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
2013-08-14
칠월칠석날이었던 13일 오전 10시 대전시 서구 괴곡동 700여년 나이를 잡수신 느티나무 주변은 칠석제 행사인 '느티나무 목신제'로 북적이고 있었다. 칠석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호 괴곡동 통장(51)을 만났다.
칠월칠석이면 마을농악대가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마을의..
2013-08-14
●유성 칠성당이 마을당제 현장에 가다
칠성신앙은 우리 땅 어디에나 있다. 칠성별에 소원을 빌어 태어난 아이는 칠월칠석 고운님을 만나 북두칠성의 도움으로 아들 낳고 딸 낳고 살다 칠성판에 누워 묻혔다. “마음 한 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도 굽어본다” 했으니 살면서 생긴..
2013-08-14
●객원기자 포토에세이
저물어가는 여름 햇살 맞으며/도솔천 찾아 가는 길/흙 담장이 품고 있는 도솔천 앞마당에서/치열했던 한여름 뙤약볕 다 견뎌내고,/뜨거웠던 한 낮 햇살 온 몸으로 다 받아내며 서 있었던/백일홍 나무를 만납니다.
부지런히 피워내던 꽃 아낌없이 떨구고..
2013-08-14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에는 갑천이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대전지방 최초로 세워진 숭현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로 가까이 자리한 숭현서원은 비교적 찾기가 쉽고 도심에서 멀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조선시대 선비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숭현서원이란 갈색..
2013-08-14
저고니, 환감, 고두어, 생난, 감지, 부어…
언뜻 보아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이 기록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12월 4일(음력)부터 1963년 까지 어느 집안에서 있었던 기쁜 일, 슬픈 일에 이웃들이 정성을 모아주었던 약 30년의 기록 중 일부이다...
2013-08-13
●객원기자의 눈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의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전면중단' 소식은 공무원만이 아닌 온나라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개문냉방업소와 제한온도 위반업소 등을 단속해왔지만, 단속과 상관없이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 사업체, 각 가정에서는 냉..
2013-08-06
폭염과 장마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8월의 여름, 언제 내릴 지 모르는 소나기와 점점 심해지는 더위에 대비해야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옥녀봉 보도육교 밑은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데도 비만 내렸다하면 물이 차올라 큰 웅덩이가..
2013-08-06
학생 신분으로 창업이라는 생소한 교육을 받으며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 장관상을 수상한 여고생이 화제이다.
충남인터넷고등학교(교장 백용목) 금융회계과 오다은(1년·사진) 학생이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주최하고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제..
2013-08-06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실소가 나왔다. 어떤 사람이 외국으로 이민인지 장기여행을 갔는데 우리나라에서처럼 강력사건과 사고가 당최 안 일어나더란다. 그래서 사는 재미가 없어 도로 귀국했다고. 하기야 그 사람의 말이 그리 틀린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하루가 멀다고 그야말..
2013-08-06
새마을문고가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곳이라는 편견은 월평2동 새마을문고(회장 정순례, 이하 새마을문고)에 가면 단박에 깨진다. 한자와 그림 그리기, 풍선아트를 배울 수도 있고, 영어동화 구연이나 전례놀이 등 공연도 열린다. 최근에는 책 읽기 비법을 가르치기 위해 독서클럽..
2013-08-06
장맛비에 가로화단의 잡초가 무성해져 장마 뒤 시급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마른장마에 간간히 내린 비로 인해 곳곳에서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무성히 자란 가로화단 잡초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차선 인도 옆 가로화단의 잡초가 군데군데 멋대..
2013-08-06
한 달에 5,6일 정도 대전의 한 소비자단체에서 '1372' 소비자전화상담 봉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맥주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석교동에 사는 김모씨(29·남)는 동네 슈퍼에서 H맥주 피처 3병을 구입했다. 맛이 좀 이상한 것 같아 표시사항을 보니 제조일이 201..
2013-08-01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때로는 수백, 수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이 끝없는 추억의 나래를 펼치게 하듯, 임헌기 객원기자(한밭문화마당 대전시문화재돌봄사업단장)의 소장품들을 통해 그 때 그 시절, 소중한..
2013-07-31
갑작스러운 6·25전쟁은 수십만 명의 희생과 아픔을 만든 사건임을 전 세계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필자의 삼촌 또한 희생자 중에 한 명이다.
한국전쟁당시 목동인근에서 목숨을 빼앗긴 1547명의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던 지사총은 서대전고등학교가 둔산지역으로 이전하고 아파..
2013-07-31
[문화가 있는 자리]대덕구 또바기도서관
학창시절 도서관을 떠올리면 빽빽이 들어선 책들과 핀 하나만 떨어져도 크게 들릴 것 같은 정적,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먹던 라면 한 그릇, 친구를 위해 맡아두었던 자리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요즘 아이들에게 도서관하면 떠오..
2013-07-31
[그 곳에 가면 사람이 있다] ⑤쌍청당:노민숙씨
옷깃이 한 번 스치는 인연도 예사 인연이 아니라는데 한 동네 이웃으로 살다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산 세월이 이십 년이 다 되어간다. 송씨 대종가의 별채에 살면서 쌍청당과 주변 수목들을 관리하며 살고 있는 노민숙(64)..
2013-07-31
호동석불 가는 길./한 발 숲으로 다가 갈 때 마다/ 한발자국씩 마을 멀어져 가고 /꼭 그만큼, 발길 내딛은 만큼, / 내 떠나온 자리도 작아져만 갑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물결치듯 전해오는 바람 맞으며 / 한여름 숲길 오르다보면 / 가려진 수풀 사이 나지막한 구릉에서..
2013-07-24
청양군 청양읍에 송방(松防)리라는 법정리가 있고 행정상으로 송방3리에는 방죽굴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다. 순수한 우리말의 방죽굴을 구태여 한문으로 방축(防築)골로 바꾸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마을이 생기게 된 것은 자연현상이겠지만, 1945년 해방될 때 까지는..
2013-07-24
국내의 학교에 무려 130여개의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등의 교육시설과 복지시설을 기증해 온 부영그룹이 또 다시 '일'을 냈다.
논산 대건고등학교(교장 강석준)에 현대식 자율학습실인 '우정원'를 준공하여 지난 10일 기증했기 때문이다. '우정원'은 연면적 999..
2013-07-24
대전의 원도심 한 복판, 시민의 통행이 빈번한 중구 중앙로 보도(대우당 약국 앞~동양백화점 사거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조성한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 '대전스카이 로드'가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로 옆 보도에..
2013-07-24
사진동호회 '이룸'(회장 박정수) 회원 10여명이 15일 대전시노인복지관에 모여 들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을 찍어드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룸' 회원들은 사진 장비를 설치하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분주한 손길로 촬..
2013-07-24
●객원기자가 만난 사람-애완용 사슴벌레 키움이 임재원씨
사슴벌레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가정이 늘면서 사슴벌레 농장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에서 사슴벌레 농장을 운영하는 임재원(40)씨는 3년 전 금산으로 귀농했다. 임 씨는..
2013-07-24
대전 시내버스 승강장의 투명창 벽에 시와 그림을 담은 시화 작품이 게시돼, 시민들에게 학창시절 문학소년·소녀의 꿈을 되새기게 하는 한편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화작품 게시물에 대한 시민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작자의 원문과..
2013-07-18
[대전의 문화유산]2. 대전의 건물-옥류각
여리던 연두 잎이 초록으로 깊어질 때면 대지가 뿜어내는 더운 기운을 뒤로하고 복잡한 도심을 떠나 시원하고 편안한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우리 선조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맘때쯤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던 곳..
2013-07-17
대전시 중구 호동 범골마을에 자리한 호동석불을 돌봄하기로 한 11일, 다른 날 보다 두 시간쯤 일찍 서둘러 보문산 등산로를 올랐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무더운 날씨이기에 햇볕이 덜 뜨거운 이른 아침에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지난번 방문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