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취지 좋지만… 일부원문 잘못표기

[객원기자]취지 좋지만… 일부원문 잘못표기

詩 향수 중 '함부러' 등 오류에도 버젓이 전시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보니-승강장 시화게시물

  • 승인 2013-07-24 17:48
  • 신문게재 2013-07-26 12면
  • 한상호 객원기자한상호 객원기자
▲ 동구 대성동 은어송마을2단지 버스승강장에 게시된 정지용 시인의 '향수'. 본문 일부가 잘못 표기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동구 대성동 은어송마을2단지 버스승강장에 게시된 정지용 시인의 '향수'. 본문 일부가 잘못 표기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전 시내버스 승강장의 투명창 벽에 시와 그림을 담은 시화 작품이 게시돼, 시민들에게 학창시절 문학소년·소녀의 꿈을 되새기게 하는 한편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화작품 게시물에 대한 시민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작자의 원문과 달리, 잘못 표기되 있는 경우가 있어 관심있는 시민들의 눈을 의심케 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 대성동 은어송마을2단지 버스승강장에 정지용 시인의 '향수'는 본문이 일부 잘못 표기된 채 버젓이 게시돼 있다.

충북 옥천 정지용문학관의 공식자료와 비교한 결과 승강장 게시물은 '함부로'가 '함부러'로 잘못 표기됐고 '여쁠 것도'는 '예쁠 것도', '돌아앉어'는 '돌아앉아'로 잘못 적혀있다.

또한 게시물의 내용에 있어서도 청소년들의 사회교육 차원을 고려해 유익한 고전의 명언이나 우리 고장출신의 역사인물 등을 소개하는 게시물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상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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