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대전 상장기업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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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되는 대전 상장기업 시가총액

  • 승인 2024-07-30 17:49
  • 신문게재 2024-07-31 19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시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인구 240만명의 대구는 물론 330만명의 부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현재 대전지역에 위치한 57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42조원을 넘어서며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최근 대전에서는 지역의 전략산업인 바이오·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상장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주)한빛레이저에 이어 코셈까지 2개사가 코스닥에 신규로 진입하는 등 대전지역 57개 상장기업 중 민선 8기 이후 8개사가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상장기업 1개사당 시가총액과 인구 1명당 시가총액 등의 지표도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 머크사를 유치하고, SK온과 LIG넥스원 등 대기업과 1조1000억원 이상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지역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규모가 크고, 유망기업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청년층의 인지도는 낮다. 지역 대졸자 절반 가까이가 지역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는 통계까지 나와 있다. 대전의 당면한 현안 중 하나는 인구감소다. 하지만 지난해 결혼 적령기이자 취업 연령대인 25~39세 청년층 1374명이 일자리 등을 이유로 지역을 떠났다. 대전시와 기업·대학 등이 협업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을 돕고.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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