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 탄약창'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가 맞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장동 탄약창'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가 맞다

  • 승인 2024-08-07 16:57
  • 수정 2024-08-07 17:04
  • 신문게재 2024-08-08 19면
장동 탄약창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서 맴돌고 있다. 제1탄약창 부지에 대해 대전시와 대덕구가 국방부에 축소·해체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과도한 재산권 행사 제한과 경제적 제약을 들어 2008년 이래 줄곧 탄약창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은 사실 올해 2월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때 포함됐으면 가장 좋았다. 서산 공군비행장 주변을 포함해 세종, 충북 진천, 성남 비행장 인근, 경기와 강원 접경지역과 함께 규제에서 풀렸어야 한다. 그 몇 달 전 국방부에 의한 여의도 19배 넓이의 8개 광역시·도 보호구역 완화 때도, 4년 전 문재인 정부에서 충북 충주, 경남 창원 등지에 대해 여의도 26배 규모로 해제할 때도 대전은 예외였다. 전향적 자세로 정부와 군·지자체·주민 간 적극 소통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국가의 전략기지나 비행안전과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 않다면 원칙적으로 토지의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해져야 하는 곳이 장동 탄약창이다. 이전이 당장 어렵다면 군사보호구역이라도 해제해달라는 요청이 있다. 물론 군사보호구역 빗장이 풀려서 끝은 아니다. 개발제한구역(GB) 문제를 선결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노은지구 면적과 맞먹는 개발부지가 확보되는 효과가 있다. 대청호와 계족산 관광벨트 조성과 연축 신도시 확장의 길을 틀 수도 있는 입지 조건이다.

국내에서 탄약고가 해제된 사례가 없지 않다. 올 2월 평택 고덕 신도시 내 알파탄약고의 군 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된 것이 비근한 예다. 경북 영천 제2탄약창 일부도 풀렸다. 장동의 경우, 보호구역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방호에 필요한 최소 범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겠다. 이전 비용과 대체부지 확보가 걸림돌은 아니다. 장동 탄약창의 최초 지정 당시나 주한미군이 이 지역에 주둔했던 시절과는 안보 여건이나 구조가 달라졌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해제 또는 축소에 관한 합리적인 답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