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4-08-15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반으로 쪼개져 열린 가운데 천안시가 15일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개최한 것은 '결단'이었다. 독립기념관을 품은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책임감과 숭고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무감을 높이 사고 싶다. 지자체가 대신한 경축식에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2024-08-15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을 통해 밝혀진 경기도 화성의 1차 전지업체 아리셀 화재 사건은 인재로 인한 '예고된 참사'나 다름없다. 노동부의 감독 결과 아리셀 공장은 대피로와 반대로 비상구를 부적정하게 설치하고, 특별 위험장소를 설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 검지와 경..
2024-08-13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이 13일 단행됐다. 윤석열 정부의 다섯 번째 특사에서는 국정농단사태를 비롯한 다양한 면면들이 잔형집행면제, 형선고실효 및 복권이 됐다. 대상자 1219명 중 지역적으로 최대 관심사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다. 늦었지만 대통령 사면권의 명분과 실리..
2024-08-13
의정 갈등이 7개월째 장기화하면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붕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빅5 병원'이 인력과 병상을 줄여가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면, 지역거점병원은 죽어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세종시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종충남대..
2024-08-12
충남도가 청양 지천댐 건설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신규 댐 후보지 다수가 그렇듯 지천은 댐 건설을 추진해 오던 곳이다. 1990년대 초반 이래 규제로 세 차례나 막혔던 곳이라 의미가 더 크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근원적 대안을 제2의 4대강 사업으로 간주하는..
2024-08-12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공주 출신인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 절차를 거친 후 다음 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총장의 뒤를 이어 검찰총장 2년 임기를 시작한다. 2002년 보령 출신 김각영 전 검찰총장에 이어..
2024-08-11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하고 사회적 후유증이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근래 4주간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가 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국민적 관심도는 미미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가..
2024-08-11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8일 취임한 가운데 임명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모임인 광복회 회원들은 취임식 당일 "독립정신의 산실인 독립기념관장에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한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는 것을 용..
2024-08-08
이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피해 업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도 자금 지원에 나선다. 정부 정책대출에 광역시·도가 자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며 합심하는 셈이다. 세종, 충남, 충북과 부산은 이미 대출 접수를 개시한 단계다. 물론 논..
2024-08-08
경찰청이 여름 휴가철 특별 단속을 시행 중임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새벽 천안에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1㎞ 넘게 도주하던 20대 남성이 작업 중이던 30대 환경미화원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4일 새벽 전북 순창군에선..
2024-08-07
장동 탄약창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서 맴돌고 있다. 제1탄약창 부지에 대해 대전시와 대덕구가 국방부에 축소·해체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과도한 재산권 행사 제한과 경제적 제약을 들어 2008년 이래 줄곧 탄약창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2024-08-07
'2024 대전 0시 축제'가 드디어 9일 개막한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펼쳐지는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운영진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대전 0시 축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대 방문..
2024-08-06
수도권 명문대 재학생이 다수 포함된 대학 연합동아리 회원 14명이 마약을 투약·유통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은 충격이다. 마약 투약과 유통이 대학가를 기반으로 이뤄질 정도로 일상 깊숙이 파고 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연합 동아리 모임을 결..
2024-08-06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6일 충남 금산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상세히 밝혀져야 하지만 장소가 아파트 아닌 공용 주차타워였고 전기차를 밖으로 옮긴 뒤 추가 피해 없이 진화해 천만다행이다. 소방관들이 사력을 다했는데도 차량 140여..
2024-08-05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한도 상향과 대상 확대는 시행 초기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어차피 기부 지자체(고향) 및 기부자의 재량권 확대 등 제약은 줄이고 접근성은 높이는 쪽으로 진화해야 할 제도다. 특산품 답례품이나 세액 공제와 같은 반대급부도 더 손질이 필요한 부분이다...
2024-08-05
2027년 8월 개최되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 U대회)가 3년 앞으로 다가왔으나 일부 경기장 건립 공사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종합체육시설 건립 사업의 입찰참가자격 신청서를 지난달 30일까지 접수했지만 응찰한 건설..
2024-08-04
절기상 입추(立秋·8월 7일)가 들어 있는 이번 주 역시 전국이 푹푹 찌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열대야 현상은 지역 구분 없이 새로운 기록을 생성 중이다. 주말엔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 74명이..
2024-08-04
대학 통합을 전제로 '2024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한 충남대와 한밭대가 본 지정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양 대학이 구체적인 통합안에 이견을 보이면서 연구재단에 5일 '대면심사 참석자 명단'을 제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두 대학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
2024-08-01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을 지방으로 옮기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법원조직법 일부개정안 등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비혁신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낸 지역 맞춤형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신도시법) 개정안' 등이 또 줄을 잇는다. 공공기관 이전 추동..
2024-08-01
장애 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 증설 문제는 교육 당국이 풀어야 할 현안 중 하나다. 학령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은 점차 늘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특수학교는 2021년 기준 187개에서 2023년 194개로 증가했으나 과밀 수용과 원거리 통학..
2024-07-31
기후변화가 기상학적 가뭄과 홍수에 미치는 영향은 올여름에도 심각하게 경험했다. 극한 기후 상황에 대비한 '물그릇론(論)'이 허구가 아님을 실감했다. 기후대응댐 선정과 관련해 충남도가 31일 설명했듯이 청양 지천만 해도 상류지역 규제 등으로 세 차례나 무산됐던 곳이다...
2024-07-31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전국 각 시·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다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의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은 필수 분야를 제외한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 예산은 삭감하거나..
2024-07-30
지역발전의 대리지표인 지역소득(지역내총생산, GRDP)이나 소비가 다른 지역으로 줄줄 새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참고하면 충청권 역외유출 소비율은 2018년 34.3%에서 2023년 43.8%까지 뛰었다. 지역 외 유출액이 지역 내 유입액보다 증가하..
2024-07-30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시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인구 240만명의 대구는 물론 330만명의 부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일로 평..
2024-07-29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집중호우 피해복구는 빠른 일상 회복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다. 피해가 큰 탓도 있지만 완전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방치된 곳이 다수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거 등 임시시설 설치를 비롯해 생계, 재정, 금융, 의료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