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5일에도 이어진다. 극한 날씨에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인명 피해가 없게 하는 것이다. 지자체는 이른 더위가 찾아온 5월부터 초가을 더위가 머물 9월까지를 폭염 대책 시간으로 설정했으나 한동안 폭우 상황에 묻혀버린 느낌도 든다. 이제부턴 더위에 집중할 시간이다. 생활지원사나 재난도우미 운영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로당 등과 연계된 실내 무더위 쉼터가 주간에만 운영되는 점은 개선할 부분이다. 에어컨이 폭염피해 저감시설이 되는 만큼 이상 유무를 다시 한번 챙겨봐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한창인 지역의 폭염은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농축수산 분야의 재산 피해 방지에도 힘쓸 시기다. 가축 폐사에 노출된 지역 한우 및 양돈·양계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과일까지 상하는 일소현상과 농작물 고온장해 예방과 양식 어류 보호도 연례적으로 닥치는 숙제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비상연락과 안전 확인 체계를 확인하는 자세로 선제 대응할 대상들이다.
혹한보다 폭염 관련 사망자가 점증하는 것이 국내 추세다. 취약계층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포함해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해야 한다. 단순한 기상현상을 넘어 재해라는 인식을 가지면 된다. 그러면 산업현장과 생태, 농업, 에너지 등 각 분야의 대응법이 달라질 수 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오르내린다. 위기관리 지침에 맞게 재난안전대책 차원의 폭염 대비가 요구된다. 대처에 소홀하면 에너지 취약계층이 양산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운영 전반을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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