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5-08-15
서비스업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고객만족’, ‘고객은 왕이다’,‘고객감동’으로, 이제는 모든 관공서를 비롯한 소형구멍가게까지 생존법칙의 최고 모토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객서비스가 완벽하려면 그 출발선상은 직원..
2005-08-13
최근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협회장 이봉걸)에서는 진해 해군 작전사령부를 다녀왔다. 해군의 모습과 해군이 보유한 군함 및 장비들을 소개할 때에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몇 달 전 해군에 입대하여 지금 목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얀 제복의 아들..
2005-08-13
옛날 한 젊은이가 나이 많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섰다. 고려장(高麗葬)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게 위의 노모는 산 초입부터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꺾었다. 아들이 “어머니, 이제 깊은 산속에 버려지시면 죽을 수밖에 없는데 무엇 때문에 나뭇가지를 꺾습..
2005-08-12
판소리 ‘춘향가’의 막바지 무렵, 암행어사 이몽룡이 남루한 행색으로 신관 사또 잔치에 끼어듭니다. 무능하고 부패하기가 짝이 없는 지방 수령들과 이리저리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다가, 거지꼴의 어사또가 붓을 들어 시 한 수를 적어 내려갑니다. “금준미주천인혈(金樽美酒千人血..
2005-08-12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고향을 잊지 못하며 그리워한다. 고향은 꿈과 추억이 함께 하는 장소이며, 애틋함과 함께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동경이 있는 곳이다. 누군가는 어머니의 품속이라는 말로 고향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2005-08-12
두 마리의 뱀이 든 상자를 주면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하라, 한 움큼의 물이 큰 바다의 물보다 많은 경우를 설명하라, 아래 위를 똑같이 잘라 다듬은 방망이가 어느 쪽이 위인지를 찾아내라, 똑같은 암말 두 필 중에서 어미 말이 어느 것인지 알아내라.
쉽지 않은 문제 같..
2005-08-11
요사이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유비쿼터스란 라틴어로 ‘보편적으로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PC·휴대전화·PDA·가전제품 등 각종 전자기기가 통신망에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숨 쉬듯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2005-08-10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과 서클 교실수업 공모제 활동으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교과와 주제를 정하여 실천 후, 보고서와 학습 자료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한다. 여기에서 상위 팀으로 평가되면 교육감상이나 연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005-08-10
8월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울고 웃는 희비의 계절이다.
해방이란 얽매어 두거나 가두어 두었던 것을 풀어 자유롭게 됨을 말한다. 일제로부터 벗어남의 승리다. 국치의 회복이며 어둠과 답답함에서 빛의 광명을 찾은 것이다. 분단의 고통은 이어지지만 해방 60년 만에 세계 1..
2005-08-10
‘황우석의 힘’이 세긴 센 모양이다. ‘우주의 중심’이라고 극찬을 듣는 전공분야야 말할 것도 없다. 영화의 흥행판도까지 바꿔놓는다. 미국에선 죽쑤는 할리우드산 영화 ‘아일랜드’가 우리나라에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황 교수가 개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
2005-08-09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과 대한경락경혈학회(회장 손인철)에서 주관하는 몽골 해외의료봉사 및 국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한·몽 친선병원에서 펼쳐진 이번 의료봉사에 한의사23명과 도우미등 30여명이 참가하여 하..
2005-08-09
박종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유전체정보센터장
한국을 IT강국이라고 한국 사람들은 생각한다. 외국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하는가 알아보면, 일단 외국 사람들은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를 그들과 잘 비교하지도 않고 이 조그만 나라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러나, 외..
2005-08-09
인간의 아주 오래되고 못된 심성 중의 하나로 남의 행동을 몰래 지켜보고 또 무슨 말을 하는 가를 몰래 듣는 소위 관음증이란 것이 있다. 우리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이 가진 이 관음증의 증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2005-08-08
우리는 디자인시대에 살고 있다.
현실생활에서 인류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미와 기능으로 통합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모든 것을 터치한다. 인체의 기능을 극대화 하고,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든 물건을 터치한다...
2005-08-08
농업은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불렸다. 농경사회에서 농업이 곧 생활의 전부였다는 말이다. 논, 밭, 소, 돼지 등 농축산물은 부와 빈곤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었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곡물, 채소, 과일 등은 또한 우리들 생활의 주식이 되었다. 먹고..
2005-08-08
국군양주병원으로 향하는 길은 7월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GP총기사건이 나고 한달이 지나서 나는 김유학 상병을 찾았다. 한 달 전 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그 사건으로 놀란 것도 잠시 나는 부상자 명단에 대전 중구 출신의 사병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수소문..
2005-08-06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은 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있어, 필자는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로 출퇴근할 때가 많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에어컨이 장착된 냉방 버스가 최근에는 많아져 요즘과 같이 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2005-08-06
요즘처럼 흐리고 자주 비가 내리는 날, 또는 날이 벌써 어둑어둑해졌는데도 국도는 물론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중에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가 어림잡아 주행 차량의 절반 정도는 된다.
우리나라가 교통사고율 세계 1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조등..
2005-08-06
인간사회는 혼자 살 수 없고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가족 이웃 사회 그리고 국가와 같은 공동생활 속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서로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생겨난다. 평화롭고 공평한 사회를..
2005-08-05
사물에 지어지는 명칭은 사람의 이름을 비롯하여 매우 큰 중요성을 갖고 있다.
명칭이 중요한 것은 거기에 내포되는 상징성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인천국제공항이라는 명칭은 공항의 큰 규모나 첨단시설에 비해 그 명칭이 너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
2005-08-05
요즘처럼 하는 일마다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혼란을 일으키는 때는 일찍이 없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오는 진통인지 서민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조선 선조 때도 일본의 상황을 살피러 갔던 통신사가 보고 들은 것을 고했을 때 동인 서인 간의 당쟁에..
2005-08-04
프러시아 점령하의 프랑스 북부도시 루앙을 탈출하려는 마차가 있었다. 세 쌍의 명문귀족과
부자 상인, 놈팡이 공화주의자 한 명, 두 수녀, ‘비계 덩어리’라는 별명의 매춘부 한 명이
마차에 타고 있었다. 추운 겨울 이른 새벽 두려움과 공포로 모두가 위기를 느꼈다.
‘..
2005-08-03
나는 올해로 교직생활 24년째를 맞았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까지 모두 일곱 학교에서
근무한 셈이 된다. 모두 11분의 교장 선생님, 12분의 교감 선생님과 근무를 하게 되었다. 스
무 분이 넘다보니 한 분 한 분마다 성품이 다르고 학교를 관리하는 스타일도 달랐..
2005-08-03
삼순이와 X파일로 온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흥분시킨 공통점이 있지
만, 하나는 국민들을 열광하게 한 반면 다른 하나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보통 TV 속 여자 주인공은 대부분 예쁘고 가녀린 공주님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했다...
2005-08-03
지난달 말께 한 모임에 나갔다. 40~50대가 주축인 모임이다. 끼리 끼리 만나 세상이나 읽어
보자는 만남이다. 하지만 이 모임은 어쩌다 보니 ‘백수’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매
번 화두는 먹고 사는 문제이고 끝내는 울분으로 이어진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