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 깊이 약 1m를 파낸 구릉에 다른 곳에서 이동된 희생자 약 50여구를 가지런히 안치했다. |
한국전쟁당시 목동인근에서 목숨을 빼앗긴 1547명의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던 지사총은 서대전고등학교가 둔산지역으로 이전하고 아파트의 건립과정에 보문산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빈 터로 남겨져 있다.
<사진 1>현재의 아파트 북쪽으로 인접한 건물은 목동성당과 거룩한말씀의 수녀원이다. 전쟁당시 북한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의 기록을 보면 1950년 7월 20일 대전방어를 담당했던 미군이 영동, 대구방면으로 철수하고 다시 연합군이 대전을 수복한 것은 10월 2일이다. 그렇다면 당시 애국지사들이 희생된 시기는 7월 20일부터 10월 2일을 전후로 한 40여 일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해지기에는 인근 대전형무소에서의 학살과 목동성당에서의 학살에서 희생된 애국지사라고 한다.
▲ <사진 1> 목동 옛 지사총 터 골목과 옛 지사총 흔적 |
▲ <사진 2> 1950년 10월 2일 연합군의 대전시가지 전투<왼쪽사진) 모습과 10월 4일 대전형무소에 도착한 북한군 포로. |
필자로서는 그간의 궁금함을 약간 덜기는 하였으나 현재로서는 이 현장을 목격하였거나 상황을 전해들은 분들의 추가 증언이 꼭 필요하다. 독자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대전지역 근현대사의 누락된 부분을 채우는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관련 제보는 joongdonews@gmail.com으로>
임헌기 객원기자
※본 기사의 사진은 필자가 촬영 또는 소장하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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