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대전얼굴 중앙로 '보도파손 방치' 눈살

[객원기자]대전얼굴 중앙로 '보도파손 방치' 눈살

석재타일 훼손심해 적은 비에도 물 튀겨 불편… 재활용쓰레기도 미관해쳐

  • 승인 2013-07-24 17:48
  • 신문게재 2013-07-26 12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석재 타일이 파손된 채 방치된 중앙로의 보도블록.
▲석재 타일이 파손된 채 방치된 중앙로의 보도블록.
대전의 원도심 한 복판, 시민의 통행이 빈번한 중구 중앙로 보도(대우당 약국 앞~동양백화점 사거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조성한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 '대전스카이 로드'가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로 옆 보도에 깔려있는 석재타일이 파손되고 요철이 심해, 통행인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파손된 타일이 겉돌면서 보행자들이 타일에 걸려 넘어지기 쉽운데다 적은 양의 비에도 물이 튀기기 일쑤다. 입간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마무리가 제대로 안 돼 뾰족한 쇠붙이가 보도에 남아있어 야간 통행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불법 입간판과 낮에 내놓은 오물 주머니, 가로수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돌출된 나무뿌리와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방치됐고 대로변 동방마트 앞에는 재활용품 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청정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재활용품 내놓는 시간과 장소변경이 시급하며, 시민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동방마트 앞에 버젓이 산적한 재활용품 포대.
▲ 동방마트 앞에 버젓이 산적한 재활용품 포대.
또한 시민의 성숙된 의식도 아쉽다. 담배꽁초와 전단지가 곳곳에 투기되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실이 오늘의 중앙로 자화상이다.

시민 김모(71ㆍ서구 둔산동)씨는 “대전의 옛 얼굴이자 차량과 통행인이 빈번한 구도심권 중심지인 중앙로에 재활용 주머니는 도시미관에 저해됨은 물론 수년째 보도 석재타일이 파손됐는데도 방치하고 있어 비만 오면 지하도를 이용한다”며 “시급한 정비를 통해 시민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으능정이 거리와 연계된 새로운 모습의 거리로 정비되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대우당 약국 옆 제거된 입간판의 잔재물인 뾰족한 쇠붙이가 남아있어 통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대전의 옛 얼굴이자 구도심권 중심지인 중앙로의 현실이 씁쓸하다.
▲ 대우당 약국 옆 제거된 입간판의 잔재물인 뾰족한 쇠붙이가 남아있어 통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대전의 옛 얼굴이자 구도심권 중심지인 중앙로의 현실이 씁쓸하다.
시민 한모씨(45ㆍ중구 문화동)는 “대전시가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인 '스카이로드' 조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야심차게 나서고 있지만 중앙로 보도를 걸을 때마다 보도 석재타일이 파손돼 너무 불편하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겪는 소소한 불편에도 행정당국이 주의를 기울이여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교체공사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석재타일 일부 파손으로 교체를 하려고 해도 같은 석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같은 석재가 아니라 유사한 석재를 사용하면 땜질식 정비가 되고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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