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5-01-08
중도일보는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자 오피니언 면을 일반 독자들의 의견을 담는 지면으로 꾸밉니다. 정규 칼럼 분량(1800자 내외·200자 원고 9매)의 칼럼을 보내주시면 ‘열린마당’의 논객이 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 우리 지역이 함께 고민해볼 주제, 또는 함께..
2005-01-08
어느 정신병원에서 한 정신과 의사가 어느 환자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격리실 안으로 들어가 찾아보니 그 환자가 다른 환자들과 어울려 있으면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의사는 “왜 당신 이름을 여러 번 불렀는데도 대답을 하지 않았느냐”고 꾸짖으며 물으니까 그..
2005-01-07
머리 속은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5년이 흘렀다. 1999년 여름, 그 어느 날 밤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그때 나는 배낭 하나를 덜렁매고 혼자 터키를 여행하고 있었다. 이스탄불에 머물면서 밤이 되면 나는 맥주 한 캔을 사들고 보스포러스 해안으로 나가는 것을..
2005-01-07
지난해 모든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던 쌀수입 협상결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관세화에 의한 수입자유화 유예기간을 2014년까지 10년간 연장하되, 유예기간 중에라도 언제든지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의무수입물량은 2005년에 기준연도(1988~1990년) 소..
2005-01-06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다.
세상에는 1분에..
2005-01-06
풍요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은 새로운 제품을 선호하고 수명이 다하기 전에 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일요일마다 분리수거 일정에 맞춰 버려지는 병, 플라스틱, 책자 등을 보면서 먼 옛날 초등학교 시절의 엿장수 아저씨 생각이 난다.
먹을 것이 부족하여 배가 고팠던..
2005-01-05
해마다 연례행사로 대학 입시철이 되면 나라가 벌컥 뒤집힌다. 이번에는 대규모의 수능 부정행위까지 겹쳐서 더욱 난리를 치렀다.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의 성적을 올리나’ 하는 것이다.
나는 30여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공부 잘하는..
2005-01-05
신 새벽 우렁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2005년(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인류는 지난 2004년 마지막 한 주일을 공포와 슬픔 속에 보내야 했다.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과 해일이라는 대재앙은 10여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2005-01-04
불(fire)의 물리 및 화학적 본질은 연료와 산소가 만나 타는 연소현상으로 특별히 사람이 원하지 않는 형태의 연소를 화재(火災)라 한다.
화재안전 기술은 건축물, 산업플랜트, 선박 및 지하철과 같은 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로부터 인명 및 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한 공..
2005-01-04
‘당동벌이(黨同伐異)’라는 고사성어로 마감된 갑신년의 해가 지고 대망의 을유년 태양이 떠올랐다. 새벽미명부터 훼치는 닭울음 소리에 잠 깨어나 모두들 태양을 향해 가슴을 내밀며 한 해의 풍요로운 기원을 정성스럽게 빌어본다. ‘修身齊家治國’이라고 했던가? 내 경우에도 일인..
2005-01-04
을유년 새해에도 ‘지역 경제성장 내년 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와서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한편 다행히 대덕R&D특구법이 통과되어 이에 대한 기대가 지역경제의 경제전망을 밝게 한다.
경제성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그 만큼 우리들의 경제생활이 더 좋아지기 힘..
2005-01-03
수도과밀이 국가발전 저해 충청 미래도시 조건 갖춰
산업화시대 국가발전은 서울과 수도권이 주도해 왔다. 서울과 수도권은 대규모 도시기반과 국제항만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업성장과 국가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었던 압축..
2005-01-03
“당신의 행동에 이상은 없으세요?”
“아빠! 변태야!” 요 며칠 사이 가족이 나에게 보내는 시선은 별로 달갑지 않다. ‘그래, 내가 변태적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국어사전을 거적 거려 보았다.
변태란 국어사전적인 의미는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지거나..
2005-01-03
새해를 맞게 되면 지각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새해를 위한 설계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의욕과 열의로 그 계획을 수행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우리에게 새해의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5년 을유년 새해는 우리민족에게는 참으..
2005-01-03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나라 언론이나 거리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구호이다. 빈곤층을 위해 그간 사용한 방법은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여 성금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식의 고전적인 방법이었다. 언론이나 많은 국민들은 그동안 빈곤층에게 무..
2005-01-01
지구촌에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최고경영자 곧 CEO이다.
경영중의 경영은 인생경영이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우리 각자는 자신을 경영하는 CEO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CEO로서의 인생경영 철학과 가치체계(Value System)를 굳건히 가지고 있는 사람..
2005-01-01
송구영신(送舊迎新), 2004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 한해 주지하다시피 그 어느해 보다도 다사다난했을 정도로 기억될 만큼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누구나가 어려움속에서 보낸 해가 아닌가 생각된다.
국제적으로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세계..
2005-01-01
성중형외(誠中形外)는 ‘속마음에 있는 참된 것을 숨기려 해도 자연 밖에 나타나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대학’성의 (誠意)편에 나오는 말로 이른바 그 뜻은 ‘정성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毋自欺).
나쁜 냄새를 싫어하듯 하며 좋은 색을 좋아하..
2004-12-31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세밑의 길목에 서면 너나 할 것 없이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부자든 가난한 이든, 고관대작이든, 범부든 간에 어느덧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그 숙연함의 깊이는 엇비슷할 것이다.
특히 올 한 해처럼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아 대다..
2004-12-31
한 해의 끝 12월 말일을 대그믐(大晦日)이라 하고 이날 밤을 제야(除夜) 또는 제석(除夕)이라고 한다. 이날은 지난 일년을 최종 마무리하고 새해 설맞이 준비를 하면서 무척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이때의 세시풍속 또한 다양하였다.
우선 연중의 거래 관계는 이날..
2004-12-31
제야(除夜)의 촛불이 고요히 타고 있다. 마지막 남은 해의 시간을 비우고 있다. 촛불과 마주앉는다. 호흡을 가다듬는다. 촛불의 꽃잎을 본다. 잠시 촛불이 흔들린다. 사위(四圍)의 어둠이 따라서 흔들린다.
내 이마에도 푸른빛의 번개가 스친다. 짧게, 짧게 이어지는 마..
2004-12-30
다사다난했던 갑신년 한 해도 어느덧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저물어 가고 있다.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행사로 인해 일 년 중 제일 바쁘게 보내는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어려운 이웃에 대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2004-12-30
다사다난이라는 말 그대로 많은 혼란과 내·외적인 일련의 사건들로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하게 달려오기만 한 2004년 갑신년 한해였습니다.
연말이면 송년모임, 망년회 모임 등 그동안 소원했던 인간관계 회복을 위한 각종모임에 참석할 계기가 많은 이때입니다.
해마다 이맘..
2004-12-29
얼마 전 교통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어느 기사의 택시를 탄 적이 있다. 올 해는 별로 연말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며, 경제가 힘든 것도 그렇고 사람들의 마음도 삭막해진 것 같다고 손님인 나에게 말문을 열어왔다. 그래도 종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
2004-12-29
요즘 참 어려운 때라고 한다. 특히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시장에는 세모의 흥겨움이나 풍성함 대신에 썰렁한 바람만 분다고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크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이 세모에 시름도 많고 좌절도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비록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