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소득·소비 역외유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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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소득·소비 역외유출 줄여야 한다

  • 승인 2024-07-30 17:49
  • 신문게재 2024-07-31 19면
지역발전의 대리지표인 지역소득(지역내총생산, GRDP)이나 소비가 다른 지역으로 줄줄 새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참고하면 충청권 역외유출 소비율은 2018년 34.3%에서 2023년 43.8%까지 뛰었다. 지역 외 유출액이 지역 내 유입액보다 증가하는 특징은 또렷해졌다. 산업자금 등으로 그만큼 덜 쓰이고 빠져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광역권 중 충청권 역외소비는 전국 최고치에 이른다. 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 일부가 소실된 결과는 곧 지역자금 흐름의 위축이다. 충청권보다 덜하지만 동남권(부울경), 강원권, 제주권, 호남권의 역외유출 소비지표 역시 좋지 않다. 비수도권 공통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 내 사업체 신규설비나 연구개발 등에 재투자되지 않고 분배소득 개선은 멀어진다. 수도권 블랙홀의 다른 모습을 자금의 서울 집중에서 만나게 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득의 수도권 유출 쏠림현상이 다시 관찰된다. 직주(職住) 불일치와 공간적 불일치 등 지방경제의 총체적 문제점이 그 안에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유통산업의 수도권 집중 맞은편에는 지방 중소유통업체의 채산성 악화가 있다. 역외유출을 줄이고 역내유입은 살려야 한다. 역내 인력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유출을 가중시킨다. 관련 대책이 생산, 분배, 지출 각 측면에서 맞물리며 작동해야 한다. 충청 자본을 충청 안에서 선순환하기 위해서다.

소비 순유출 지역인 충청권은 특히 역외유출이 지역 내수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지역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이후 지역자금 순환 과정에서도 유출된다. 시중자금 흐름의 제약을 완화하려면 지역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 역외유출은 근로소득과 기업소득 유출, 재산소득 유출 등 다방면으로 전개된다. 온라인 거래에서도 발생한다. 역외소비를 완화하고 소비 유입을 촉진할 정책 노력과 지역적 자각이 아쉽다. 최근 5년간 내용이 더 나빠진 역외유출은 지역 내 생산과 소비 여력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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