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대덕구 또바기도서관, 마을탐험프로그램 진행

[객원기자]대덕구 또바기도서관, 마을탐험프로그램 진행

마을어린이도서관과 3곳과 공동 진행 지역 역사·문화에 관심 절로… “친구와 놀며 탐험까지” 인기

  • 승인 2013-07-31 21:47
  • 신문게재 2013-08-02 12면
  • 이안나 객원기자이안나 객원기자
[문화가 있는 자리]대덕구 또바기도서관

'4색 기행'에 나선 초등생들이 지난달 6일 동구 가양동 박팽년유허비를 방문, 기념촬영하고 있다.
'4색 기행'에 나선 초등생들이 지난달 6일 동구 가양동 박팽년유허비를 방문, 기념촬영하고 있다.
학창시절 도서관을 떠올리면 빽빽이 들어선 책들과 핀 하나만 떨어져도 크게 들릴 것 같은 정적,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먹던 라면 한 그릇, 친구를 위해 맡아두었던 자리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요즘 아이들에게 도서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예전에 비해 재미있는 책들도 많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서관이 너무 멀어 자주 가기가 힘들다는 아쉬움도 클 것이다. '우리 마을에도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엄마들이 마음을 모아 대전에도 16개(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소속)의 마을어린이도서관이 생겼다.

하지만 순수 자원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어 도서관 운영도 힘든 형편이기에 도서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많다.

대덕구의 마을어린이도서관들도 그런 사정은 모두 마찬가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2012년 대전시에서 지원해주는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또바기도서관에서 신청한 대덕구 마을 탐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이 탐험 프로그램은 또바기 도서관을 포함한 대덕구 관내 4개 마을어린이도서관이 함께 진행, 대덕구의 대화동, 연축동, 비래동, 송촌동 지역을 탐험하며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다양한 체험활동도 해 보고 탐험당시 찍은 사진으로 달력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됐다. 마을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올해도 같은 사업에 지원을 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4색 기행이라는 주제로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의 4개 구를 탐험하기로 하고 지난 6월1일 첫 탐험을 시작했다. 6월에 중구탐험으로 신채호 생가를, 7월6일에는 동구탐험으로 가양동 우암사적공원과 박팽년유허비를 다녀왔다.

오는 24일에는 유성구에 있는 지질박물관과 시민천문대를 방문하고 9월 28일에는 서구의 한밭수목원을 탐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또바기어린이도서관에서는 영화보기, 마당극, 평화기행, 마을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끼리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제 얼굴이 찍힌 달력을 받았을 때였어요. 올해도 계속 하고 싶은데 중학생이 되어 마을탐험을 못하게 된 것이 아쉬워요.”(2012 마을탐험에 참여한 회덕중 1학년 송가연).

“할 일 없던 토요일이 즐거워졌어요. 전에는 지나가면서도 몰랐던 대전의 여러 지역에 대해 알 수 있게 됐고 대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1주일에 한 번씩 했으면 좋겠어요.”(2013 4색기행에 참여한 와동초 5학년 김비)

아이들의 이런 반응을 들을 때 도서관 선생님들은 가장 힘이 난단다.

“아이들의 손잡고 가까운 마을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보세요. 작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또바기 어린이 도서관장 전현숙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안나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