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엔데믹 시대의 코로나 재유행 괜찮은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엔데믹 시대의 코로나 재유행 괜찮은가

  • 승인 2024-08-11 15:05
  • 신문게재 2024-08-12 19면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하고 사회적 후유증이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근래 4주간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가 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국민적 관심도는 미미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가 감염됐다는 뉴스도 먼 나라 일처럼 흘려들었다.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등 대유행(팬데믹) 경험을 재연할 단계는 아니나 '진행형 재해'라는 경각심은 불러오면 좋을 것 같다.

경험상 우리가 늘 챙겨볼 것은 전염병 공포심 조장이 아닌 과학적 접근이다. 7월 평균 검출률도, 오미크론 계열 변이종인 KP.3 검출률(39.9%)도 전달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감염증 중증도와 치명률은 낮지만 면역 회피 능력이 커서 문제다. 감염 경험자라도 걸릴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각자 각별한 주의가 최선의 방책이다.

시기적으로 재확산 위험이 고조된 여름 휴가의 절정기다.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이나 외국인 입국자를 통해 전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추석 연휴가 낀 점도 2, 3년 전의 대확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폭염에 따른 잦은 에어컨 가동으로 감염되면 냉방병으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의무화와 별개로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 정부는 치료제와 백신의 충분한 물량 확보에 정책적 뒷받침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추이를 지켜보면서 면역 취약계층의 집단발병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 초기 대처에 성공적인 것은 공중보건 체계 구축과 국민 순응도 덕이었다. 단순 비교해 지금 상황은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서던 2020년 12월 20일 정도가 아닌가싶다. 병원급 표본감시기관뿐 아니라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 등 전국적인 집계도 해야 한다. 음악에 비유하면 '알레그로(Allegro, 빠르게)'나 '프레스토(Presto, 매우 빠르게)'가 방역 속도로 적합하다. 최근의 의료 공백이 코로나 재유행 대응에 구멍을 만들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