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 나설 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계속되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 나설 때다

  • 승인 2024-08-04 16:31
  • 신문게재 2024-08-05 19면
절기상 입추(立秋·8월 7일)가 들어 있는 이번 주 역시 전국이 푹푹 찌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열대야 현상은 지역 구분 없이 새로운 기록을 생성 중이다. 주말엔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 74명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특이점이다.

4일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5일에도 이어진다. 극한 날씨에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인명 피해가 없게 하는 것이다. 지자체는 이른 더위가 찾아온 5월부터 초가을 더위가 머물 9월까지를 폭염 대책 시간으로 설정했으나 한동안 폭우 상황에 묻혀버린 느낌도 든다. 이제부턴 더위에 집중할 시간이다. 생활지원사나 재난도우미 운영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로당 등과 연계된 실내 무더위 쉼터가 주간에만 운영되는 점은 개선할 부분이다. 에어컨이 폭염피해 저감시설이 되는 만큼 이상 유무를 다시 한번 챙겨봐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한창인 지역의 폭염은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농축수산 분야의 재산 피해 방지에도 힘쓸 시기다. 가축 폐사에 노출된 지역 한우 및 양돈·양계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과일까지 상하는 일소현상과 농작물 고온장해 예방과 양식 어류 보호도 연례적으로 닥치는 숙제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비상연락과 안전 확인 체계를 확인하는 자세로 선제 대응할 대상들이다.

혹한보다 폭염 관련 사망자가 점증하는 것이 국내 추세다. 취약계층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포함해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해야 한다. 단순한 기상현상을 넘어 재해라는 인식을 가지면 된다. 그러면 산업현장과 생태, 농업, 에너지 등 각 분야의 대응법이 달라질 수 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오르내린다. 위기관리 지침에 맞게 재난안전대책 차원의 폭염 대비가 요구된다. 대처에 소홀하면 에너지 취약계층이 양산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운영 전반을 점검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