산 투기다, 지가 최고상승이다, 뭐다해서 거센 파도로 돌변해 있는 현실을 실감하지 아니할수 없다.
더욱이 우리 충청인을 우울하고 분노케하는 것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시민의 혈세 5억원을 빼돌려 수도이전 반대를 위한 관제데모를 지원하기 위해 1개구에 2000만원씩을 나누어 주고 이돈으로 행사에 필요한 음향설비와 현수막 구입 차량대여와 식비등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이랴. 일선 동에 공문으로 지시하여 일과중에 공무원과 보조금을 받는 단체를 조직적으로 동원한 공문과 증거 자료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 충청인들은 이러한 천인 공노할 관제데모 소식을 접하면서 또 침묵하고 관망만 하며 은근 슬쩍 넘어가야 할것인가.
감사원 감사는 물론이고 국정감사를 통하여 그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고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라도 열어야 되지 않겠는가.
차제에 우리는 수도이전의 본질을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수도이전의 본질적인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수도권의 과밀화로인한 교통 주택 환경등의 심각한 문제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도권 시민들의 삶의 질이 점점 낙후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적 대사로서 장기적으로는 서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혈세를 들여 관제데모를 했다면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요 조선시대의 맹목적인 당파싸움보다 더 치졸한 발목잡기가 아니겠는가.
다시한번 말하거니와 국론을 분열하여 국가대사를 그르치려드는 관제데모의 실체를 철저히 파헤쳐 준엄한 법적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할것이다.
차제에 우리 충청인들도 마냥 침묵하면서 관망만 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최종 발표되었을 때에도 그 흔한 환영 현수막 하나 내걸지 못하는 소극적인 행정과 수도권에서 관제데모를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도 충청인 모두가 침묵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수도권의 관제데모와 제1야당의 어정쩡한 당론, 보상과 관련한 주민갈등과 부동산 투기등 신행정수도가 이전되기까지는 넘어야할 난관이 너무도 많이 산적해 있다.
이제 우리 충청인들이 똘똘 뭉치고 침묵에서 깨어나 제목소리를 내면서 결집된 마음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끝까지 뒷받침하여 우리 충청권이 새로운 번영과 영광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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